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사악한 형제
2. 인과응보 3. 따귀 4. 개구리 5. 형제의 정 〈상〉 6. 형제의 정 〈하〉 7. 오락실 8. 팽이치기 〈상〉 9. 팽이치기 〈하〉 10. 짝꿍 〈상〉 11. 짝꿍 〈하〉 12. 잉어뽑기 13. 고무줄놀이 작가의 말 |
|
“아빠 어렸을 때는 어땠어요?”
아이들과 함께 펼쳐보는 개구쟁이 아빠의 어린 시절 이 시대 엄마아빠들의 익살스런 자화상으로 가득한 연작만화 〈연예인 지옥〉, 〈중년 탐정 김정일〉 등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지존으로 군림했던 과거 〈오인용(Team 5P)〉의 대표(2002~2008) 장석조가 2007년 신병교육대 이야기 『면제받지 못한 자』에 이어 『아빠 어렸을 적에』(문학세계사)를 간행했다. 〈오인용〉에서 독립하여 그린 첫 장편 창작만화이다. 미디어다음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연재 중인 『아빠 어렸을 적에』는 지금은 중년이 되어 버린 이 시대 엄마아빠들의 어릴 적 골목 풍경으로 가득한 연작만화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생활과는 너무 멀리 떨어진 할아버지·할머니 시대의 옛날 옛적 시골 풍경을 그린 서정적인 그림책은 아니다.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며 그들만의 놀이와 관심거리를 공유하던 그 때, 컴퓨터 게임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하루가 짧게 느껴지던 1980년대 대도시의 변두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지금의 3,40대 학부모들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문방구 앞에서 사행성 놀이를 하고 오락실을 전전하던, 실제 그 당시 국민학생들의 영악한 모습까지 그려낸, 바로 한 세대 전 도시 변두리 주택가에 살던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이다. 『아빠 어렸을 적에』에서 장석조는 먼지 풀풀 날리던 변두리 동네의 공터에서 고무줄놀이, 팽이치기를 하며 날이 저물도록 산과 들판,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뛰어놀던 이 시대 아빠의 어린 시절을 촌철살인적 유머와 재치, 익살스러운 특유의 그림체로 재현한다. 그 때 그 시절을 생각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야기 『아빠 어렸을 적에』는 각 소재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와 생생한 인물 설정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어떻게 하면 구슬을 정확히 잘 맞출 수 있을까? 내 딱지가 안 넘어가려면 어떻게 딱지를 접어야 하지? 개구리를 잘 잡는 법을 배우고 싶어! 예쁘고 공부 잘하는 여자아이와 짝꿍이 되고 싶다! 팽이치기에서 찍기를 잘하는 법은 뭐야? 등등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시절을 만화로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이 책은 총 13개의 소제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마다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로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독자들을 순식간에 80년대의 골목길과 교실로 빨려들어가게 만든다. 〈3. 따귀〉에서 예쁘고 착하기까지 한 여자애를 등장시켜 마음 속으로 좋아하면서도 그걸 골려주는 걸로 표현하던 그 시절 찌질이 같았던 악동 소년의 희비가 엇갈리는 에피소드로 웃음 짓게 하고, 〈8. 팽이치기〉에서는 그 당시 남자 아이들의 자존심을 건 팽이치기 승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리고 〈4. 개구리〉에서는 개구리 잡기 달인으로서의 ‘개구리 잡이 기술’이 소개되며, 〈7. 오락실〉에서는 음악만 들어도 어떤 게임인지 알 수 있었던 변두리 동네의 오락실 풍경과 동네마다 한 명씩은 존재했던 전설적인 ‘오락의 제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5.6. 형제의 정〉은 훈훈하고 감동적이다. 장애를 가진 형이 싫어 모른 척하는 동생과 놀리고 괴롭히는 동네 아이들. 어느날, 동네 형들에게 맞는 동생을 보고 바보 형이 달려들어 동생을 감싸고 대신 손찌검을 당한다. 그 후로 두 형제는 늘 손을 잡고 다닌다. 주인공도 자신의 형이 희생정신을 발휘해줄까 기대하지만…… 역시 그 형은 주먹이 먼저였다. 〈13. 고무줄놀이〉에서는 악동 형제가 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으면 늘 끊고 달아나던 주인공이 힘센 누나에게 잡혀 함께 고무줄놀이를 한다. 이를 발견하고 동생을 구하려던 주먹왕 형까지 여자애들에게 얻어맞고 굴욕적으로 고무줄놀이를 해야 했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장석조의 『아빠 어렸을 적에』는 ‘에헴, 아빠가 어렸을 때는 말이지……’라고 어린 시절을 근엄하게 미화하거나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책 어디를 펼쳐 보아도 요즘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연작이라는 형식의 만화를 통하여 80년대의 먼지 나는 골목길과 교실과 운동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그 당시 아이들의 생활을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로 되살려내고 있다. 이 시대 아이들과 부모에게 함께 건네는 추억의 시간여행 티켓 『아빠 어렸을 적에』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책은 아니다. 생각만으로 미소가 떠오르는 추억 속 7,80년대 유년기를 먼지 나는 변두리 골목길에서 보낸 이 시대 중년과 그들의 아이들이 함께 어린 시절의 감성을 교감하며 웃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함께 들여다보는 추억 만화경’이다. 이 만화를 통해 지금은 어른이 된 독자들은 어린 시절 왁자지껄한 국민학교 교실의 풍경과 ‘내 이야기’ 같은 어린 시절의 악동므 다시 만나면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오래 잊고 살았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입시 교육에 메말라 가는 아들, 딸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부모 세대와 달리, 지금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영어를 배우고 학교 숙제와 피아노 레슨, 영어 수학 학원, 과외 등 숨막히는 교육환경 속에서 긴 하루를 보낸다. 이 책은 잠시나마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엄마아빠의 순수했던 장난꾸러기 어린 시절이 담긴 추억의 책장을 함께 넘기며, 그 시절 엄마아빠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또한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재밌는 골목 놀이라든가, 사라져 가는 추억들을 만나면서 부모와 아이가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 『아빠 어렸을 적에』는 어린 시절 찾아야 할 숨겨진 보물들을 시냇가나 논두렁이 아니라 온갖 기계음으로 가득한 PC방 컴퓨터 게임 속에서 찾고 있는 아이들과 그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함께 건네는 추억의 시간여행 티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