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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정경
우리 연애 이래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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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JOURNALISM(북저널리즘)

책소개

목차

목차

프롤로그 ; 연애 정경

1 _ 신자유주의, 생존을 말하다
생존 경쟁ㆍ자기 계발 하는 주체ㆍ청년 사용설명서
청년들의 생존주의ㆍ결혼의 기회비용
결혼 안 하는 여성들

2 _ 역사, 사랑을 말하다
낭만적 사랑ㆍ위험 사회 속 합류적 사랑
연애의 등장ㆍ유동하는 연애, 썸

3 _ 영화, 연애를 말하다
담론을 품은 영화ㆍ50년대 연애결혼도 중매결혼도 아닌 것
60년대, 오늘 우리 랑데부의 플랜은 어떻게 되죠?
70~80년대, 목숨 걸고 순정 바치는 것
90년대, 왜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속을 당해야 하니?
2000년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4 _ 경제, 연애를 만나다
연애 시장ㆍ연애 자본ㆍ개인의 상품화
섹슈얼리티의 가치ㆍ연애의 스펙화
보여 주는 연애ㆍ먹고사니즘과 연애
젠더 분업 체계 붕괴 이후의 연애

5 _ 감정, 연애를 말하다
감정적 개인주의ㆍ감정의 나르시시즘
감정의 권력ㆍ흔한 이별ㆍ이별의 새로운 지위
첫사랑의 노스탤지어

6 _ 연애, 남성을 바꾸다
반성하는 남성ㆍ남성성의 변화ㆍ사랑의 아나토미

7 _ 낭만의 해체, 그 후 사랑을 말하다
낭만적 사랑의 해체ㆍ너는 내 운명
로맨스로 공포 견디기ㆍ최후의 보루, 연애

에필로그 ;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사랑이 어려운 우리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88g | 128*188*20mm
ISBN13
9791186984116

책 속으로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신자유주의를 ‘자본주의라는 탈을 쓴 악마’라고 칭했다. 신자유주의는 현시대를 규율하고 통치하는 방식을 넘어 수많은 담론과 이데올로기의 기본 배경이 되었다. 우리가 나누려는 ‘연애’ 이야기에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우리 시대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신자유주의를 노엄 촘스키는 어떤 이유에서 악마라 불렀을까. --- p.14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것들, 가령 외국어 공부나 운동을 비롯한 예체능 활동은 개인의 행복보다는 취업과 일터에서 생존을 위한 목적에 초점이 맞춰진다. 개인의 일상적 실천에 조언을 해주는 ‘잠언서’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를 효율적으로 경영해 훌륭한 노동자로 거듭나기 위한 ‘지침서’로 기능한다. 결국 자기 계발에서 계발되는 건 온전한 내가 아닌 경쟁의 승리를 위한 노동자로서 자기自己인 셈이다. --- p.19

자기소개서 단골 항목인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이겨 냈는가?’라는 질문에 막막해했던 경험은 이 글을 읽는 10명 중 8명에게는 있을 것이다. 대학에 떨어졌을 때라든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경험담은 너무도 흔해서 ‘훌륭한’ 고통이 되지 못한다. 성취를 부추기는 신자유주의 사회와 기업 체제는 이제 청년들에게 시장 경쟁력 있는 실패담까지 요구한다. --- p.23


사랑이 보다 형이상학적 차원에서의 감정을 일컫는다면 연애는 관계와 실천의 차원이다. ‘연애한다’는 ‘사랑한다’는 의미 외에 부수적인 관계의 규칙과 실천 행위를 수반한다. 물론 연애와 사랑이 별개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애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랑하지만 연애하지 않을(못할) 수도 있다.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성춘향과 이몽룡 사이에 절절한 사랑의 노래가 드리워져도 연애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43

흥미롭게도 썸이 지닌 불안정한 ‘변화 가능성’이야말로 젊은 세대의 욕망이 반영된 요소다. 사람들은 “연애하고 싶다”라고 말하지 않고 “썸 타고 싶다”라고 말한다. 연인 관계는 연인 사이라는 분명하게 규정된 관계로 마음의 책임을 요한다. 그런데 썸은 이런 책임감에서 자유롭다. 정의조차 모호한 썸은 어떤 식으로든 규정된 관계가 아니다. 사람들은 규정된 관계가 요구하는 규범과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기를 욕망한다. --- p.44

시장이 자본의 논리로 경영되듯, 연애 시장은 연애 자본에 의해 운영된다. 연애 자본은 연애 시장에서 개인의 시장 가치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자, 개인이 연애를 위해 활용하는 투자 자본이 된다. 과거 결혼 시장에서 집안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결혼 상대의 시장 가치로 판단되었다면, 현대의 연애 시장에는 에너지, 유머, 매너 등 양화될 수 없는 자질 역시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개인은 연애 시장에서 자신의 희소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으로 끊임없이 계발해 연애 자본을 투자하고 축적한다. --- p.79

베이글녀’, ‘과즙녀’, ‘애완남’, ‘뇌섹남’ 등 ‘~녀’, ‘~남’은 개인을 특정한 형태로 축약해 버린다. 이상형을 물었을 때 한눈에 그려지지 않는 모호한 대답이 돌아오면 언제나 “연예인으로 치면 누구?”라는 추가 질문이 덧붙는다. 이상형 시장에서 개인의 고유성은 사라진다. --- p.81

30대 초반 여성 H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의 사원증과 꽃다발 사진을 걸어 놓았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조건을 가진 남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전시하고 주위 사람들이 부러움을 표할 때 H는 자존감을 느낀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주인공의 연애가 주변인에게 인정받고 선망의 시선을 사게 되는 장면이 주목받는 이유다. --- p.93

먹고사는 일이 급박한 저소득층에게만 연애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유로운 노동력인 개인은 위험 사회를 유영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기 일대기를 구성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개인의 만남은 개인을 둘러싼 거대 일대기가 만나 MOU를 맺는 것과 같다. 그만큼 두 일대기의 합일이 조화로운 타협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개인에게 연애는 더욱 신중한 결정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 되고 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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