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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얼굴을 보면 불행이나 슬픔의 표정을 통해 말해지지 않은 온갖 질문들이 읽힌다. 얼굴에 파인 주름 역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질문상자 속을, 지나가는 시간이 가득 채워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뿐이다. 나는 나중에 늙어서도 항상 열 살만 먹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바보 같은 질문들을 입에 달고 다닐 것이다. 단 한 줄의 주름도 갖지 않을 것이다.
_내 생각에는 네가 카미유한테 홀딱 빠져 있는 것 같다 이거지. _빠져 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_빠져 있다는 건, 누군가가 만날 똑같은 사람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야. 순간 아흐메드가 한참을 훌쩍이다 말고 말했다. _그럼, 나는 아빠한테 홀딱 빠져 있는 거야. 아무래도 가슴에 새겨두는 것은 나완 상관없는 일 같다. 도대체 가슴이 이런 일들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가슴이란 카미유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그렇듯 쿵쿵 뛰라고 있는 것 아닌가. _투아그레족이 뭐예요? _투아그레족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사는 유목민족이지. _유목민족은 뭔데요? _그건 말이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물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단다. _우리처럼요? _너랑 함께 있으면 세상이 좀 덜 무서워. _넌 항상 나랑 함께 있을 거야. 그건 걱정하지 마. _너 바보야? _넌 지금부터 절대 다른 사람 말을 들어선 안 돼. 내 말도, 그 누구의 말도 마찬가지야. 오로지 네 마음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이것은 분명 한 아이의 슬픈 성장기成長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유쾌함을 자아내어 배꼽을 잡고 웃게 하다가도 불현듯 딱한 마음에 코끝 찡하게 만드는 맹랑한 이야기다. (……) 하늘을 죽이고 싶어했던 아이는 드디어 깨닫는다. 삶에 흠뻑 취하다보면 하늘을 원망할 생각일랑 깨끗이 사라진다는 것을. 애당초 중요한 건 하늘이 아니라 땅이었다는 사실을……_역자 후기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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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 및 관객상 | 2016년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2016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 | 2017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작 2017년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작 전 세계가 사랑한 작은 소년의 기적 같은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원작 소설!“아, 그거요. 다 하늘 때문이에요.”아홉 살 꾸제트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 말에 따르면) “세상구경을 한답시고 영계와 함께” 집을 떠난 지 오래고, 엄마 역시 사고 이후 일하러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 앞에서 맥주만 마신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노는 아들에게 엄마는 전혀 관심이 없다. 툭하면 하늘에 대고 투덜거리며 머리통을 쥐어박는 엄마. 하늘을 죽이고 싶다. 저놈의 하늘만 죽이면 엄마도 진정할 테고, 더 이상 머리통도 쥐어박히지 않을 텐데……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옷장 서랍을 뒤지다가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한 꾸제트. 하늘은 워낙 커서 애써 겨냥할 필요도 없다. 한 발, 두 발…… 엄마가 집 밖으로 뛰어나온다. “이게 다 엄마를 위해서예요.” 엄마와의 짧은 실랑이. 어느 순간 엄마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다.“이제 슬픔은 다들 잊어버린다. 배고픔이 모든 걸 바꿔버린다.” 친절한 경찰 아저씨 레이몽을 따라간 곳은 퐁텐블로 근처의 감화원이다. 다른 아이들은 어떤지 몰라도 꾸제트는 이곳이 전혀 싫지 않다. 낙천적이고 호기심 많은 호박덩이 꾸제트, 감화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꿰뚫고 있는 조숙한 시몽, 순하고 착하기만 한 울보 아흐메드, 마음이 아플 때면 반창고를 감아 아픈 가슴을 치료받곤 하는 뚱보 쥐쥐브, 심심할 때면 ‘사전놀이’를 하는 척척박사 샤푸앵 형제, 언제나 코를 파서는 그걸 입으로 가져가곤 하는 흑인 소녀 베아트리스, 긴 갈색 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려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수줍음 많은 알리스 그리고 천사 같은 카미유…… 각자 비밀스러운 사연들을 가진 아이들과 이들을 돌보는 복지사들, 꾸제트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레이몽 아저씨…… 이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꾸제트는 우정과 사랑을 배우고 삶을 배워나간다. 감화원은 이제 아이들의 꿈을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꿈의 장소에 다름아니다. 꾸제트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이젠 상관없다. “더 이상 하늘을 죽이고 싶지 않다. 지상에서 더 큰 걸 발견했으니까.”『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 『자기 앞의 생』의 모모, 그리고 한없이 낙천적인 천덕꾸러기 꾸제트, 전 세계가 사랑한 기적의 소년!세상의 모든 어른들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우정의 시따뜻하고 찬란한 보석과도 같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책. 우리는 거기서 울고 웃으며 진정한 삶을 배운다. _르 쿠리에 드 라니풍부한 자료, 아이들과 교육학자 그리고 심리학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소설. _매거진 리테레르관대한 사랑과 우정의 시이자, 순수와 유머와 감동이 넘치는 소설. _퀼티르질 파리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에 굴복하는 세상을 꿈꾼다. 엄마를 죽이고 자살한 아버지를 둔 카미유와, 엄마를 죽게 한 꾸제트 사이의 관계는 현실적으로 분명 장밋빛은 아니다. 그러나 질 파리의 우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미소가 가혹함을 누르는 것을 볼 수 있다. _르 몽드 이 매혹적인 소설의 마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_렉스프레스 이 책은 이상할 정도로 슬프고 이상할 정도로 감동적이며 이상할 정도로 빠져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끔찍하도록 재미있다. _독일, 빌트 암 존탁어린 소년 꾸제트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입가에는 미소를, 눈가에는 눈물을, 마음엔 한없이 따뜻하고 소박한 어떤 기적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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