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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대부의 벗
부채 갓 벼루 붓 2. 여인들의 치장과 솜씨 반지 팔찌 귀걸이 목걸이 노리개 향집 비녀 뒤꽂이 첩지 떨잠 족두리 장도 보자기 자수와 흉배 3. 장인의 숨결 격조의 짜임새 / 목가구 은은한 빛깔 / 유기 숨을 쉬는 그릇 / 옹기 밥상 올리는 마음 / 식기 자연의 숨결 / 지공예 돌 속의 미학 / 석공예 내면을 그리는 그림 / 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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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자기는 몬드리안이 있고 / 콜 클레도 있다 / 현대적 조형 감각을 / 유럽의 훨씬 앞질러 드러내고 있다 / 그러면서 그 표정은 그지없이 담담하다 / 마치 잘 갠 우리의 / 가을 하늘 처럼 신선하다 / 그것은 어느 개인의 폐쇠된 자의식에서 / 풀려나 있기 때문이다.
시인 김춘수는 우리의 보자기와 몬드리안의 구성적인 추상화를 이처럼 비교하였다. 가야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금 상자는 붉은 보자기에 쌓여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전한다. 그 금상자 안에는 시조가 될 황금 알이 들어 있어 지상에서 한 나라의 개국이 시작되었다. 즉, 천상의 신성한 비밀을 지상으로 운반한 이 보자기는 지상에서 처음 시작되는 건국과 그 시조의 탄생으 함께 포용하는 의미를 지닌다. 신화에서 시작을 상징하였던 보자기가 지금은 혼례의 사주보 풍습으로 그 의미가 변하여 전래되고 있다. 사주보가 청과 홍의 이중보로서 특별히 신성히되는 것은 남년의 결합인 결혼, 시작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보자기는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을 이용하여 만들어졌고,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생활용품이며 소박한 미의식을 담았다. --- pp.1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