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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디카시詩가 단시조의 격조를 높인 감성의 시경詩經 04 작품 해설 시와 사진의 융합을 통한 서정의 확장과 심화 _유성호 200 시조와 디지털 사진예술의 미학적 융합 _김삼환 223 제1부 노래하는 비짜루 17 정동진 새벽꿈에 19 쇠기러기 비행 21 경악하는 이슬 23 보초 서는 미어캣 25 손에 손을 여미고 27 추기경 세 분이 29 서리 상霜 자字 31 보리수의 암시 33 붉은 몸통 아기 새 35 사랑의 자물쇠 37 목욕하는 여신女神 39 북한산 기러기 떼 41 산호섬을 바라보며 43 춤추는 갈매기 떼 45 사군자四君子와 대나무 47 수변상가 네온사인 49 애완견 말티즈 51 꽃의 홍보대사 53 기차 끊긴 철길 55 루비 눈망울 57 대추는 대추 59 제2부 포석抱石*이 남긴 빛 63 목걸이와 품위 65 해금강 소견 67 우담발라優曇跋羅* 69 모델의 표정 71 꽃무릇, 피안화彼岸花 73 가을비?우수憂愁 75 초록 이슬?초록 구슬 77 항아리와 진달래 79 산채 분홍 은방울꽃 81 네 잎 클로버의 초록 섬 83 눈 속의 복수초福壽草 85 양은 도시락 87 소금쟁이 보법步法 89 신형 악기 연주회 91 용오름의 장관 93 인형과 여친女親 95 가시연 개화 97 해넘이의 불떡 장관壯觀 101 할아버님 마고자 단추 103 으스대는 꽃망울 105 향유병의 여왕 107 제3부 홍연의 나들이 109 파계사 뒤뜰 모과 111 애기 옹방구리 113 하얀 화초 닭 115 황금 어리연蓮 117 효험의 소리 119 하늘길 121 표주박 123 외등과 비둘기 도사道士 125 얼굴 붉힌 깔끔이 127 남아공 에델바이스 129 하늘 새 131 2017. 얼음 이슬 133 사막, 수신受信의 귀 135 뜨거운 자갈 해바라기 137 작은 부처님 139 사랑의 열매 141 인상 쓰는 서양 강아지 143 달항아리 145 바위 털 147 덕유산 스키어 149 녹색의 칼 151 제4부 아스팔트와 유채꽃 길 155 강아지풀 157 나팔 부는 여왕 159 분홍 비닐 꽃 161 단엽종 바위취 163 빨간 장독대 165 하얀 복주머니꽃 167 매화 한 송이 169 녹색 매미 난초 171 도르르 말린 꽃술 173 뿌리에서 핀 장미 175 난초의 인형극 177 맛 보다 빛, 체리 179 한 무리 색의 우산 181 글라스 걸개 183 색동바람자루 185 종이학 날다 187 연꽃 상사화 189 초록 우산 191 무당벌레 193 연보라 부추 꽃 195 차 한 잔 들고 싶은 곳 197 |
이상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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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새벽꿈에
-두 마리 용, 홍연에게 어쩌면 금빛의 용 뿔을 단 붉은 눈의 위용 아시아의 용을 넘어 발돋움 하는 세계 어느 날 정동진 새벽꿈에 해돋이를 보았다. 빨간 장독대 바이오 김장독이라며 손자가 가져왔다 묻어 놓고 가라 했더니 대충 묻어 놓고 떠났다 산골 눈 제법 쌓이는데 맛깔스런 김치 될까 뿌리에서 핀 장미 작고 큰 장미가 핀 뿌리들이 엉겨 있다 무성한 뿌리에서 튼실한 장미가 핀다 꽃잎이 두툼한 장미 향기 일듯 향기 뿜듯……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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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넷 노구의 몸으로 창작해 내는 포토샵 디카시의 놀라운 신비
이상범 시인의 디카시집 『쇠기러기 설악을 날다』는 다음과 같은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 1)첫 번째는 예술성이다. 문인화가이기도 한 시인이 탁월한 색감과 붓의 필치로 디카 사진에서 포토샵을 활용하여 시의 소재를 형상화하였다. 2)둘째는 문학성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으로서, 오랫동안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역임한 데서 읽을 수 있듯 당신 작품의 문학성에는 세상의 객관적 평가가 따른다, 3)세 번째는 팬시성이다. 섬세한 컬러와 100g 아드지의 본문 종이 그리고 양장본으로 이루어진 최고급 시집인데, 누구에게나 지성적이요, 품위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번 『쇠기러기 설악을 날다』는 전체 시집으로는 시인의 스물네 번째, 디카시집으로는 여섯 번째 시집이다. 작품해설은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와 김삼환 시인이 썼다. 일반적으로 시단에서 발표되는 ‘디카시’라 하면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소재를 그대로 시화(詩化)하는 형식을 말한다. 사진과 시가 함께하는 ‘사진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인의 디카시는 다른 차원의 창작 예술이다. 시인은 하루에도 수십 킬로의 발품을 팔며 선구안을 통해 시 소재를 디카로 포착한 후, 이를 포토샵으로 불러들여 수천 번 섬세한 손길 끝에 이미지를 형상화시켜 낸다.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시의 영감을 떠올리는 것이다. 여기서 디카 사진의 형상화라는 의미는, ‘사진의 묘사화’라고 할 수 있는데, 문학에서는 사실보다 묘사가 더 예술성을 재고하듯이 사실 그대로의 실물 소재 사진을 포토샵을 통해 묘사화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포토샵의 재창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새로운 미학의 창조이다. 시인의 디카시 작품을 좀 더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예컨대 어떤 꽃이 이면의 사연을 아무리 깊이 감추고 있어도 시인의 눈은 피하지 못한다. 겉으로 그저 태연하게 제 모습을 보여줄 뿐인 그것을 시인은 예리하게 콕 집어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그리 담아 온 여러 장의 사진에서 하나를 골라 그가 숨긴 사연을 포토샵의 수천 번 붓끝으로 묘사화 한다. 사진을 묘사화함으로써 소리를 달고, 이야기를 달아 이를 보고 읽는 독자의 가슴을 열어주는 것이다. 마치 시인의 디카시 작품들은 사물의 스토리텔링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시는 자유시조 혹은 단시조로서, 간결하고 정갈하며, 함축적이면서 반드시 깊은 관조가 백작(白灼)처럼 빛나는 시구 한 줄이 화룡점정으로 들어앉아 있다. 노(老)시인의 포토샵 실력에서 나오는 새로운 경지의 예술과 문학 여든넷 노구의 몸으로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하는 시인의 디카시 작업은 정확히 말해 ‘포토샵 디카시’라 할 수 있다. 시인이 만들어 내는 포토샵 작품을 보면, 형상화 시킨 이미지와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배경색의 선택, 그리고 그 채도와 명도 또한 신비로울 만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낸다. 디지털 문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젊은이들도 쉬 따라 할 수 없는 경지이다. 이처럼 반드시 탁월한 색감의 감각을 요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 이상범 시인만의 ‘포토샵 디카시’이다. 시인의 첫 디카시집 ‘꽃에게 바치다’가 2007년 출간되었느니 꼭 10년 만에 이번 여섯 번째 디카시집이 완간된 것이다. 따라서 시인은 근래 10여 년 동안 디지털 문화를 빠르게 수용하며 디카시에 몰두해왔다. 대한민국 시 문단에서 포토샵으로 형상화 시킨 이미지 사진과 시 한 편이 짝을 이룬, 독특한 미학의 영역을 개척해 온 것이다. 따라서 제6 디카시집(통합 제24시집) [쇠기러기 설악을 날다]는 그 경지를 보여주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시인만의 독창적인 ‘포토샵 디카시’를 개척해 가는 과정에서 불교 TV의 TV문학관에서는 ‘이상범 문학의 일대기’를 방영하였고, 경향신문에서는 시인의 디카시를 1년 동안 연재를 하였으며, 한국시조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는 시대가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조차도 가지고 다닐 만큼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의 지배력이 엄청나게 크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영혼을 앗아가는 스마트폰 문화의 폐해를 염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예술적 기능 또한 무시 못 한다. 이 스마트폰에는 필히 카메라가 정착되어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손쉽게 포착하고, 이를 여러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그 예술적 정서를 키워갈 수도 있다. 시인이 여든 중반의 노구에도 일찍이 디지털 문화를 흡수하게 된 것은, 사물을 대하는 이런 심미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사물의 심미안을 길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시인이 포토샵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적어도 디카 사진을 재창조하는 실력은 놀라울 뿐이다. 기존 시인들 또한 이상범 시인과 방식은 다르더라도 디지털 문화시대에 발맞춰, 자신의 시와 유사한 사진을 찍어 포토샵으로 시 소재를 형상화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보는 작업도 시인으로서 심미안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 백발에도 흔들림 없는 구도자의 삶 시인의 감성은 동심처럼 맑기만 하다. 평생 시를 쓰는 일은 바로 구도자의 삶이라는 것을 시인을 통해 느낀다. 세속의 온갖 백발에도 흔들림 없는 시상의 추구가 영혼과 마음을 맑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책 없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이든 사물이든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보면 반드시 시비(?)를 거는 시인과 걷다 보면 종종 시인이 오해받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맑은 시인의 정서 앞에서 시대의 삭막함도 예민하게 굴지는 않았다. 여류 수필가인 지인의 부친이기도 한 시인은, 필자가 문단에 들어서자마자 인연이 되었다. 시인이 디카시를 처음 시작할 2005년 무렵부터 포토샵 조언을 하며 가족 구성원처럼 지근거리에서 15년여 시간을 지켜봐 온 터라, 시인의 문학적 성역이 얼마나 공고한 것인지 볼 수 있었다. 시인의 문학 세계를 꿰뚫고 있어서 ‘성역’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다. 사실 시인의 문학적 환경은 안타까운 사정임에도 시에서 단 한 번도 흔들리는 시인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난이 닥쳐도, 아무리 정신적 질곡이 심해도 시 영역에서는 초연한 시인이었다. 시인에게 시는 신성불가침한 영역, 신앙 같은 영역이나 다름없었다. 시인은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일식권』이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디카시집을 포함하여 24권의 시집을 발표하였으며,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 최초로 위촉된 이후 시조문단의 거목 김상옥 선생과 함께 1990년까지 신춘문예 본심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1990년, 중앙일보에서는 ‘중앙일보 시조대상’ 본심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2002년까지 대상 심사를 맡았으며, 1991년 농민신문에서 역시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1995년까지 심사를 맡았었다. 이상범 시학의 절정, 언어를 넘어서는 언어예술! 우리는 언어가 다른 형식과 결합하면서 이루어낸 ‘언어를 넘어서는 언어 예술’이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이상범 시학의 지속적이고도 완미한 세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따라서 단시조의 직관적이고 고요한 속성이 바로 사진과 어울리면서 이상범 시학의 절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된다. …… 이러한 의식의 바탕 위에서 생성된 이상범 시조는, 섬세한 관찰과 표현의 언어를 통해 많은 이들을 위무해갈 것이다. 그래서 선생이 던지는 언어는 남다를 것이고,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그 구체적 풍경 속에서 위안과 치유의 계기를 새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선생 스스로도 무한한 예술적 치유를 얻으면서 노익장의 시선으로 다음 세계를 열어갈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미답의 경지를 개척하는 사진과 회화의 융합, 그리고 시와 결합하는 새로운 예술세계! 이상범 선생은 디지털기술을 응용하여 날 이미지를 하나의 통 속에 넣고 버무려서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시를 쓰고 있다. 그 작업 과정에는 출사를 위한 발걸음과 수백 장, 수천 장의 사진을 골라내는 엄청난 육체적 노동이 투여된다. 문자예술인 문학(시)과 영상예술인 사진과 시각예술인 회화를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내면서 한국의 시인들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답지를 새로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과 회화를 융합하고 그 후에 추출되는 이미지와 시를 결합하는 것은 정확한 앵글을 잡아야 하는 사진가의 눈과 채색의 농도와 깊이를 재는 화가의 눈, 그리고 글의 행간과 여백의 조화를 아는 시인의 눈이 하나의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추어 심안의 에센스를 뽑아내야만 가능한 작업인 것이다.- 김삼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