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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다민족사회 미국의 소수민족
제1장 미국: 이민 사회, 다민족 사회 1.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 2. 민족 간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이론 3. 민족 간 관계의 구조 4. 민족관계를 보는 시각 제2장 문화적 소수민족과 인종적 소수민족: 유태인과 흑인의 비교 1. 문제의 제기 2. 유태인집단의 이민사 및 인구 및 사회ㆍ경제적 특성 3. 흑인 이민의 역사와 경제적 지위 4. 유태인과 흑인집단의 상이한 적응양상을 설명하는 이론들 5. 이민집단 적응과정의 일반적 모형 6. 민족문제의 본질: 인종 제2부 미국의 아시아계 소수민족 제3장 미국의 이민정책과 아시아계 미국인 1. 이민을 보는 시각의 변화 2. 아시아계 미국인과 미국의 이민정책 3. 아시아계 이민의 증가와 반(反)이민정서의 대두 4. 아시아계 이민의 수용과 거부 5. 이민과 자본 대 국가의 모순 6. 개방과 폐쇄의 갈림길 제4장 아시아계 미국이민은 성공한 소수민족인가? 1. 아시아계 미국이민의 특수성 2. 성공적 모범 소수민족: 아시아계 미국인 3. 아시아계 미국인은 누구인가? 4. 미완의 성공: 아시아계 이민집단 간의 차이 5. 아시아계 성공 담론의 사회, 정치적 배경 6. 열려있는 미래전망 제3부 미국의 한인사회: 성장과 과제 제5장 미국의 한인사회 1. 역사적 배경 2. 인구학적 특성 3. 사회ㆍ경제적 특성 제6장 재미한인사회의 인권문제 1. 소수자, 소수민족, 인권 2. 미국사회의 인권문제 3. 재미한인사회의 인권문제 4. 재미한인사회의 인권문제의 분석 5. 권익의식과 사회의식의 성숙을 지향하며 제7장 미주한인사회에서의 사회운동: 1965년 이후 1.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한인사회의 사회운동 2. 미주한인사회의 특성 3. 논의전개의 방식 4. 미주한인사회의 사회운동 5. 새로운 사회운동의 전망 제4부 한국사회와 재미한인사회 제8장 통일문제와 재미동포의 역할 1. 통일환경의 변화 2. 미국의 대북정책 결정과정에서 재미한인의 역할 3. 통일과정에서의 재미동포의 역할 4. 맺는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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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다민족사회 미국의 소수민족
제1부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미국을 이민으로 형성된 다민족사회로 규정하고 다양한 민족들이 얽혀서 만들어낸 모자이크를 '동화', '문화적 다양성', '갈등', 그리고 '문화적 소수민족'과 '인종적 소수민족'이라는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제2장에서는 '문화적 소수민족'과 '인종적 소수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유태인과 흑인집단을 비교 분석함으로서 미국에서의 소수민족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제1장 미국: 이민 사회, 다민족 사회 1.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 미국은 이민에 의해 형성된 나라다. 미국정부에서 파악하기로 1820년 이후 2003 까지 약 180 여 년간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의 총 수는 무려 6천 9백만 명에 달한다. 디너스타인(Dinnerstein)과 라이머스(Reimers)는 1820년에서 1980년 사이의 기간에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출신 지역 별로 분류하여 통계를 내었는데, [표 1-1]이 나타내주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으로의 이민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왔으며, 1980년까지의 이민자가 48,063,523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민의 물결은 20세기를 지나서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에 펴낸 책의 제목처럼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A Nation of Immigrants)'라고 부를 수 있고, 오늘날 미국 사회에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한데 모여 국가(nation of nations)를 이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수는 아일랜드의 인구보다 많고, 미국의 유태인 수는 이스라엘의 인구보다 많으며, 흑인의 수는 대체로 어느 한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보다 많다. 또한 디트로이트 시에는 폴란드의 어느 대도시 인구보다 많은 폴란드 계 사람들이 살며, 뉴욕 시에는 베니스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이태리 계 사람들이 있고,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멕시코 계 이민의 수는 멕시코 시를 제외한 여타 다른 멕시코 도시보다 많은 숫자이다. 한국계의 경우에도 미국에는 제주도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 사회는 확실히 수많은 민족 집단이 한데 얽혀 만들어 낸 하나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다. 바로 이와 같은 사회구성상의 특성 때문에 미국 사회의 모든 현상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 의 이면에는 민족 집단 간의 경쟁, 갈등, 협조, 융화 등 소위 민족변수(ethnic variable)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그러한 민족 집단의 관계와 문제(ethnic relation and ethnic problem)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지구상에 그 유래가 드물게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러 집단들에 의하여 형성된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집단 간의 관계 역시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민족 간의 관계와 문제를 분석할 때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미국을 흔히 역사가 짧고 다양한 민족이 섞여있는 전통 없는 사회로 간주하려는 시각도 있으나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서의 미국은 독일이나 이태리보다 더 오래 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특히 거대한 대륙에 걸쳐 있는 미국 사회는 여타의 많은 다 민족 국가와는 달리 일찍부터 하나의 언어 문화권을 고수하고 단일 법체제의 적용, 그리고 동일한 경제 체제를 유지해 옴으로써 강력한 사회적 통합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므로 미국으로의 이민과 다양한 집단 간의 관계는 미국 사회의 특수한 역사적 경험과 미국적 질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에 영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하여 온 청교도의 이주를 계기로 '기록을 갖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후 점차 유럽인들의 이민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 반은 자유인이었지만 나머지 반은 노예였던 국가로 출발한 것이 미국이었다. 1790년 최초의 공식적 인구통계(official census)에 의하면 미국의 인구는 백인이 80.73% 그리고 흑인이 19.27% 이었으며, 백인들의 출신지별 분포는 [표 1-2]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앵글로색슨이 압도적인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미국 역사 초기의 이와 같은 인구구성은 미국사회의 주류가 소위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앵글로색슨계의 백인 개신교도)라는 관점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만든 근거가 되었다. 미국 독립 초기인 1790년부터 1840년까지는 이민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민의 숫자가 크게 불어난 것은 1840년대로서 10여 년 전 보다 3배나 늘어난 이민의 유입이 있었고 그로부터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미국으로의 이민은 봇물이 터진 듯 그칠 줄 몰랐다. 1842년의 이민은 10만을 약간 상회하뒿으나 1845년 시작된 아일랜드의 감자흉년의 영향으로 1850년대에 이르는 10여 년 동안 1백 50만 명의 아이리시들이 미국으로 건너왔는바, 1840대 미국이민자의 절반가량이, 그리고 1850년대 이민자의 3분의 1 가량이 아일랜드 인이었다. 독일 등지로부터의 이민이 증가한 것도 이 시기였다. 여하튼 184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민의 물결은 1차 세계대전 시기까지 계속되어 3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런데 1880년대에 이르면 박해를 피하여 러시아와 동유럽의 유태인들의 대량 이주가 시작되었고, 이태리로부터의 이민도 본격화 되었다. 이는 1880년 이후 1차세계대전시까지의 이민은 출신지역에서 다변화되어가는 양상을 보였음을 뜻한다. 즉 1880년대까지 대부분의 이민은 유럽의 북서부 국가들로부터 이루어졌으며 유럽 남부와 동부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은 그 숫자가 무시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1880년대 이후부터 유럽 남부와 동부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해에 이르면 미국으로의 이민 중 그 절반가량이 남부 및 동부 유럽인들로 구성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미국 이민의 5분의 4를 충당해 주던 북서부 유럽으로부터의 이주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 외에 서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민을 미국으로 보낸 단일 국가로는 캐나다가 있었다. 이 시기의 캐나다 이민의 숫자는 미주 대륙 전체 국가들로부터의 합계 보다 많았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미국이민사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19세기 중반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미국의 이민은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20세기 초반까지의 변화가 있었다면 유럽 북서부 지역에서 남부와 동부 지역으로 이민의 원천이 바꾸어졌다는 점이다. 기타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은 극히 제한 적이었으며 동양으로부터의 이민은 그 초기부터 차별과 제한이 가해졌다. 예컨대 1882년에는 중국인 배척법(Chinese Exclusion Act)이 만들어졌고, 다시 1921년과 1924년에도 동양계 이민에 차별적인 법이 제정되었다. 이와 같이 차별적인 이민법은 1965년 이민법의 획기적인 개정이 있을 때까지 별다른 수정 없이 지속되었다. 1920년대에 만들어진 이민법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외이민의 숫자를 제한하되, 미국에 먼저 이주해 와 기득권 세력이 된 집단에 유리한 방식으로 통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즉 새로운 법안은 당시 미국의 인구구성 비율에 따라 이민 쿼터가 배정되도록 함으로 해서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과 아일랜드계의 이민을 중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1920년 개정된 이민법은 미국 사회의 인종 및 종족적 구성의 비율은 과거의 유형이 유지 내지는 강화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1920년대 이후 1960년에 이르는 동안 미국사회는 경제공황, 세계대전 등을 겪으면서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2차 대전을 겪으면서 독일의 유태인 학살을 계기로 인종주의에 대한 회의와 인도주의적 사상이 고개를 들었고, 1960대에 들어 흑인들의 민권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1964년에 민권법안(Civil Right Act)이 제정되는 등 사회적 변혁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1960년대 중반에 드디어 이민법의 개혁이 이루어졌다. 1965년 만들어진 새로운 이민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거 서부와 북부유럽에 유리하던 이민법을 그것이 보다 평등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흥미 있는 사실은 기존의 서부와 북부유럽 이민을 선호하는 이민법을 바꾸도록 하는 데는 이태리, 폴란드, 그리스 그리고 유태인들, 즉 동부와 남부 유럽으로부터의 이민 집단들의 압력이 크게 작용하였다는 점이다. 1965년 새 이민법이 제정됨에 따라 이민의 수는 다시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민의 원천에 근본적인 변화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1950년대의 이민은 독일, 캐나다, 영국, 이태리의 순으로 그 수가 많았으나 새로운 이민법이 시행된 이후 1970년대에 이르면 멕시코, 필리핀, 한국, 중국의 순으로 그 순위가 바뀌었다. 이와 더불어 남미계통의 불법 이민은 그 수를 정확히 추정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하였다. 따라서 미국 사회의 인종 및 종족적 구성의 비율이 이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였고,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추어 미국 사회에 있어서 민족 집단 간의 관계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표 1-3]은 1965년 새 이민법 발효 이후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이 크게 감소한 반면 세계의 여타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였음을 보여준다. 그중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은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북미, 기타에 포함되어 있는 캐나다의 이민은 줄어든 만큼 멕시코의 이민이 크게 늘었고 카리브지역으로부터의 이민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1980년대 후반? 이르면 미국으로의 이민은 80% 이상이 아시아와 아메리카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동양계와 히스패닉계가 이민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뜻한다. 참고로 가장 최근의 경향을 보여주는 2009년의 이민통계국(Census Bureau)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미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자 1,130,818명 가운데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은 114,992명이었는데 반해 아시아로부터의 유입은 394,874명, 그리고 멕시코와 캐나다가 포함 된 북미로부터의 이민은 479,845명, 중남미의 이민자는 148,371명으로 이들을 합하면 유럽으로부터의 이민보다 9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세한 통계자료는 http://www.dhs.gov/xlibrary/assets/ tatistics/ yearbook/2009/ois_yb_2009.pdf를 참조할 것.) 참고로 [그림 1-1]은 1850년 이후 이주자들의 출신지역의 변화양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1965년 새 이민법의 제정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이민의 물결은 미국을 진정한 다문화, 다민족, 다인종사회로 변모하도록 작용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까지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 사이에는 지난 수 백 년 동안의 미국이민이 유럽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민족구성 비율의 변화는 비교적 서서히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를 들면, 터커(Tucker)와 킬리(Keely) 같은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통계국의 전망치를 근거로, 비록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이민이 1960년대 이래 급증하고 있지만, 그들의 구성비율은 2020년에 이르러서도 각각 11%와 5%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었다[표 1-4]. 그러나 2007년 발표된 미국 인구통계국의 자료는 이미 2007년에 히스패닉 인구가 전체인구의 15%에 도달하였음을 나타내었는바, 이는 그동안 최대 소수민족의 자리를 지켜오던 흑인의 구성비율(2007년 현재 13.5%)을 앞지르고 있음을 뜻한다. 아시아계의 증가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어 인구증가율은 소수민족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2007년 현재 미국 전체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5%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자료가 보여주듯이 소수민족의 숫자가 이민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미국 인구통계국은 미국사회에서 다수를 점해온 백인의 비율이 50%로 떨어져 소수민족이 전체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시기를 2042년으로 앞당겨 예상하는 추정 통계자료를 내놓았다. 이상과 같은 변화를 고려한다면 미국사회의 민족관계를 단순히 어느 한 중심 집단과 여타의 동화되어가는 집단으로 양분하여 보는 단순한 관점보다는 차라리 다양한 민족 집단이 겪어 온 역사적 과정을 배경으로 각 집단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각 어떠한 조건하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정착하게 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하여는 다양한 민족 집단의 다양한 이민의 경험을 설명해 주는 이론을 살펴보는 것이 요구된다. 이제 이다음 절에서는 그러한 이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