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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시적인 것'의 실체 : Pearl Jam의 가사 2부. 시와 대중음악 3부. 그날들, 노래들 4부. 여행과 노래 5부. 하이브리드 텍스트 6부. 내 삶의 노래와 시 7부. 음악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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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에 대한 찬양이나 시에 대한 절대적 가치 부여는 이 책의 의도에서 벗어난다. 대중음악과 시가 만나 새로운 시, 새로운 음악이 된다면, 그래서 더 넓고 깊은 텍스트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좋은 시와 좋은 노래는 상통한다. 시가 현대성을 회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나는 대중음악의 다양성, 그 안에서 시도되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혼종적 특성을 주목한다.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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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에 古典의 위의를 부여할 장석원 시인의 첫 음악에세이!
저자의 첫 산문집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는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시인이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시가 되는 행복한 결합, 시가 대중음악과 만나 현대성을 회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 음악에세이집이다. 시와 노래를 바라보는 동시적 관점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시적인 것’이다. ‘시적인 것’은 새로움이다. 시는 노래에 의해 새로워지고, 노래는 ‘시적인 것’에 의해 새로워진다. 시와 노래의 통합 불가능성 앞에서 찾을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이것이다. 한 몸이었다가 분리된 시와 노래가 다시 결합할 가능성은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시가 되는 방법에 있지 않다. 시와 노래라는 일란성 쌍둥이의 부모는 시적인 것이다. 시적인 것, 그것은 시도 아니고 노래도 아니다. 노래로 불리던 시가 노래를 잃어버렸다. 원래 시였던 노래가 시를 상실했다. 시에서 노래를, 노래에서 시를 찾아야 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시와 노래가 함께 기거하는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노래가 된 시, 시를 품은 노래가 ‘나’와 ‘너’를 기다린다. 시적인 것을 매개로 시는 노래를 찾고, 노래는 시를 찾는 길, 그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저자는 “대중음악은 저급한 음악이 아니다. 대중음악은 독자적인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시라는 고급 예술이 대중음악과 교섭할 수 없다는 금기는 깨졌다. 가수가 시를 대중들이 사랑하는 노래로 만들고, 시대의 정서를 표현하는 대중음악을 시인이 시로 쓴다고 해서 두 장르가 서로의 독립성을 상실할 것 같지는 않다. 고조선의 「공무도하가」를 세련된 발라드로 부르는 가수 이상은과 트롯 「굳세어라 금순아」와 록 음악 「호텔 캘리포니아」를 시로 만든 시인 최정례는 모두가 예술가이다. 시가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는 여러 방법의 하나로 대중음악과의 혼종을, 대중음악이 진정한 예술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와의 혼종을 추구하는 일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머리말에서 밝힌다. 문학과 철학 텍스트를 대중음악으로 소화한 1970년대 유럽의 아트 록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시와 대중음악의 혼종적 교섭 양상은 뚜렷한 진행형임에 분명하다. 시인이면서 노래를 불렀던 Doors의 Jim Morrison, Rush의 Neil Peart, 영국의 전위적 아트 록 밴드 King Crimson의 작사가였던 시인 Peter Sinfield 그리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포크 싱어 Bob Dylan까지 우리는 노래하는 시인들을 곁에 두고 있다. 시인은 시를 쓰고, 가수는 노래를 부른다. 시인의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시가 되는 행복한 결합은 더 이상 희한한 경험이 아니다. ‘시적인 것’을 예술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면, 시와 대중 예술의 혼종 또한 시적인 것의 본질에 닿는 과정이다. 대중음악에 대한 찬양이나 시에 대한 절대적 가치 부여는 이 책의 의도에서 벗어난다. 대중음악과 시가 만나 새로운 시, 새로운 음악이 된다면, 그래서 더 넓고 깊은 텍스트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시가 현대성을 회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저자는 대중음악의 다양성, 그 안에서 시도되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혼종적 특성을 주목한다. 다른 것과 결합하여 미시적인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대중음악의 운동성은 시의 활력이 될 수 있다. “시와 대중음악의 만남은 근원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또한 급진적인 시도”라고 말하는 저자의 음악에세이집『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는 대중음악에 고전(古典)의 위의를 부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