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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자와 류에가 말하는 열린 건축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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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환경과 건축

새로운 자연
도와다 시 현대 미술관의 설계 사상
정원 같은 집
일체화하는 안과 밖
가구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
주택에서 디테일이란?
네덜란드에서 뉴욕, 도쿄로: 해외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10년
지역 차를 넘어서: 2010년 프리츠커상 수상 인터뷰
아트·건축·자연: 삼자의 조화와 연속

2부건축가와 건축

영어 이야기
르코르뷔지에
새로운 삶으로
상상력의 크기에 대해
베네치아 이야기
브라질의 추억

3부앞으로의 건축

스터디에 대해서
디테일에 대해서
환경과 현대의 자연에 대해서
관계성에 대해서
지진 재해
후기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91g | 132*195*20mm
ISBN13
9788946063563

책 속으로

건축설계에는 사회성이 담겨 있다. 나는 항상 자신만을 위해서 설계하기보다 사회와 타자에게 열려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의미에서도 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 그러나 반대로 사용자가 예상과 다르게 사용해서 되레 놀라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내 콘셉트나 설계의 의도를 거주자는 이해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가구건 커튼이건 나라면 전혀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은 경우가 생긴다. 내가 할 수 없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주거 방법, 사용 방법이 발생한다. _25~26쪽

나는 ‘쉬운 이해’를 중시한다. 직접 쓴 문장도 그렇지만 건축도 되도록 이해하기 쉽고 심플하게 만들고 싶다. 건축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그런 쉬운 이해와 심플함을 좋아한다. …… 나는 건축의 보편성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보편성과 마주하는 것은 나에게 이야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알기 쉽게 만드는 일이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도 ‘도와다 시 현대 미술관’(2008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열려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상태를 목표로 했다. 분명하게 건축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중시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예비 정보 없이 무심하게 감각적으로 전달되는 건축. 그런 명확함을 가지고 건축을 하고 싶다. _30~31쪽

실내라기보다는 마치 정원 같은, 푸른 하늘 아래 가구(家具)와 식물이 뿔뿔이 놓인 듯한 느낌이랄까. 빛이 넘치는 밝은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건물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광욕실 겸 세탁실은 세탁물을 말리거나 꽃에 물을 주거나 파티에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법도 공간의 인상도 이 건물에서 가장 정원에 가까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천창이 있어서 점심때나 여름과 가을에는 이곳을 활짝 열면 방 전체가 안뜰이 되어 천천히 바람이 흐른다. 하지만 이 방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장소에서든 안과 밖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전체가 정원 같은 투명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이길 바라며 설계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투명’도 근대건축에서 보이는 유리와 철로 이루어진 위압적인 투명함이 아니라 오히려 봄의 햇살같이 평온하고 쾌적한 공간을 목표로 했다. _43쪽

“건물을 만들 때면 그것이 어떤 용도건 가구를 함께 생각합니다. 가구와 건축, 그리고 정원, 거리, 도시는 모두 연속되어 있고 하나의 세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물을 만든다는 의미에서는 건축가이지만 동시에 도시환경도 만들고 적극적으로 지역, 커뮤니티, 거리같이 도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제가 바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리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가구 역시 중요하지요.” _80쪽

건축은 다양한 디테일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어 풍경을 만든다. 예를 들어 지붕이나 대들보, 부엌이나 침실, 설비 계획, 구조 계획, 경치 등 무엇이든 다양한 디테일이 집합되어 건축이 완성된다. 그것들이 어떻게 모이는지에 대한 것은 ‘조화’, 즉 디테일의 문제다. 이것을 다른 식으로 말하면 건축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디테일이란 ‘건축이 어떻게 성립되는가?’의 과정이다. …… 건축은 ‘먹는다’거나 ‘잔다’거나 ‘입는다’와 같이 인간의 삶 전체와 관계되는 하나의 커다란 세계다. 세계관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_85쪽

“건축에서 지역성, 문화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건축을 하면 자신의 가치관의 근본에 일본적, 혹은 아시아적인 것이 있다는 게 직접적으로 나타나요. 건축은 인간의 생활이나 삶에 직결되기 때문에 부엌을 만드는 방법부터 사무실, 침실을 만드는 방법, 구조에 대한 사고가 모두 자신의 문화나 가치관에서 나오게 되지요. 건축은 지역 문화의 산물 같습니다. 또 반대로 건축을 함으로써 지역이란 무엇인지, 어떤 지역 문화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요. 어찌되었건 건축을 할 때는 지역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_111쪽

르코르뷔지에의 맹렬한 건축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건축 방법에 어딘가 덧셈 같은 부분이 있다고 느끼고는 한다. 척척 더해가는 다이내믹함, 거친 박력이라고 할까. 더하거나 빼면서 마치 창조와 파괴를 동시에 보는 듯하다. 처음부터 전체 계획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그야말로 현재진행형의 예술 창조가 거기에 있다. 나는 그런 점에서 르코르뷔지에 개인의 거대한 재능을 느끼는 동시에 굉장히 유럽적인 건축 창조의 자유도 느낀다. _139쪽

왜 열린 건축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는 관계성을 만들기 위해서다. 관계라는 것은 끊어버리면 그 이상의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계를 연결하면 그것을 계기로 다양한 창조적 전개가 발생한다. 그것은 안과 밖의 관계성이라는 의미로서도 그렇고, 장소와 장소의 관계성이라는 의미로서도 어느 정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간과 건축의 관계라는 의미로 생각해도 인간의 활동은 그런 건축을 토대로 더욱 창조적인 건축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건축이 촉매가 되어 다양한 관계성이 나타난다. _233쪽

건축가가 건축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일을 가리켜 건축 창조라고 부르지만, 거주하는 사람이 완성된 건축물을 사용하는 행위도 창조적인 행위이다. 예를 들어 건물에 이사해서 커튼 하나를 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다운 스타일이 나타나고, 자신의 가구나 양복을 방에 놓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다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사용한다’는 행위, ‘거주한다’는 행위는 창조적인 행위이다. _240쪽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건축을 세우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비로소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즉, 건축이란 과거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향하고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만드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서 설계한다. 어떤 미래가 있을 수 있는지를 상상하면 그것은 형태가 되고 건축이 된다. 건축에는 그것을 세운 시대의 사람들이 가진 꿈이나 상상력, 가능성이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즉, 건축은 우리가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것을 긍정한다. _248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환경을 만드는 건축가’
니시자와 류에西澤立衛

일본 가나자와(金澤) 시에 가면 아주 독특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에도 시대에 번창했던 이 옛 도읍에, 널찍하니 하얗고 둥근 현대적 물체가 신비롭게 자리해 있다. 바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대표적인 현대 건축물로 꼽히는 ‘21세기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뿐 아니라 일본 건축학회상, 황금사자상 등 건축계에서 내로라하는 건축상을 휩쓴 일본 건축사무소 SANAA(Sejima and Nishizawa and Associates)의 작품이다.
니시자와 류에는 세지마 가즈요(妹島和世)와 함께 SANAA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가로 손꼽힌다. 요코하마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SANNA 그룹과 별도로 1997년부터 니시자와 건축사무소를 설립해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거리에도 열린 건축, 거리와 관계하는 건축, 들어가기 쉽고 나오기 쉬운 건축”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니시자와 류에는, 크기나 명성에 좌우되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도시 주민을 위한 작은 주택에서부터 해외 유명 도시의 공공 건축에 이르기까지, 스케일이나 중요도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업을 폭넓게 전개해왔다. 어느 방향에서든 오갈 수 있는 열린 통로와 정해지지 않은 이동 경로, 그리고 자연채광을 한껏 받아들이는 큰 창과 흰 벽면이 무수한 가능성을 품은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건축과 사람, 미래를 말하다’
니시자와 류에의 여행 같은 에세이

이 책은 ‘소통과 연결’이라는 현대의 감성을 누구보다 충실히 건축 예술로 표현한 니시자와 류에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는 니시자와 류에. 1부 ‘환경과 건축’에서는 그의 건축 철학과 경험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여러 인터뷰와 단편 에세이들을 담았다. 니시자와 류에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뉴 뮤지엄’을 뉴욕 맨해튼에 설계할 때의 이야기, 주요 작품인 데시마 미술관, 롤렉스 러닝센터(스위스 로잔 소재) 등에 얽힌 일화와 작품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건축가와 건축’에서는 브라질의 건축 거장인 오스카르 니에메예르(Oscar Niemeyer)와의 만남, 근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 미스 반데어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여러 유명 건축가에 대해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니시자와 류에에게 영향을 끼친 배경들도 적잖이 찾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3부 ‘앞으로의 건축’은 니시자와 류에가 자신의 건축 철학과 방식을 회고하고 미래의 건축에 대해 담담히 써내려간 부분으로, 그의 개성을 가장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단편 단편의 조각들이 ‘열린 건축’이라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공원 같은 건축을 꿈꾸다’
니시자와 류에의 건축 철학

새하얗고 둥그런 물방울 모양 공간에, 천장에는 손으로 그려 잘라낸 듯한 자연스러운 곡선의 구멍이 크게 뚫려 있다. 니시자와 류에가 일본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에 위치한 데시마 섬(豊島)에 지은 ‘데시마 미술관’의 모습이다. 바다가 보이는 부지에 지어진 이 미술관은 마치 바다를 부유하다 잠시 쉬고 있는 미지의 생명체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자칫 시골 섬에 어울리지 않는 전위예술품으로 보일 수 있는데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니시자와 류에가 그만큼 ‘환경과 건축, 자연의 조합’이라는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지었기 때문이다.
니시자와 류에의 건축 철학을 더 자세히 살펴볼 때 알아야 할 키워드는 바로 ‘디테일, 자연스러움, 연속성’이다. 이 세 가지는 독립된 것이 아니라 그의 건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니시자와 류에가 말하는 ‘디테일’
니시자와 류에의 디테일은 ‘더 많은 가능성을 위해 비우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창문을 다는 것, 출입구의 위치를 결정하고 천장의 높이를 정하는 것 등을 쉽게 정하지 않는다. 지형과 빛의 방향은 어떤지, 어떤 가구를 들일지, 요일과 계절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달리 쓰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상상한다. 그렇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디테일에 신경을 쓰니, 투명하면서도 요모조모 실용성이 높은 건축이 탄생하게 된다.

니시자와 류에가 말하는 ‘자연스러움’
니시자와 류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과 어울리는 것의 경계를 잘 아는 건축가이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데시마 미술관에서처럼 오래된 마을, 야생적인 자연 환경 속에서도 그만의 현대 건축물은 오묘하게 녹아들어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

니시자와 류에가 말하는 ‘연속성’
‘관계성’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특성은 시간과 공간, 사람에 해당된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한 채 한 채가 연결된 도쿄의 ‘모리야마 주택’과 정원과 집이 일체화된, 마찬가지로 도쿄에 있는 주택 ‘HOUSE A’는 안과 밖의 연속성, 자연과 사람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건축은 삶 전체와 관계된 하나의 세계(또는 세계관)이다”라고 말한 니시자와 류에. 주변과 연결되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생명력 있는 그의 건축은, 소통과 교류라는 현대의 키워드와 맞물린다. 각 시대마다 개성과 가치를 건축에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현대의 가치관과 시대성을 충실히 건축에 표현하는 건축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니시자와 류에는 현대 건축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건축가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건축의 아이덴티티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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