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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
송재학
청색종이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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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지시선

책소개

목차

닭, 극채색 볏?9
흰뺨검둥오리?10
산벚나무가 씻어낸다?11
참나무가족사?12
황무지에로의 접근?14
신문지 한 장 위에서?16
내소사 운?18
나에게 상자가 있다?19
검은색의 음악회?20
복서?21
은사시나무가 있는 산업도로?22
두꺼비에 관한 것은 두꺼비에게 물어보라?23
눈의 무게?25
소나무?26
눈물이라는 영혼?27
버들강아지?28
홍단풍?29
만어산?30
햇빛이 수면에 제 숨소리로 무늬를 만들 때?31
산?32
풍화?33
수치에서?34
마흔 살?35
개구리밥?36
악기가 필요할 때?37
천남성이라는 풀?39
기다린다는 생각?40
안 보이는 사랑?41
평정을 잃으면 소리를 낸다?42
사방무늬?44
입김 같은 절?46
가그랑비?47
불탄 부처?48
백흥암 가을 앞에서?49
아버지도 오시는 무덤?51
빗소리를 듣는다?53
여기는 지금 바닷속??55
조문국의 입구?57
나무는 경계가 아니다?59
서행?61
격포?62
이하석?64
타이프라이터 애인?65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가시이다?66
누에?68
영산전 오백나한 중에는 반드시 자신을 닮은 나한이 있다는데?69
환생?70
이도백하?71
글자?73
팔?75
하늘 거울?76
라마승?78
숨쉬는 산?79
수법사는 없다?80
자루를 묶는 방법?81
팔조령에서 바라본 늦가을의 청도는 산봉우리 몇 개만 섬으로
떠올려놓고 죄다 구름 아래 숨었다, 그 구름을 노래하라?82
재종조부?83
쓸쓸한 비탈?84
더이상 나무를 숭배하지 말자?85
히말라야연꽃?86
감출 ‘장’에 대해 쓰다?88
황무지란 바람을 숨긴 이름이기도 하다?90
내 허파의 숫자?91
나의 왕오천축국전?92
목련?93

산문 | 송재학
사물은 보이거나 만져지거나 냄새를 통해 나와 비슷해진다?95

저자 소개1

송재학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포항과 금호강 인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1982년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이래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1986년 계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소월시문학상과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얼음시집』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기억들』 『진흙 얼굴』 『내간체內簡體를 얻다』 『날짜들』 『검은색』 『슬프다 풀 끗혜 이슬』 등의 시집과 산문집 『풍경의 비밀』 『삶과 꿈의 길, 실크로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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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25*190*20mm
ISBN13
9791195536122

책 속으로

그 새들은 흰 뺨이란 영혼을 가졌네
거미줄에 매달린 물방울에서 흰색까지 모두
이 늪지에선 흔하디흔한 맑음의 비유지만
또 흰색은 지느러미 달고 어디나 갸웃거리지
흰뺨검둥오리가 퍼들껑 물을 박차고 비상할 때
날개 소리는 내 몸 속에서 먼저 들리네
검은 부리의 새떼로 늪은 지금 부화중,
열 마리 스무 마리 흰뺨검둥오리가 날아오르면
날개의 눈부신 흰색만으로 늪은 홀가분해져서
장자를 읽지 않아도 새들은 십만 리쯤 치솟는다네
흰뺨검둥오리가 떠메고 가는 것이 이 늪을 포함해서
반쯤은 내 영혼이리라
지금 늪은 산산조각나기 위해 팽팽한 거울,
수면은 그 모든 것에 일일이 구겨지다가 반듯해지네

---「흰뺨검둥오리」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 송재학의 감각은 어떤 삶의 비밀에 이르기 위해 열려 있다. “보이거나 만져지거나 냄새를 통해” 이 세계를 인식하고 자기화한다. 대상을 받아들이지만 지배하거나 왜곡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자기화한 정신으로 대상을 넘어서려 한다. 그때 자기도 대상도 모두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시인 송재학은 어떤 빛에 도달하려는 감각만으로 저 너머의 비밀을 현현할 뿐, 결코 다른 세계의 물질성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초월성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섣불리 건너가지 않고, 가만히 자기만의 문법을 만들어나가며 끊임없이 소용돌이친다. 어느 쪽인가 하면 바깥도 아니고 안도 아니다. 앞이 아니고 뒤도 아니다. 사방으로 이어지는 연속무늬처럼 그의 시세계는 무한에 이르고자 하는지 모른다. 시인 송재학의 시세계를 가만히 따라가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 길은 험로이기도 했거니와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시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신비롭다. 시인 송재학에 의해서 발견되거나 창조된 또 다른 세계는 이제까지 그 누군가에는 없는 세계였다. 그의 시를 따라 읽을수록 시가 아니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이르러서야 마주할 수 있는 도 다른 세계가 보일 것이다.

시인 송재학의 다섯 번째 시집 『기억들』은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청색종이]에서 새롭게 복간되었다. 화가 상하가 표지화를 맡았다. ‘청색시선’의 1번으로 출간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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