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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h F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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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답밖에 없다. 즉 우리 사회적 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 더욱더 잘 아는 일,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우리들을 저지하는 데 충분한 지식, 그리고 객관성과 이성을 위한 우리의 자질(資質)을 좁은 범위에서나마 발휘해 나가는 일이다. (중략) 사회 심리학에서의 진보는 물리학과 의학의 진보에서 생겨난 위험들을 제거하는 데 필요하다.
--- pp. 22-23 |
근대의 철학 사상에서 우리는 종교 개혁의 신학적 교리에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의 두 측면이 서로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또한 발견한다. 그리하여 칸트와 헤겔에 있어서는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란 그들의 사상 체계의 중심적 공리가 되어 있었지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개인을 전능한 국가적 목적에 종속시켰다. 프랑스 혁명기의 철학자들과 19세기에 활동한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스티르너와 니체는 개인은 자기 성장과 행복에 아무 상관도 없는 어떤 목적에 종속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비타협적인 방식으로 재차 표명했다.
--- p.157 |
현대의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는 모든 인간이 자유를 획득했으나 그 반면 고독과 무력과 불안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이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이 책은 중점적으로 논하고 있다.
근대인은 안정인 동시에 제약이었던 전근대적 사회의 여러 구속에서는 개방되었지만, 개인적 자아 실현이라는 `적극적 자유`는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 자유는 근대인에게 독립과 합리성을 북돋아 주는 한편, 그를 고립시킴으로써 불안과 무력함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고립은 견딜 수 없는 것이기에, 근대인은 `자유`라는 무거운 짐애서 도피하여 새로운 의존물과 복종을 추구하는냐 아니면 적극적인 자유의 충분한 실현을 위해 전진하느냐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 책은 하나의 예측이기보다는 진단 - 즉 해결이기보다는 분석 - 이지만, 그 결과는 위기에 처한 우리의 행동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