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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_사람이 정책이다
추천사_국회의장 정세균/국회의원 소병훈 국회의원 임종성/한국지역재단협의회 이사장 장 건 1부 광주를 지켜온 사람들 구미숙 _ 열미리 토종 기업인/김영선 _ 진우아이앤피 대표/ 김영환 _ 전 남한산초등학교 동문회장/김희식 _ 광주이용원 사장/ 맹사성 _ 조선시대 청백리의 표상/박금자 _ 과일 노점상/ 박상진 _ 분청사기장/박천규 _ 모아든 소파 대표/ 오주환 _ 상번천리 노인회장/우창배 _ 어부/ 이강세 _ 광주시 광복회 회장/이기복 _ 예총 광주시연극협회 지부장/ 이단우 _ 현절사 도유사/이명희 _ 경기소리보존회/ 이영숙 _ 강촌매운탕 대표/이옥순 _ 한국전통민요협회/ 조순심 _ 경안시장 노점상/조원경 _ 지구촌 자연환경 운동본부 대표/ 조천수 _ 남한산초 31회 졸업생/ 2부 광주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권경환 _ 다음세대 작은 도서관 관장/김명순 _ 한국농아인협회 광주시 지부장/ 김영화 _ 광주 열린상담소 소장/김진관 _ 경기도 곰두리봉사회 회장/ 오상옥 _ 광주 우리음식연구회 회장/유대형 _ 베지밀 대리점장/ 유석광 _ 전국 최초의 지체 1급 이장/이교성 _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나눔을 실천/ 이세진 _ 대한구조봉사회/이주동 _ 태극기 전도사/ 임경숙 _ 해원너싱홈 원장/장형완 _ 완미화학 대표/ 정인숙 _ 마리아공동체 소장/정혜경 _ 해피드림오케스트라 단장/ 조용환 _ 러브펫 대표/함명자 _ 명자네 리폼하우스/ 3부 광주에서 행복한 사람들 강남율 _ 너도 꽃이다/김경호 _ 76세 소년 정원사/ 김장석 _ 경안떡집 대표/김한주 _ 기업인/ 박기열 _ 우렁촌 대표/박돌산 _ 칠사산과 1만 번 결혼한/ 박흥식 _ 꽃 농사꾼/손미혜 _ 소리향기 원장/ 신 철 _ 광주의 가수/안숙근 _ 고용노동연수원 구내식당/ 유만식 _ 월척 낚시 대표/윤경아 _ UNI 어학원 원장/ 이순례 _ 금호아파트 주민/이혜민 _ 성남민예총 문학분과 위원장/ 장춘용 _ 의지의 농사꾼/전찬섭 _ 너른고을의 슈퍼맨 사나이/ 정병철 _ 농장가든 대표/최광근 _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 최병길 _ 제일광고/최홍규 _ 곤지암 최고의 농사꾼/ 황숙영 _ 도전적인 삶을 사는 산쟁이/ 4부 광주에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김광기 _ 농부 3대 중 2대 농부/김진국 _ 광주시영화인총연합회 회장 김태완 _ 김밥나라 대표/마경희 _ 따복공동체 활동가/ 박경분 _ 너른고을문학회 회원/박창환 _ 대한 플라테크 대표/ 백시후 _ 여성 축구선수/복현수 _ 메뚜기 사육사/ 윤영균 _ 시민역사모임을 이끄는 목사/윤일균 _ 시인/ 이은숙 _ 또래어린이집 원장/이재근 _ 꿀 따는 남자/ 이정례 _ 광주오페라단 단장/이종갑 _ 봉선화 연정/ 이종용 _ 쌍별귀뚜라미의 대부/장 건 _ 한국 지역재단협의회 회장/ 조애순 _ 윤리교사/허정분 _ 따뜻한 정이 있는 시인/ 황창윤 _ 에스엠에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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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복된 광주의 내일을 설계하다
따복공동체 활동가 마경희 집값 상승, 사업 실패 등으로 주변 시군으로 떠밀리듯 밀려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연에 더 가까이 살고 싶어 옮기는 이들도 있다. 광주시에도 이러한 이유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50만을 기록할 것이다. 새로 유입되는 인구 중에는 젊은 층이 많아 광주시가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화될 수 있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큰 사명감으로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기꺼이 맡아 하려는 이들이 있다. 마경희 씨도 그러한 사람이다. 성남에서 살다가 딸아이와 물안개 피어오르고 풀냄새 물씬 나는 뚝방을 걷고 물가도 기웃거리며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어 산과 물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광주로 10여 년 전에 삶터를 옮겼다. 마경희 씨는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따복공동체(따뜻하고 복된 공동체)에 TF팀으로 참여하며 설립멤버로 활동한 훌륭한 인재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사가 결국 사회문제가 된다는 생각으로 지역의 주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그녀는 이미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터였다. 그녀가 처음 활동했던 지역은 수원시다. 농촌형 마을 만들기 일번지가 전북 진안이라면 수원시는 도시형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 번지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시장의 지대한 관심 하에 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자면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변화된 지동과 행궁동이 있다. 이 두 지역은 오래된 낡은 주택들이 밀집된 곳으로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었고 낙후된 시설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을은 변화되었고 현재는 수원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수원시의 성공은 시의 충분한 예산지원도 큰 역할을 하였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던 점이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도의 따복공동체는 바로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를 모델로 시행된 사업이다. 마경희 씨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 따복공동체 등의 활동을 통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역을 향한 관심이 실제로 시정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직접 체험했다. 그러했기에 보수도 없는 일에 수 년 동안 자신의 열정을 바치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현재 용인시의 마을공동체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마을공동체 사업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한 시의원이 나서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여 조례를 만드는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그녀가 일을 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어찌 살고 있는 광주는 도외시하고 타 지역에서 일을 하느냐가 그것이다.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는 지적이다. 그녀가 광주시민으로 살면서 피부로 접한 광주는 마치 고여 있는 물 같았다고 한다. 시민과 자치단체가 어우러져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주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행정과 무관심으로 등 돌리는 시민들, 활력이 느껴지지 않는 도시가 바로 광주였기에 그녀가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암담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약간의 바람만 불어준다면 광주도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자신의 생각과 성향이 뚜렷하고 활동력 있는 고학력의 젊은 세대들이 다수 유입되고 있는데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마경희 씨처럼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들이 광주지역 곳곳에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광주의 내일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나서서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행정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으로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마경희 씨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대규모 원탁토론을 예로 든다. 원탁토론이란 사회자 없이 참석자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토론으로 주민들 개개인이 느끼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제기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모색할 수 있는 토론방식이다. 주민들은 이런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대안 제시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지역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원시에서는 300인 원탁토론, 500인 원탁토론 등을 시행하여 큰 호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시민들의 역량과 관심을 높여 주민과 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들의 삶에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도 아닌 주민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마경희 씨는 2015년부터 광주에서도 마을 만들기와 따복공동체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이런 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도움 받기 위해 경기도청으로 직접 찾아가고 있지만 그녀의 바람은 광주시에서 마을공동체사업이나 따복공동체사업 등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개인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이 모여 광주라는 커다란 조직이 형성되는 것이기에 시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민과 행정관청 사이에 또는 주민 서로 간에 신뢰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신뢰란 짧은 시간에 형성되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즉시 보여지는 성과보다는 천천히 여물어가는 관계 형성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살기 좋은 광주라는 잘 익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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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정책이다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이 참 즐겁다. 너른고을 광주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참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해 남한산초등학교 동문회 체육대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라는 사회자 말에 모두가 가슴에 손을 갖다 대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데, 허리가 구부러진 한 노인만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누굴까? 얼른 앞으로 나가서 본능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거수경례를 하는 그의 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손이 손이 아니다. 어디 괴기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보기조차도 어색한 울퉁불퉁한 그 손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조천수, 6.25 참전 용사다. 별도의 시간을 내어 남한산성 골짜기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그의 한평생 고생담 모두가 휘어진 손 안에 담겨 있었다. 경안시장 과일노점상 박금자 아주머니의 “광주시청 단속반이 제일 무섭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가슴은 미어지고 분노마저 들었다. 경안떡집을 운영하는 김장석 대표의 광주 정착 이야기와 호남향우회 창립 이야기,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후보를 어떻게든지 당선시키기 위하여 뛰었던 민주연합 청년동지회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곤지암의 몫 좋은 곳에서 새벽 김밥을 말아서 달인이 된 김태완 사장의 꿈은 아직도 자신의 탯줄이 묻힌 무주로 내려가 고향 산천의 사계절이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사는 일이다. 마경희 주부는 성남에서 살다가 물안개 피어오르고 풀냄새 물씬 풍겨나는 광주가 좋아 10여 년 전에 삶터를 옮겼다. 늦은 밤까지 커피를 마시면서 수원시 마을만들기 성공사례와 용인시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책에는 참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젊은 주부부터 기업인, 농사꾼, 봉사자, 장애인,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합세해서 그들의 삶을 연출하고 노래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들을 만나 광주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들이 토로하는 광주에 대한 섭섭함을 들었다. 사람 중심의 정책이어야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 안에는 1%의 소수가 아닌 99% 광주시민을 위한 희망의 노래가 있다. 그간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려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절절하게 느낀다. 방송국 PD시절 전국을 누볐던 체력과 열린 마음으로 앞으로도 광주 이곳저곳을 다니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광주는 참 넓고 할 일이 많은 도시가 되었다. 그동안 나와 동행하며 인터뷰를 도와주고 글을 말끔히 정리해 주신 너른고을 문학의 윤일균 시인께 감사드리고, 책이 나오도록 과정을 꼼꼼히 챙긴 나의 반려자 김미응에게도 이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표한다. 2018. 2. 신동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