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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감 넘치는 글과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
『내가 보이니? 나는 누구일까?』는 우적우적, 휙휙, 느릿느릿, 반짝반짝, 뻐금뻐금, 동글동글, 쉭쉭, 부엉부엉, 꼬물꼬물 등 다양한 흉내말로 리듬감을 살린 그림책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알록달록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빛깔 대비가 분명한 독특한 무늬들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요. 보일 듯 말 듯 뚫어 놓은 조그만 구멍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각적인 재미를 더해 주죠. · 앗, 동물들이 위험해요! 일제 강점기 때 아름다운 모피를 얻기 위한 마구잡이 사냥으로 한반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조선표범 아무르표범(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에 30여 마리가 남아 있대요), 반짝반짝 빛나는 등딱지가 비싼 세공품 재료로 쓰이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대모거북, 고기 맛이 뛰어나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로 등장하면서 세계 보호 어종이 되어 버린 나폴레옹피시, 하얀 모피코트와 오메가3 때문에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있는 하프물범까지. 환상적인 무늬를 자랑하는 이 책 속 동물들은 모두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어요. 그 위기를 불러온 범인은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우리 ‘인간’이지요. 유엔의 보고에 따르면 오늘날 지구상에서는 1시간에 최대 3종, 하루 150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멸종 속도에 비하면 거의 1천 배 가까이 빨라진 수치죠. 이러한 생물의 멸종은 지구의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끔찍한 부메랑이 되어 우리 인간에게 되돌아올 거예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모습이 바로 내일 우리 인간들의 모습일지도 모르니까요. 구멍 뒤에 숨은 그림도 맞추며 멸종위기 동물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만드는 이 책은 이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친구들이 어쩌다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되었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