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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I
허무의 집
풍경이 가만히 말을 걸다
손자
흔적화석
게릴라나무
부처님 손바닥
응시
감성돔을 낚다
누군가 지구 위에 푸른 가스 불을 켰다
손에 관한 기억
야생화 천지
중심은 단단하다, 슬프다
청춘공원
각축
가을 연병장

II

완급조절
생활이 탑!
눈물꽃
종신 서원
바람결에 나뭇잎 팔랑거렸다
봉선화씨!
저, 눈부신 시간의 한때
툭툭 탁탁
한 수 배우다
하안거에 들다
사옥도 1
저 몸이 곧 무덤이야
단풍잎 만국기
가을, 혼인색을 띠다
토말에서

III
이족 매화나무
대석림에서
사옥도 2
화살나무
엄마를 기다려
산 길, 꿈 길
무지개를 주워담다
당신이 있어 세상은 눈부시고 따뜻해
작은 세상 속 그윽한 풍경
첫눈
풍접화
고산증
나도한자리
이 아니면 잇몸으로

IV
무안 기행
손이 가벼워지고 싶었다
종이면발
젓갈
라, 라, 라
서일 농원에서, 點心
청환석
진달래야, 진달래야
꽃비
해후
왕벚꽃나무
옥수숫대
낮달
장단 두부집
슬로우 비디오 2

[해설] 풍경, 마음을 읽다/신진숙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99쪽 | 138g | 128*210*15mm
ISBN13
9788960211155

출판사 리뷰

풍경, 마음을 품다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느끼는 이상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깨달음과 삶, 부재가 곧 존재의 바탕임을 보여주는 깊이 있는 시편들


난처럼 단아하고, 국화처럼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를 써오던 이상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허무의 집』. 이 시집에서는 부드러운 능선처럼 언어들이 사물을 감싸고, 그 안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의 접혀진 이미지를 이해하고, 펼침으로써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잘 포착해 사람의 마음까지 잘 담아둔다.
이상복의 시편은 세계의 접혀진 이미지를 풍경으로 인식한다. 이 풍경들 안에는 희로애락과 희망과 기원을 품은 수많은 우주의 작은 생명체들이 있다. 풍경을 더듬고, 그 속에 담겨진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럴 때 풍경과 하나가 된다. 풍경과 시각의 관계처럼, 혹은 소리와 고막의 관계처럼 풍경과 연결된다. 막힌 현실 속에서 이상복 시인이 꿈꾸는 소통의 의미이다.
이상복이 읽어내는 풍경들은 따스하게 세상을 감싼다. 그러나 따스함은 그보다 오래된 슬픔과 기다림에서 시작된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풍경을 오래 곁에 두고 읽기 위해서는, 풍경의 두께만큼의 기다림이 요구된다. 즉, 풍경에 대한 독서는 풍경에 대한 무한한 시간을 요구한다. 무의미한 풍경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인내를 가지고 있다.
풍경이 심경(心境)이 되고 또 그 마음의 풍경이 심경(心經)이 되는 순간들을 시인은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상복은 따스함은 허약하지 않다. 시인에게 따스함은 어둠보다 강하고 고통보다 단단하다. 풍경 속에서 시인이 발견하고자 한 것은 그러니까 풍광이 아니라 마음의 온기였던 것이다.

추천평

이상복 시인의 시들은 어떤 의미에서 수심의 언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에도 쉬이 흥분하고/까탈을 부리던/내 안의 날카로운 것들”을 잘 깨닫고,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돌의 근기”를 얻을 때까지 마음을 닦아 간다. 자심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모든 수행의 근본이며, 이상복 시인의 시적 출발점인 것이다. 그녀의 시를 읽는 동안 언뜻, “한없이 둥글어지고 눈빛 깊어져” 가는 시인의 눈매를 본 듯도 하다.
이처럼 이상복 시인은 적막 속에서도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세상에서 만난 어떤 풍경도 그녀에게는 이야기가 되고 깨달음이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듯, 그녀는 세상을 바라보지만, 그보다 먼저 그녀는 풍경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한다. 때문에 그녀가 감각하는 세상은 때로는 편안하게 때로는 순수하게 우리의 아픔을 들여다볼 시간을 준다. 세상과 불화할 때, 종종 나 자신마저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 그녀의 풍경들을 만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 자신을 관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시인처럼, 세상 어느 한 곳에서 적막한 따스함을 다시 한 번 꿈꾸게 될는지도.
신진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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