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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자를 벗어도 되겠니?
2. 도전은 죄가 아니야 3. 진달래꽃 언제 지나요? 4. 해초오일을 아시나요? 5. 묻지 마 대회 한 번 더 해요 6.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어요. 7. 바다야, 우리 선생님 멋지지? 8. 공부 못해서 미안해 9. 여자일까? 남자일까? 10. 우진아, 미안해! 11. 콩나물시루에 부은 물 어디로 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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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묻지 마 대회 한 번 더 해요
5월이 되자 해명산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산은 밑자락부터 진달래꽃이 진 자리에 연둣빛 어린잎이 솟아 연두색으로 변했다. 산등성이에는 더러 지각으로 핀 진달래가 있어 분홍빛 점이 군데군데 찍혀 있었다. (중략) 50여 명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모습만 없다면 그냥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다....... 5월 6일 - 오늘도 신나리 선생님은 그 예쁜 가방을 들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 가방 속에는 새콤달콤 맛있는 버찌가 한 봉지 가득 들어 있었다. 농부인 신나리 선생님 남편이 해명초등학교 5학년 1반 어린이들에게 주라고 밭에서 가장 맛있는 버찌를 달고 있는 나무를 골라 손수 따다 준 것이다. 버찌 씨 뱉기 대회를 하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중략) 신나리 선생님은 집을 나서면서부터 계속 씨 뱉기 대회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였다. 승용차 안에서도, 배 안에서도, 스쿨버스 안에서도 계속 대회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했다. 선생님, 그 속에 뭐 들었어요? 현성이가 하트가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비밀이야. (후략) --- 석모도 아이들 본분 pp.7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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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글
사랑한다, 석모도 아이들아 ! 2009년 2월 28일자로 38년간의 긴 교직생활을 마감하였다. 38년 동안 1,500명이 넘는 제자를 길러낸 나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루 가르쳐 보았고, 학년부장, 교무부장, 교과전담까지 두루 경험하며 교직을 놓는 순간까지도 아이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눈빛만 보아도 그 속이 훤히 보이는 아이들 박사가 되었다. 그 긴 여정 동안 교직에 대한 후회는 없으나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저질렀을 잘못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장성한 제자들이 찾아와 나의 말 한 마디가 좌우명이 되었다느니, 그 말 한 마디로 역경을 딛고 일어나게 되었다느니 따위의 말을 할 때마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해 준 말을 기억하지 못했다. 바꿔 생각하면 나의 어떤 말 한 마디가 아이의 자존심을 뭉개었을 수도 있고, 나의 말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평생토록 아이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온다. 나의 이번 장편동화집 석모도 아이들은 내가 알게 모르게 죄 지은 수많은 나의 제자들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나를 거쳐 간 아이들 중 혹시라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가 이 책을 본다면 이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만들었다. 이 동화의 배경은 석모도에 있는 해명초등학교이다. 교직에 있을 때 내가 가장 원했던 - 아주 작은 학교에서 아주 작은 학급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 그 소원이 성취된 곳, 그곳에서 내 마지막 제자가 되었던 11명의 아이들 이야기를 장편동화로 쓴 것이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이야기도 실화로 1년간의 일을 그림 그리듯 묘사했다. 모델이 된 아이들은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나는 그 아이들을 가장 마지막의 제자로 영원히 가슴속에 새겨 넣었다. 지난해에 출판한 얘들아, 무지개 잡으러 가자도 그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마지막 제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특별히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아이들인지라 아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지개 빛으로 시작했던 나의 교직생활이 그 아이들을 만남으로써 찬란한 별빛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항상 내 동화의 씨앗이 되어주었던 아이들이 곁에 있어 끊임없이 동화를 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내게 정년퇴직이 없는 작가라는 또 하나의 직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나의 책을 끊임없이 찾는 독자들이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그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나는 아름다운 지구별에 머무는 동안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다. 이 결심이 결실을 맺기 위해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에 위치한 『심은미술관』에 조그만 글방을 하나 차리고, 내 닉네임을 따서 참나리 동시나라라는 방 알림표를 달았다. 교실 하나에 온 세상을 다 넣은 앙증맞은 세계에서 지금도 나는 온 세상 아이들이 두루 읽을 좋은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아기를 키우느라 힘든 중에도 삽화를 그려준 사랑하는 나의 딸 소연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어렵게 틈을 내어 그린 그림이라서 참 고맙고, 외손자 김규민이가 함께 한 그림이라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 2009년 한여름 참나리 동시나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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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아이들』은 38년 동안 1500여 명이 넘는 제자를 배출한 동화작가 구경분 선생이 서해안의 한 조그마한 섬에서 마지막으로 가르친 11명의 제자들 이야기를 담은 창작 장편 동화집이다.
이 동화의 배경은 석모도에 있는 해명초등학교. 교직에 있을 때 작가가 가장 원했던 소원 중의 하나인, 아주 작은 학교에서 아주 작은 학급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는데 작가는 그 소원이 성취된 초등학교에서 마지막 제자가 되었던 11명의 아이들 이야기를 장편동화로 쓴 것이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도 실명으로, 이야기도 실화로 1년간의 일을 그림 그리듯 묘사했다. 모델이 된 아이들은 지금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작가는 그 아이들을 가장 마지막의 제자로 영원히 가슴속에 새겨 넣었다.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나의 이번 장편동화집 석모도 아이들은 내가 알게 모르게 죄 지은 수많은 나의 제자들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나를 거쳐 간 아이들 중 혹시라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가 이 책을 본다면 이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그 긴 여정 동안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저질렀을 잘못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나의 어떤 말 한 마디가 아이의 자존심을 뭉개었을 수도 있고, 나의 말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평생토록 아이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온다.고 말했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11명의 아이들은 모든 일에 잘난 척하다 큰 낭패를 당하는 아이, 글자를 못 읽어서 학급 아이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는 아이, 좋아하는 남자 친구와 가까워지지 못해 식음을 전폐하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아이, 촉새처럼 매사에 참견하다 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아이 등 이 시대를 살고 섬 아이들의 순수하고 티없는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다 결말에는 11명의 아이들 모두가 담임선생님처럼 시인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책 뒤쪽에는 매달 100명씩 1년간 저자가 직접 읽고 뽑아 상장과 상품을 보내주는 『사랑의 체험담』과 『독후감』을 찾는, 저자와 함께 하는 사랑의 체험담 모집 글쓰기 행사 안내문이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