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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도서 + 수록곡 선집 CD 세트
특별구성(도서1+CD2) / 소설 속에 등장하는 피아노 독주곡 12곡, 협주곡 5곡 수록, 양장, 구성: CD 2개
현대문학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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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도서]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참가 등록|
테마 / 전주곡 / 녹턴 / 트레몰로 / 자장가 / 드럼롤 / 즈이즈이즛코로바시 /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 제1번 / [로키] 주제가

|제1차 예선|
쇼보다 멋진 장사는 없다 / 발라드 / 간주곡 / 스타 탄생 / It’s Only A Paper Moon / 할렐루야 /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 로망스 / 환희의 송가

|제2차 예선|
마법사의 제자 / 검은 건반 연습곡 / 론도 카프리치오소 / 회화적 연습곡 / 발퀴레의 기행 / 사랑의 첫걸음/ 월광 / 무지개 너머 /봄의 제전 /도깨비불 / 천국과 지옥

|제3차 예선|
인터미션 / 동물의 사육제 / 나단조 소나타 / 가면무도회 / 난 그대를 원해요 / 기쁨의 섬 / [의리 없는 전쟁] 주제가

|본선|
오케스트라 리허설 / 열광의 날 / 사랑의 인사 / 뮤직

옮긴이의 말


[CD1 : 1차~3차 예선 연주곡 셀렉션]

1. 바흐: 평균율 1권 1번 전주곡과 푸가 (가자마 진: 1차 예선)
BACH: The Well-Pempered Clavier Book 1 No.1 in C Major BWV846
바흐의 평균율은 피아니스트의 구양성서에 비유되는 명곡이다. 바흐는 평균율에 12개의 장조와 단조로 구성된 ‘전주곡과 푸가’를 2권 작곡했는데, 이곡은 1권의 첫 곡이다. 전주곡은 하나의 주제로 자유롭고 환상적인 악상을 펼친다. 구노의 아베마리아에 반주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푸가는 엄격한 다성 푸가로 이뤄져 있다.

2. 발라키레프: 이슬라메이 (가자마 진: 1차 예선)
BALAKIREV: Islamey
근대 러시아 민족주의의 5인조로 활동했던 러시아 작곡가 발라키레프의 대표적인 명곡이다. 현란하면서도 정교한 기교를 요하는 매우 어려운 작품이다. 작곡가가 1869년 코카서스 카프카스 지방을 여행하다가 그 지방의 민속선율에 매료되어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악곡은 3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대단히 아름답다.

3. 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No.1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레: 1차 예선)
LISZT: Mephisto Waltz No.1
피아노의 귀재 프란츠 리스트가 서유럽 전설 중 하나인 악마에게 영혼을 판 독일 마법사 이야기를 다룬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소재로 해서 작곡된 음악. 메피스토 왈츠는 그중에서 악마를 주제로 한 곡이다. 총 4곡 구성, 왈츠이기에 모두 4분의 3박자다. 특히 1번 ‘마을 술집에서의 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엄청난 테크닉을 요하는 난곡으로 알려져 있다.

4. 쇼팽: 연습곡 Op.10 No.5 ‘흑건’ (다카시마 아카시: 2차 예선)
CHOPIN: 12 Etudes, Op.10: Etude No.5 "Black Keys"
폴란드 음악가 쇼팽의 매력적인 작품으로, ‘이별’의 연습곡과 함께 쇼팽의 에튀드 가운데 널리 알려져 있다. 빠른 템포의 리듬이 인상적이다. ‘흑건’이란 오른 손이 검은 건반만을 연주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오른 손은 셋잇단음표 연주를 하고, 왼손은 옥타브 음정의 스타카토 연습을 하도록 작곡되었다.


5.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2 1st (가자마 진: 1차 예선)
MOZART: Piano Sonata No.12 in F Major, K.332: I. Allegro
K.332는 모차르트가 1783년 빈 혹은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F장조 피아노 소나타다. 1784년에 빈에서 출판되었는데, 모차르트의 소나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며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1악장 알레그로는 전통적인 고전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악곡이다.

6. 사티: 난 그대를 원해요 (가자마 진: 3차 예선)
SATIE: Je te veux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가 헨리 파코리의 시에 곡을 붙인 프랑스 샹송이다. 1900년 무렵 카페나 음악당에서 피아노 연주활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을 때 작곡한 것이다. 가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금빛 천사여, 도취된 열매여 마력의 눈동자여 나에게 그대 몸을 맡기세요. 그대를 원해요...” 이 음반에 실린 것은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음악이다.

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6번 Op.81a "고별" 1st (에이덴 아야: 1차 예선)
BEETHOVEN: Piano Sonata No.26 in E-Flat Major, Op.81a, "Les adieux"
베토벤이 1810년에 쓴 피아노 소나타 26번에는 ‘고별’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었을 때, 베토벤의 제자이며 친구였던 루돌프 대공이 빈을 떠나 피신해 있다가 빈으로 돌아왔는데, 이 역사적 사건이 이 소나타의 창작 배경이다. 제 1악장이 ‘고별’, 제 2악장은 ‘부재’, 그리고 제 3악장이 ‘재회’가 된 것은 루돌프 대공의 거취의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다. 물론 ‘고별’이란 별명은 1악장 때문에 생겼다.

8. 멘델스존: 무언가 중에서 “봄노래” (가자마 진: 3차 예선)
MENDELSSHON: Songs without Words, Op.62, No.6, “Spring Song”
멘델스존의 무언가(이 말은 멘델스존이 아니라 후대의 사람이 명명한 것이다)는 노래 풍의 선율과 간단한 반주로 되어 있는 피아노 소품들이다. 이 소품들은 어느 시점에 단기간에 작곡된 것이 아니라 1830년부터 1845년까지 장장 15년에 걸쳐 남긴 작품들이다. 바그너가 음의 풍경화가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음으로 사물이나 풍경을 스케치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멘델스존의 독특한 재능이 십분 발휘된 곡들이라 하겠다. 이 중 ‘봄노래’는 너무도 유명한 명곡인데, 단순한 형식에 장식을 교묘하게 써서 화사한 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걸작이다.

9. 쇼팽: 발라드 1번 G단조 Op.23 (에이덴 아야: 1차 예선)
CHOPIN: Ballade No.1 in G Minor, Op.23
쇼팽이 1831년 6월에 빈에서 쓰기 시작해서 1835년에 파리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낭만주의자 쇼팽의 청춘시절 꿈과 감흥을 가장 풍성하게 전해주는 풋풋한 사랑의 명곡이다.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으로 작곡되어 있으며, 흥분과 격정, 광폭한 열정, 로맨틱한 서정이 파노라마처럼 얽혀 있어 옛 사진을 들춰보는 듯 아련한 환상의 느낌을 전해준다.

10. 라벨: 소나티네 (에이덴 아야: 2차 예선)
RAVEL: Sonatine
라벨이 자서전에서 모음곡 1904년 〈거울〉을 작곡한 후 이 소나티네를 썼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무튼 1903년과 1905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보인다. 1906년 3월 10일 리용에서 초연된 후 곧바로 파리에서도 공개되었다. 3개 악장으로 되어있는 이 피아노 작품은,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라서 인기가 높고, 플루트, 하프, 첼로를 위한 편곡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1.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소리그림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2차 예선)
RACHMANINOFF: Etudes-tableaux, Op.39: No.6 in A Minor: Allegro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쓴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이다. ‘회화적 연습곡(Etudes-tableaux)’은 op.33과 op.39 두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op.39 no.6를 싣고 있는데, 전체는 아홉 곡이다. 대단히 어려운 곡이긴 하지만, 원래는 전주곡으로 쓰려고 했던 것인 만큼 기교적인 것보다는 음악성이 요구되는 음악이다.

12. 쇼팽: 왈츠 No.14 e단조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3차 예선)
CHOPIN: Waltz No.14 in E Minor, Op. posth.
쇼팽의 왈츠는 왈츠 형식을 빌려 서정적인 피아노 소품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왈츠의 본고장 빈의 양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14번은 쇼팽의 스승인 엘스너의 딸이 소장한 악보철에서 발견되었다. 쇼팽의 왈츠 중 유일하게 8분의 3박자를 취하고 있다. 1827년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졌다.


[CD2 : 본선 연주곡]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1st Moderato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20세기에 들어서서 썼던 세계적인 명곡이다. 악곡 전체는 열정으로 가득하며 슬라브 민족 특유의 우울함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1905년 러시아에서 글린카 상을 받기도 했던 이 명곡은 20세기 피아노 협주곡의 최대 걸작이라고 일컬어진다. 실제로 피아니스틱한 효과가 대단히 뛰어나고 구조적으로도 완벽한 협주곡이다. 꿈틀거리는 격정이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난폭하게 흐른다. 1악장은 모데라토로 소나타 형식이다. 마치 종소리 같은 피아노 독주 패시지가 어둡고 장중하게 울리며 시작되는 이 곡에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우울한 정서가 악장 곳곳에 녹아 있다.

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1st Allegro
2번 협주곡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인기를 끄는 라흐마니노프의 명 협주곡이다. 1909년에 완성한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두 번째 협주곡의 연장선상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법은 2번보다 더 세련되고 완숙하며 2번만큼 농염하지는 않아도 달콤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곳곳에 서려 있다. 1악장은 알레그로 마 논 탄토로 비교적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악곡이다. 현악기와 파곳이 먼저 2마디의 전주를 넣으면 그 음형을 타고 피아노가 체념한 듯한 느낌의 주제선율을 풀어놓으며 시작된다.

3.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
CHOPIN: Piano Concerto No.1 Op.11: 3rd III. Rondo: Vivace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의 나이 20세 때인 1830년 4월부터 8월 사이에 작곡되었다. 작곡순서로 보면, 사실은 그의 두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다. 즉 쇼팽이 남긴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은 서로 순서가 뒤바뀐 셈인데, 그래서 1번은 2번보다는 형식적으로 훨씬 더 정돈이 잘 되어있다. 다시는 조국에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을 가지고 있었던 쇼팽이, 폴란드를 떠나기에 앞서 바르샤바 마지막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이 작품을 공개했었다.

4.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1st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현대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다. 여유로운 무반주 클라리넷의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차갑고 예리한 서정성, 직선적인 표현성과 현란한 음률을 과감하게 구사한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작법이 돋보인다. 그가 쓴 5곡의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도 가장 절정에 이른 기교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5.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
BARTOK: Piano Concerto No.3 1st
헝가리 작곡가 벨러 버르토크가 1945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을 탈피하고자, 그리고 두 번째 아내의 생일을 기념하기도 할 겸 쓰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버르토크가 마지막 17마디를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그의 제자가 채워 완성했다. 버르토크의 협주곡들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인기 높은 명곡이다. 이 음반에는 1악장을 수록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00쪽 | 1122g | 130*205*35mm

책 속으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살랑살랑, 부드럽고 시원한 소리가 몸을 감싼다. 그것이 나뭇가지에 달린 잎사귀가 스치는 소리라는 것을 그때는 아직 몰랐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농밀하고 생생한, 크고 작은 수많은 무언가가 시시각각 변해가는 주변의 공기 속에 충만했다. 그것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엄마, 아빠 소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이미 그것을 나타낼 표현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답은 목구멍까지, 바로 곁까지 다가와 있었다. 금방 그걸 나타낼 말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지만 그것을 찾아내기 전에 새로운 소리가 머리 위로 쏟아졌고, 대번에 그쪽으로 관심을 빼앗겼다.
그렇다, 실로 소나기처럼, 하늘에서.
밝고 힘찬 음색이 세상을 흔들었다.
물결이기도 하고 진동이기도 한 무언가가 온 세상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 울림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니 나라는 존재 자체를 포근히 감싸주는 것만 같아 마음이 차분해졌다.
지금 다시 한 번 그 시절의 광경을 볼 수 있다면, 분명 이렇게 말했으리라.
환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꿀벌은 세상을 축복하는 음표라고.
그리고 세상은, 언제나 지고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노라고. ---「테마」중에서

여러분에게 가자마 진을 선사하겠다.말 그대로 그는 ‘기프트’이다.
아마도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시험받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이자 여러분이다.
그를 ‘체험’하면 알겠지만, 그는 결코 달콤한 은총이 아니다.
그는 극약이다.
개중에는 그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거부하는 이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 또한 그의 진실이며, 그를 ‘체험’하는 이의 안에 있는 진실이다.
그를 진정한 ‘기프트’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재앙’으로 삼을 것인지는 여러분, 아니, 우리에게 달려 있다. ---「녹턴」중에서

마사루는 쓴웃음을 지으며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스트레칭을 했다.
나의 [봄과 수라]는…….
눈을 감고 상상한다.
2차 예선 첫 번째 곡. 정에서 동으로 흘러가는 프로그램을 열어주는 곡. 손끝으로 살며시 첫 음을 건반에 전달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문득 오늘 아침에 꾼 꿈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나뭇잎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장소였다. 앗, 이 곡에서 삼라만상이 느껴진다…….
그렇게 생각했던 게 기억났다.
마치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마사루는 처음 보는 세상인 것처럼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빌딩 사이에 있는 작은 공원. 아직 싸늘한 공기에 새벽녘의 긴장감이 남아 있다.
그래도 어느새 고요히 날이 밝아오고, 세상이 잠에서 깨어나는 소리가 주위를 채웠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 지면을 타고 멀리 간선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도 느껴진다. 세상에 조금씩 아침이 스며든다.

---「발퀴레의 기행」중에서

출판사 리뷰

2017 제14회 서점대상 1위
2017 제156회 나오키상 수상
2017 상반기 아마존 재팬 문학 부문 랭킹 4위

서점대상 × 나오키상, 역사적인 첫 동시 수상!
일본 내 발행 부수 60만 부를 돌파한 온다 리쿠의 초대형 화제작 출간


환상적인 분위기의 미스터리, 판타지부터 청소년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한 성장소설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밤의 피크닉』 『흑과 다의 환상』 『유지니아』 등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일본 문단의 대표 작가 온다 리쿠가 7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대작 『꿀벌과 천둥』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가상의 도시 ‘요시가에’에서 펼쳐지는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린 이 소설은 올해 초 대중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최초 동시 석권하며 일본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음악을 직접 듣는 듯 생생하다” “온다 리쿠 문학의 정점”이라는 독자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2017년 상반기 일본 서점가를 달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순수한 열정과 냉정한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콩쿠르의 세계,
그 속에서 세상에 음악을 전하려 분투하는 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콩쿠르 오디션장으로 앳된 얼굴의 소년이 들어선다. 백지에 가까운 이력서, 흙투성이가 된 손, 신기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시선, 클래식 음악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그 모습에 모두들 의아해하지만, 소년의 손가락이 첫 음을 울린 순간 오디션장은 충격에 휩싸인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소리. 파격적인 그의 연주는 심사 위원들을 매혹하면서도 동시에 분노케 한다. 소년의 이름은 가자마 진, 양봉가의 아들이다.

여러분에게 가자마 진을 선사하겠다.
말 그대로 그는 ‘기프트’이다.
아마도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시험받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이자 여러분이다.
개중에는 그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거부하는 이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 또한 그의 진실이며, 그를 ‘체험’하는 이의 안에 있는 진실이다.
그를 진정한 ‘기프트’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재앙’으로 삼을 것인지는 여러분, 아니, 우리에게 달려 있다. (본문 41쪽, 「녹턴」 중에서)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요시가에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 각지에서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클래식 음악계의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이벤트다. 한때 주니어 콩쿠르를 제패하며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를 잃고 돌연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압도적인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유력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줄리아드음악원의 비밀 병기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가족을 위해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대형 악기점 점원 다카시마 아카시. 그리고 국적도 배경도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해온 수많은 참가자들. 『꿀벌과 천둥』은 환희와 탄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무대 뒤 어둠이 교차하는 콩쿠르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이들이 때로는 각자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격돌하고 때로는 영감을 주고받으며 어엿한 ‘프로 음악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렸다.
온다 리쿠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정말 그리고 싶었던 것은 ‘누가 우승하는가’가 아니라 ‘같은 무대에 선 이들이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었다”(『올 요미모노』 2016년 12월호 게재)고 밝힌 바 있다. 그 말처럼 참가자들은 2주간의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경쟁’을 넘어 서로를 자극하고 감화하는 ‘동료’로 거듭난다. 우승을 놓고 다투던 이들이 서서히 공명하며 함께 빚어내는 음악은 어떤 명연주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그리고 매번 예측 불가능한 연주를 선보이는 가자마 진의 존재는 ‘클래식의 전통’이라는 틀 안에 가두었던 수많은 재능을 터뜨리고 발현시키는 ‘기폭제’가 되어, 더욱 풍성해진 음악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다.

가자마 진은 기분 좋은 기색으로 작게 웃었다.
나 말이야, 호프만 선생님하고 약속했어.
무슨 약속?
음악을 세상으로 데리고 나가겠다는 약속. (본문 673쪽, 「열광의 날」 중에서)

구상 12년, 취재 11년, 집필 기간 7년!
일본 문학사에 유례없는 대기록을 남긴 걸작 중의 걸작


『꿀벌과 천둥』은 25년간 60여 편의 작품을 거침없이 발표해온 온다 리쿠가 작가 인생의 절반을 쏟아부어 완성한 특별한 소설이다. 음악 애호가로 오래전부터 피아노를 다룬 작품을 써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2003년 열린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시 18세의 나이로 공동 우승한 라파우 블레하츠의 이야기를 접한 뒤, 이 대회를 모델로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네 번의 대회를 참관하며 꼼꼼하게 자료를 수집해 무대와 객석 풍경은 물론, 참가자들의 연주까지 『꿀벌과 천둥』 속에 완벽히 재현해냈다. (두 번째 참관한 2009년 대회의 우승자는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가 되었던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음악을 글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온다 리쿠는 모든 수단과 표현을 동원해 그 아름다움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한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평대로 『꿀벌과 천둥』은 귓가에 음악이 흐르는 듯 생생하고 입체적인 문장들로 가득하다. 어느 때보다 긴 시간, 한 자 한 자 고민하며 쓴 작품인 만큼 작가 특유의 환상적이고 탐미적인 분위기에 ‘성장’이라는 코드까지 온다 리쿠가 추구해온 문학의 ‘정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총 12년의 구상, 11년의 취재, 7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이 작품으로 온다 리쿠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 석권한 첫 번째 사례가 된 것은 물론, 2005년 『밤의 피크닉』 이후 12년 만에 ‘서점대상 1위에 두 번 오른 최초의 작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또한 작중 인물들의 콩쿠르 연주곡을 모은 클래식 음반이 발매되어 빌보드 재팬 차트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서 유례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 데뷔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 이 작품은 그간 작가의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은 물론, 일상의 소음을 잊고 잠시나마 ‘음악’이 가진 원초적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음악을 글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온다 리쿠는 모든 수단과 표현을 동원해 그 아름다움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그것이 이 소설의 핵심이자 작가로서의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_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품을 읽던 중, 심한 감기에 걸려 한동안 읽기를 중단했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 그때까지의 흐름이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뇌리에 여전히 생생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시점에서 이 작품의 나오키상 수상을 확신했다.
_미야베 미유키

리뷰/한줄평450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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