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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조국
경계인으로 살아온 한 천재 연출가의 삶, 그리고 뜨거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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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 츠카 코헤이, 내 연기 인생의 하나뿐인 사랑 - 김지숙(배우)
유서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안 된다
너와 엄마만은 꼭 지켜줄 거야
아빠는 한국인이다
어머니를 위한 이름, 츠카 코헤이
아빠는 비열하고 어리석은 아이였다
태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내일을 만들어낸다
‘아빠’로서, ‘한국인’으로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길
눈물 흘리며 술잔 기울이던 날
조국을 찾아가는 여행
조국을 알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은 쓰레기다
아빠는 어디까지나 깨끗한 사람이고 싶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누를 길 없어
내일은 꼭 좋은 일이 있을 거야
한국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
아빠는 재일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기대지 않고 살아왔다
생활·문화적인 면에서 아빠는 일본인이다
상처받는 여인이 되라
눈앞에 있는 사람을 믿어라
인간의 잔혹성과 생명력을 그려내는 것이 내 역할이다
사람의 따뜻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미나코야, 조국이란 너의 그 아름다움이다

해설 : 나는 누구인가를 철저히 탐구한 자기 재생의 글 ― 하리키 야스히로(연극 평론가)
저자 약력

저자 소개 1

츠카 코우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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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uhei Tsuka,つか こうへい,김봉웅

츠카 코헤이는 일본 연극계가 ‘츠카 이전’과 ‘츠카 이후’로 연대를 구분할 정도로 많은 연출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인간의 속마음을 날카롭게 관찰해 차별하는 쪽과 차별당하는 쪽의 감정을 직시하는 대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도려내는 한편, 넓은 마음으로 인간을 상냥하게 지켜보며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4살에 데뷔한 츠카 코헤이는 데뷔하자마자 “충격적인 ‘천재’ ‘귀재’의 젊은이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고, 시대의 총아가 되어 70~80년대에 일약 ‘츠카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1948년 후쿠오카에서
츠카 코헤이는 일본 연극계가 ‘츠카 이전’과 ‘츠카 이후’로 연대를 구분할 정도로 많은 연출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인간의 속마음을 날카롭게 관찰해 차별하는 쪽과 차별당하는 쪽의 감정을 직시하는 대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도려내는 한편, 넓은 마음으로 인간을 상냥하게 지켜보며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4살에 데뷔한 츠카 코헤이는 데뷔하자마자 “충격적인 ‘천재’ ‘귀재’의 젊은이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고, 시대의 총아가 되어 70~80년대에 일약 ‘츠카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1948년 후쿠오카에서 재일한국인의 아들로 태어난 츠카 코우헤이는 게이오 대학 재학 당시 학생극단 ‘가면무대’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붉은 베레모를 그대에게〉(1971)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듬해 와세다 대학 극단 ‘잠’에서 연출가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197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극단 ‘츠카 코우헤이 사무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까지 35여 년 동안 연극과 영화는 물론 소설을 통해 많은 일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해준 천재 작가 츠카 코우헤이는 2007년 일본 정부가 학문·예술·스포츠 분야에서 공적이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자수포장을 받았다. 이는 재일한국인 최초의 쾌거였다.

그의 작품은 연극계뿐만 아니라 일본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끼쳐 수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연극 「뜨거운 바다」는 츠카의 작품 《아타미 살인 사건》을 원작으로 삼은 것으로서, 1985년 국내 초연된 이후 지난 25년 동안 「뜨거운 바다」 「아타미 살인 사건」 「아이시떼루」 「월미도 살인 사건」 등의 이름으로 각색·연출되어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그 외 작품으로는 《카마타 행진곡》 《비룡전》 《2세는 크리스천》 《이 사랑 이야기》 《청춘, 사랑의 도피 행각》 《유채꽃 이야기》 《딸에게 들려주는 조국》 등이 있다.
역자 : 김은정
1968년 춘천에서 태어났고, 충주에서 자랐다. 일본 도쿄의 일본외국어전문학교 한·일통역과와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인천에서 통역과 번역 일을 하면서 외국어학원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60g | 128*188*20mm
ISBN13
9788993690064

책 속으로

츠카 코헤이는 딸인 아이하라 미카(미나코)를 일본인으로 호적신고를 했다. 딸아이가 일본 사회 안에서 차별 받지 않고 살게 하기 위한 아빠의 눈물 어린 선택이었다.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불행했던 전쟁의 나날도 결국 너를 태어나게 하기 위한 인연이었다고 말한다.

아빠가 엄마와 결혼한 이유는 오로지 아빠만을 생각하는 엄마의 그 해맑은 눈동자에서 ‘조국’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 미나코야. 그 불행한 전쟁은 아빠와 엄마를 만나게 하고, 너라는 밝고 쾌활한 아이가 태어나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거야. --- 「아빠가 눈물 흘리며 술잔 기울이던 날」 중에서

한국인이면서 한국을 몰랐던 아빠, 츠카 코헤이는 자신에 대해 질문한다. 나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에게 조국이란 ‘나를 태어나게 한 곳’ 혹은 ‘나를 자라나게 한 곳’이 아니라 다른 그 무엇이었다. 그것은 고국에 대한 애착이 아닌 성숙한 한 사람의 인격체로 도약할 것인가에 있다. 나에 대한 믿음 속에 ‘조국’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빠는 정말 어느 나라의 인간일까? 이런 질문을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왔다. 그러나 아빠는 ‘한국인’이라는 필터를 통하지 않고 이 세상을 보고, 사람과 마주해왔다. 아빠는 눈앞에 있는 사람을 믿으며 살아왔어. 너도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을 믿으며 살았으면 한다. --- 「눈앞에 있는 사람을 믿으렴」 중에서

사람 사이에 조국이 있다. 그에게 있어 조국이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아빠의 머릿속에서는 ‘조국이란 당신의 아름다움이었다’는 대사가 빙글빙글 맴돌고 있었다. --- 「사람의 따뜻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중에서

미나코야, 틀림없이 조국이란 너의 그 아름다움이다.
엄마의 변함없이 한결 같은 상냥함이다.
아빠가 엄마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그 뜨거움 속에, 나라가 있다.
두 사람이 너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눈길 속에, 조국은 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 「조국이란 너의 그 아름다움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10년 일본 아마존, 기노쿠니야 베스트셀러!
현대 일본 연극계를 뒤바꾼 천재 연출가이자
한국계 최초의 나오키상 수상자,
츠카 코우헤이의 삶과 조국, 그리고 사랑 이야기

일본이 사랑한 천재 작가, 조국을 말하다!


세계화니 인터넷 세상이니 들먹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2011년의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조국’이란 과연 의미를 지니는 단어인가? 단순히 태어난 나라, 혹은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목청 터져라 응원하는 나라라는 의미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가? 아직도 나의 뿌리, 내 존재의 기원에 대한 의미를 ‘조국’에서 찾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
일본 청년 문화의 선두주자이며 신화적인 존재인 츠카 코우헤이! 최연소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문학상과 훈장을 석권한 그는 일본 현대 문화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김봉웅. 재일 한국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두 개의 조국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동안 ‘두 개의 조국’ 사이에서 휘청거렸다. 겉으로는 일본에서 전후 최고의 극작가로 인정받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는 결코 뿌리칠 수 없는 ‘재일 한국인’이라는 딱지가 그의 전 존재를 부여잡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바로 옆 나라 일본에서는 ‘츠카 이전’과 ‘츠카 이후’로 연극 연대를 구분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며, 그의 여러 작품들이 연극은 물론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져 지난 35년여 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음에도 우리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를 다시 보자. 애국심이라는 구태의연한 잣대를 넘어 고뇌하며 살아간 한 인간으로, 그 고뇌를 예술로 승화시킨 훌륭한 연출가로 그를 보자.
이 책 《딸에게 들려주는 조국》은 1985년 한국 방문을 배경삼아 태어나 처음 찾은 조국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삶과 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자전 에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사회에 자신이 재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 책은 그의 연극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18일 문화방송 「MBC 스페셜」에서는 ‘츠카 코헤이와 김봉웅’이라는 제목으로 츠카 코우헤이를 다뤘다. 정당하지 못한 사유로 한국에서 필시 무시받고 있는 한 예술인에 대한 재평가를 제안하는 재조명이다. 이 책 역시 언뜻 유쾌함으로 포장하고 있었지만 떨칠 수 없는 슬픔의 연원을 가진 예술가, 츠카 코우헤이를 다시 보기 위함이다. 이제 그의 작품들을 좀 더 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리도 즐겨보기 위한 첫 걸음이다.

경계인으로 살아온 한 인간의 삶, 그리고 뜨거운 사랑!

츠카 코우헤이(김봉웅)은 1985년, 자신의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을 한국에서 공연하기 위해 처음 모국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 한국 문화와 일본 문화의 차이로 인해 많은 에피소드를 겪는다.
당대의 최고 명배우들인 전무송, 강태기, 최주봉, 김지숙 등 연극 배우들과 함께 연극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있었으나 그 당시 한국의 폐쇄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좌절한다. 그러나 인간의 따뜻한 애정을 느끼고는 다시 연극을 수정하고, 그 유명한 「뜨거운 바다」를 완성한다. 그 해 한국 최고의 연극 작품을 만든 것이다. 그것은 또한 그가 발견한 조국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 후 이 작품은 초연한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시떼루」, 「월미도 살인사건」, 「아타미 살인사건」 등의 이름으로 각색 연출되었고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그는 ‘조국’을 뜨겁게 품에 안고 일본으로 돌아가 딸에게 그가 생각하는 ‘조국’을 들려준다.

유쾌한 독설 뒤에 숨어 있는 따뜻하고 나약한 인간미

이 책은 재미있다. 그의 유쾌함이 그의 솔직함과 더불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뜨거운 바다」를 연출하며, 스스로 ‘시인’이라고 밝힌 용감한 통역자와 일으키는 소소한 갈등 속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특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시종일관 웃음을 웃게 한다. 또 개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여배우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모습, 한·일 야구경기를 보러 가서는 어느 쪽을 응원해야 하나, 한국이 경기에 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일본이 경기에 지자 함께 간 일본인은 일부러 속상해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왜 한국 사람들은 한·일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목숨이라도 걸 듯 중요하게 여기는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필자의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서의 존재의 갈등이 현실 속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승화하여 우리로 웃음 웃게 한다. 이것이 ‘츠카’ 글쓰기의 힘이다.

한자를 모르는 어머니를 위한 필명

일본에서 유명해진 그에게 가끔 전화를 걸어 왜 필명이 츠카 코우헤이냐고 항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신이 귀화한다면 우리가 좀 더 편안할 텐데 왜 귀화하지 않느냐고 은근히 일본으로 귀화하기를 종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츠카 코우헤이는 고백한다. 자신의 필명은 뒤늦게 한글을 배우려다 자기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자를 모르는 어머니 때문이라고. 그런 어머니를 위해 히라가나로만 된 필명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유골조차 일본과 한국 사이의 대한해협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재일 한국인’이라는 존재의 무거움과 혼란스러움을 한평생 지고 산 필자의 아픔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의 필명, 츠카 코우헤이는 ‘언젠가 공평해지기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 준 선물”,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2007년 일본 정부는 츠카 코우헤이에게 학문·예술·스포츠 분야에서 공적이 큰 사람에게 주는 자수포장을 수여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의 쾌거였다. 그를 아는 일본 사람들은 그를 “한국이 일본에 준 선물”이라고 한다. 뒤늦게나마 조국 한국은 그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추천평

그는 백조의 하얀 날갯짓밖에 몰랐던 날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흑조의 세계로 이끌었다. 내 연기 인생의 스승이며 분신이었고, 극 속에서는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평생 하나뿐인 사랑이었다.
김지숙(배우)
한·일 간의 경계를 사는 츠카 코헤이라는 인간의 진실을 증류시켜 불순물 없는 향기롭고 맛있는 식탁으로 만든 후 독자에게 보내고 있다. 음미하며 단숨에 읽으면 틀림없이 츠카의 연극을 보고 난 후처럼 말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하리키 야스히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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