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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가 좋아졌다
윤정구
천년의시작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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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I

금강송(金剛松) 말씀
귀룽나무
강아지풀을 읽다
수석(水石)을 바라보다
봉은사 세발까마귀
그리운 사람은 모두 부처가 된다
쥐똥나무가 좋아졌다
흙으로 빚은 나뭇잎
600세 느티나무의 생각
목어(木魚) 비로자나
범일동 여름 풍경
은난초(隱蘭草)
부활 Arp 145
고흐의 별

II
낯선 나라의 저녁 무렵
와 하 하 하‥
말고개에서
등명(燈明)
밀짚모자 쓰고 한오백년
북한산 거북바위
연인기(戀印記)
수국(水菊)의 나라
사익조(四翼鳥)
명사산 바람무늬
타클라마칸 사막의 아버지
왕궁과 왕릉 사이

III
홍방울새
물새집
하늘타리
별궁길
월하의 맹세
초본일기(草本日記)
황구지리의 사과나무
상사화
요절
초우(初虞)
전화 한 잎
지구가 둥근 것이 다행이다

IV
적멸락(寂滅樂) 앞에서
무영수(無影樹)의 나라
쇠제비갈매기
토우송(土偶頌)
부활 전야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인면문(人面文) 토기 앞에서
옥잠화
절망의 힘
물총새
겨울편지
내 안에 한 사람이 살고 있다
운외몽중(雲外夢中)
내시가겁이없다

V
청와헌(聽蛙軒)
백일홍
해남(海南) 가는 길
종지송(頌)
사랑한다, 임마
하늘다람쥐 눈
노올자
어떤 묘비명(墓碑銘)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큰 소나무 별
장년(壯年)의 기도(祈禱)

[해설] 원환상징(圓環象徵)과 시간 인식| 강우식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62g | 128*210*20mm
ISBN13
9788960210585

출판사 리뷰

원환상징(圓環象徵)과 시간 인식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윤정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장대한 뜻과 발랄한 몸을 가진 시편들


시인은 꿈꾸는 자다. 고흐처럼 평생을 미칠 듯이 살며 꿈꾸고 싶은 별들을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자들이다. 보이는 것을 모두 태워버리고 싶은 황홀을 아느냐. 그렇게 불타는 별이 되고 싶은 정열을 가진 사람들이 시인이다.
윤정구는 별에게 묻는다. 별처럼 살아있는 시란 어떤 것인가라고 묻는다. 왜냐하면 고흐의 별만큼 황홀하게 떨며 꿈꾸는 시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는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과연 그가 도달해야 할 시의 지평은 이런 질문을 던질 정도로 멀고 먼 곳일까. 등단 연도가 일천하지도 않은 윤정구 시인은 고흐를 빌어 시인으로서 성취하고 싶은 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가야할 길을 밝히고 있다. 황홀한 시 한 편을 남기겠다는 의욕에 황홀한 시인, 그가 윤정구다.

추천평

시의 긴장과 탄력을 자칫 지나치게 서둘거나 튀는 몸짓으로 나타내고 있는 불균형의 시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윤정구의 시는 언제나 謙, 全의 미학으로 그 의식이나 표현이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그는 穩全이란 말로 쓰고 있음을 본다.
그 穩全을 그는 주로 나무의 생태에서 시로 수렴하고 있다. 윤정구 시인의 집에 내가 문패를 달아줄 수 있다면, 분명 나는 ‘나무 詩人 윤정구’라고 힘주어 쓸 것이다. 그가 만나고 있는 나무들을 짚어보더라도 金剛松, 귀룽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쥐똥나무, 사과나무, 산당나무, 無影樹, 살구나무, 자작나무, 相思花, 옥잠화, 백일홍 등 각종의 草木들이 곳곳에 그야말로 ‘穩全’ 그 자체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그 나무들에서 순수 생명의 원초적 이미지를 실체로 찾아내고, 그의 삶을 거기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역사나 개인의 비운이 깔려 있는 시들에서도 나무의 미학으로 고요하게 삶을 긍정적인 세계로 갈아 끼우는 天稟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 걱정 속에 사는 일들이/아롱다롱 별이 되어가는 일”(「별」 부분)이라고 해석한다. 나무에 이렇게 귀가 트이고 눈이 밝아져 있는 이 시인의 詩眼은 보이지 않는 시간의 迷宮 속에서도 생성의 실체를 발견해 내는 法力을 지니고 있다.
‘法’은 그 자체가 물의 흐름과 같은 최고의 順理다. “迷宮이라 했던가요/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시간 속을/묵묵히 흘러가던 돌 속에서/벌레와 짐승과 새가 나왔다지요”(「水石을 바라보다」 부분). ‘나무’에서 얻은 순수 생명의 穩全性, 그 기다림의 겸허가 여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좀 더 조붓한 시어들의 구조로 계속 시의 멋과 맛을 더해가는 시인으로 삶의 格을 지키시기 바란다.
정진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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