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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1장 문제 인식 2장 국가자본주의 3장 상시 군비 경제 4장 빗나간 연속혁명 5장 유산 6장 결론 부록1 폭풍우를 헤쳐 나간 조타수_ 크리스 하먼 부록2 토니 클리프를 회상하며_ 이언 버철 후주 토니 클리프의 주요 저서 찾아보기 |
Tony 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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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 상황에 대한 트로츠키의 예측과 실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시작했다. 그런 다음 대다수 트로츠키주의자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트로츠키의 자구에만 집착해 트로츠키의 정신에서 완전히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트로츠키가 살아 있었다면 “용의 이빨을 뿌렸지만 벼룩을 얻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만델과 파블로와 그 밖의 주요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어리석지도 않고 매우 진지했는데도 그렇게 행동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살았을까? 그 이유는 나치와 스탈린이 지배한 암울한 반동기에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오랫동안 고립돼 노동계급과 절연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사막을 헤매며 물을 찾다 보니 환각 상태에서 오아시스의 신기루를 보게 된 것이다.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의 핵심적 가르침에 충실하고 제2차세계대전 후의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주의경향은 세 가지 이론을 발전시켰다. 즉, 소련 스탈린 체제를 국가자본주의로 규정해 소련이 오랫동안 안정을 누리다가 결국 몰락한 것을 해명하고, 서방 자본주의가 상시 군비 경제 덕분에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지만 장차 위기의 씨앗을 품게 됐다는 것을 해명하고, 빗나간 연속혁명론으로 마오쩌둥과 카스트로의 승리를 해명했다. …… 국가자본주의, 상시 군비 경제, 빗나간 연속혁명이라는 세 가지 이론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인류의 상황 변화를 파악하는 데서 하나의 총체를 이룬다. 이 이론들은 전체적으로는 트로츠키주의의 올바름을 확인해 주면서도 부분적으로는 트로츠키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이론으로서 마르크스주의는 언제나 존속돼야 하는 동시에 변해야 한다. 그러나 이 세 이론이 처음부터 하나의 총체로서 인식되거나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각각 지구상의 세 지역, 즉 소련과 동유럽, 선진 자본주의 공업국들, 제3세계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발전 상황을 오랫동안 탐구한 결과였다. 탐구 과정은 계속 서로 넘나들었다. 그러나 탐구 과정이 끝날 때에야 비로소 여러 탐구 영역 사이의 상호 관계가 분명히 드러났다. 산꼭대기에 올라가야만 정상에 이르는 여러 등산로가 한눈에 보이듯이, 이렇게 유리한 위치에서 볼 때 분석은 하나로 종합돼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엄청난 불균등성이 세계를 분열시킨다는 것과 함께 세계의 경제구조, 사회·정치에서 일어난 실질적 변화를 이해하면, 혁명가들이 변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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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 사망 70년을 맞아 책갈피가 내놓은 두 번째 책. 제2차세계대전 후의 세계는 트로츠키의 예측과 사뭇 달랐지만 정설파 트로츠키주의자들은 현실을 외면한 채 트로츠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었다. 토니 클리프는 트로츠키의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했다. 그래서 소련은 국가자본주의 체제이고, 전후 경제는 ‘전반적 위기’가 아니라 상시군비경제 덕분에 호황을 구가하고 있고, 중국과 쿠바에서는 연속혁명이 빗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론적 혁신을 바탕으로 클리프는 국제사회주의경향을 건설했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가 교조적 원리가 아니라 현실 분석 도구이자 행동 지침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트로츠키의 예측과 달리 제2차세계대전 후 소련의 스탈린 체제는 몰락하기는커녕 오히려 확장됐고 서방 자본주의는 노동자 혁명에 휩싸이지도 전반적 위기나 붕괴를 겪지도 않았다. 또, 중국 혁명과 쿠바 혁명은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그러나 정설파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트로츠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었다. 토니 클리프는 트로츠키의 자구(字句)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신, 즉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소련은 “변질된 노동자 국가”가 아니라 국가자본주의 체제라는 것, 전후 서방의 장기 호황은 상시 군비 경제 덕분이라는 것, 중국과 쿠바의 혁명은 노동계급이 혁명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계급 지식인들이 주도한 “빗나간 연속혁명”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론적 혁신을 바탕으로 클리프는 역사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며 국제사회주의경향을 건설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가 교조적 원리나 맹목적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의 변화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도구이자 세계 변혁의 행동 지침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