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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마르코 호르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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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니의 정원
코다클래식 2003년 12월호 박정원
2003-12-01
코다 평점 : ★★★★
음반은 타이틀처럼 카치니를 중심으로 몇몇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곡해 두고 있다. 가수의 음역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면 새삼스러울까? 17세기 성약 예술에서 아카데미즘과 민속성이 그리 멀지 않다는 주장이라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카치니가 ‘누오베 무지케’에서 “말하기가 우선, 리듬은 다음, 소리는 마지막”이라 언급했던 뜻을 따르려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 호르밧은 카치니를 진보적인 음악가로서 파악하고 있으며, 소리를 만들어 내려는 의도적인 노력에 앞서 낭송조를 먼저 실현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17세기 성악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는데, 몇몇은 결코 아름답게 들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곡가의 실험 정신을 읽게 한다. 호르밧은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이른바 직접반주(self-accompaniment)를 해석에 반영하고 있다. 당대 직접반주 찬미자들은 이를 가수의 자유로운 해석을 방해하지 않는 훌륭한 방법으로 평가했다. 리로네와 같은 궁현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점은 이채롭다. 상당히 학구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실험 정신은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