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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기내식의 비밀:::맛있는 기내식은 왜 존재하지 않을까
02. ‘공포영화’는 내려주세요:::왜 한여름에도 탑승객들은 공포영화를 안 보는 걸까 03. To drink or not to drink:::알코올은 구름 위 여행의 동반자일까 훼방꾼일까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을 최대화한 나에게 딱 맞는 자리 찾기 05. 기내 베스트셀러는 따로 있다:::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잘 읽히는 베스트셀러의 숨겨진 비밀 06. Thank you for the music:::가장 고통스러운 비행의 순간, 마음속 난기류에서 벗어나는 방법 07. 꿀잠의 조건:::수면이 부족한 혹은 수면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장거리 비행 활용법 08. 구름 위의 명상:::성층권이 선물하는 비일상 특권을 마음껏 누려보기 09. 승무원의 비밀 공간:::감정노동과 육체노동 최고수들의 ‘사외법권’은 어디서 사생활은 어떻게 유지될까 10. 수하물이 경험하는 남다른 여정::온도에 민감한 선물용 와인은 화물칸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11. 시차증후군(jet lag) 뛰어넘기:::몸이 인지하는 시각과 현재 시각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 12.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기:::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꿈꾸는 우리가 기내에서 할 수 있는 37가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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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내식 맛은 왜 그렇게 이상할까. 영국 BBC 방송이 2015년 이 의문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혀에서 맛을 감지하는 세포인 미뢰의 민감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미각도 구름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비행기 창밖으로 날아가버리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미각과 식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기내식이 단조롭고 맛이 없다면 꼭 그들 잘못만은 아니다. 좀 과장해 말하면 우리가 출발 게이트에 정상적인 미각을 두고 왔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순항고도에 오르면 파스타부터 와인까지 모든 풍미가 달라진다. 풍미는 미각과 후각의 결합인데 기내에서는 감도가 뚝 떨어진다. 습도와 기압, 소음과 진동 등 이른바 ‘기내 경험’을 구성하는 모든 조건이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01. 기내식의 비밀」 중에서 전망(view)이 좋은 창가에 앉으면 주량도 덩달아 광활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햄릿의 명대사를 조금 바꾸면 “Drink or not to drink, that is the question”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주는 잠깐 안도감을 주고 기분 전환을 돕지만 수면을 방해하고 탈수를 부른다는 점에서 득 못지않게 실이 많다. 실망시켜 미안하다. 하지만 기내에서 한두 잔 이상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수면을 방해한다. “음주 덕에 긴장을 풀고 잠을 잘 수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휴식이 아니다. 술은 안 그래도 건조한 기내(습도 10~15퍼센트)에서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창가석에서 음주를 즐긴다면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술은 10시간 비행 중 초반부에 위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후반부와 목적지 도착 후 시차 적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03. To drink or not drink」 중에서 복도석이 좋을까, 창가석이 좋을까. ‘짜장면이냐 짬뽕이냐’,‘프라이드냐 양념이냐’ 수준의 난제로 꼽힌다. 불행히도 기내에는 ‘반반’이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 두세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장거리 비행의 경우 복도석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다. 좌석 배열이 3-3-3이라면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이 좌우 창가 쪽 섹션에 있는 복도석보다 낫다. 정중앙에 앉은 승객이 화장실로 이동하느라 당신을 방해할 확률이 50퍼센트 줄어들기 때문이다. 왼쪽이나 오른쪽 섹션에 놓인 복도석은 창가 쪽으로 앉아 있는 두 승객의 출입구라서 훨씬 더 성가시다. 마찬가지 이유로 좌석 배열이 3-4-3(흔히 ABC-DEFG-HIJ로 구분)이라도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D 또는 G)이 낫다. ---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중에서 다행히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시차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현지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현지 시간과 몸이 인식하고 있는 시간 사이의 부조화를 바로잡으려 애쓰는 것이다. 생체시계는 25시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하루보다 1시간가량 길다. 그래서 일찍 잠드는 것보다 늦게 잠드는 편이 적응하기 쉽다. 제트 래그를 극복하려면 며칠이 걸린다.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시차도 중요하지만 여행 방향과도 밀접한관련이 있다. --- 「11. 시차증후군(jet lag) 뛰어넘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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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최소 10시간을 보낼 당신을 위한 알쓸신잡!
온갖 학문에서 추출한 깨알 지식과 노련한 여행자의 지혜가 선사하는 색다른 여행 무거운 출장길이든 가벼운 여행길이든 모처럼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예외 없이 경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장거리 비행’이다. 아무리 최단 비행을 할 수 있는 직항을 탄다고 해도 최소 10시간 넘게 비행기에 머물러야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0.24평의 감옥’이라 불리는 이코노미석에서 안전벨트에 묶여 있는 것도 고역인데, 자꾸 뒤척이며 내 팔꿈치를 건드리는 옆 승객 혹은 예고 없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앞자리의 갓난아기를 만나게 되면 그야말로 여행의 평화로움과 낭만은 사라지고 만다. 《비행기에서 10시간》은 오직 ‘공간 이동’의 의미가 있을 뿐인 장거리 비행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여행이 될 수 있는지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십수 년째 기자로 활동하며 출장이나 여행으로 유럽, 북미 등을 왕복하면서 실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기내 여행의 기술’을 전수한다. 심리학, 물리학, 사회학, 기상학 등에서 추출한 깨알 같은 지식에서 여행의 비법을 찾기도 하고, 때론 생활의 지혜를 오랫동안 체득한 할머니처럼 자잘하고 사소한 정보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인문과 교양, 실용과 자기계발이 골고루 버무려진 이 책은 우리에게 지적 즐거움과 함께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유용함을 준다. 장거리 비행의 갖가지 고민과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흥미진진한 여행이 펼쳐진다! 장거리 비행을 준비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선택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문제들이 있다. 왜 기내식은 어느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도 늘 맛이 없을까? 이번 여행에서는 창가석에 앉을까, 복도석에 앉을까? 잠시만이라도 꿀잠을 자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기내에서라도 시차증후군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온도에 민감한 치즈나 와인 같은 걸 구입하고 화물칸에 실어도 괜찮은 걸까? 저자는 평범한 승객의 관점에서 겪게 되는 문제와 호기심을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가령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기내식은 맛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저자는 음식이 아니라 성층권에 도달한 비행기 내부의 습도와 기압, 소음 등 환경이 달라지면서 우리의 미각이 감기 환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과학적 지식을 들려준다. 술은 가급적 자제하되, 와인은 풍미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달고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것으로 비행기 이륙 직후에 먹을 것, 식사는 기내 특성상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는 등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장거리 비행의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흥미진진한 여행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