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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속 삶 이야기
임영주
미진사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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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민화 읽기
민화란 무엇인가 10
민화의 특징과 매력 11
민화의 쓰임 12
민화의 기원 13

2. 민화 감상하기
책가도 18
기명절지도 48
화훼도·초충도·화조도 52
영모도 104
영수도 132
어해도 136
산수도·십장생도 140
도석화 154
인물풍속도 162
영정·초상화 186
문자도 188

저자 소개 1

1943년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부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미술사를 전공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전문위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실장을 거쳐 현재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전문위원과 서울시 무형문화재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문양사』, 『전통문양자료집』, 『단청』, 『종이 공예 문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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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921g | 228*280*16mm
ISBN13
9788940805596

책 속으로

옛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된 대표적인 그림으로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 그림,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상징하는 석모란石牧丹 그림, 경화복조慶花福鳥를 상징하는 갖가지 화조 그림, 효제충신孝悌忠信이 담긴 문자 그림, 축재초복逐災招福의 용호龍虎 그림 등이 있다. 이러한 그림들은 서민 사회뿐 아니라 왕실, 관가, 사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한결같이 유행하였던 일종의 생활화이다. 이 중 세화歲畵는 한국적 민화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 조선 시대에는 정월 초하룻날 이른 새벽 대문에 범, 닭, 개, 봉황, 십장생 그림 또는 글자 수壽, 복福을 쓴 종이 등을 붙였다. 이는 세배歲拜, 세찬歲饌, 설빔 등과 같은 설날의 풍속 가운데 하나였다.
-1장 ‘민화 읽기’에서

당시 민화에 담긴 사상은 불교나 유교 그리고 속세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도교의 마음 보다는, 무속의 주술적인 바람이었다. 내세가 아니라 현세에서의 수복壽福을 지상의 영화로 믿는 한국인들의 인생관과 생활 철학은 그림으로 그려지며 생활 풍습에 반영되었다. 또한 이러한 그림의 상징성을 공예품이나 청화백자에 표현하여 감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벼루, 연적, 필통 등 문방 기물에는 십장생을 비롯하여 부유하게 오래 살고 복을 받기를 바라는 삼다三多 신앙을 담은 무늬가 대부분이다.
-1장 ‘민화 읽기’에서

흔히 매화 그림은 매화와 모란, 매화와 달, 매화 가지에 까치가 앉은 모습으로 표현된다. 모란이 부귀를 뜻하므로, 이렇게 모란과 같이 있는 매화는 ‘눈썹이 하얗게 세는 나이가 되도록 부귀하라[부귀미수富貴眉壽]’는 뜻을 나타낸다. 또 달이 매화 나뭇가지에 걸린 그림[매화상월梅花上月]은 ‘오래 사는 가운데 즐거움이 떠나지 않는다[미수상락眉壽上樂]’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매화 가지에 까치가 앉은 것은 ‘희보춘선喜報春先’이라 하여 ‘기쁨과 함께 봄을 맞음’을 의미한다. 춘한 속에 들에 홀로 핀 야매野梅의 고고한 자태는 선비의 높은 지조와 절개로 비유된다.
-2장 ‘민화 감상하기’에서

우리 민속에 호랑이와 연관된 말을 살펴보면, ‘호랑이 담배 피울 적’이라 하여 지금과는 형편이 달랐던 아주 옛날을 이르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민화 중에 호랑이에게 담뱃불을 붙여주는 토끼의 모습을 그린 매우 해학적인 희화戱畵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절대 권위자인 양반 앞에서 힘이 약한 백성의 삶을 풍자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또 노송老松 가지에 앉은 한두 마리의 까치가 그 밑에 버티고 앉아 있는 호랑이에게 무언가 말을 전해 주고 있는 그림을 ‘까치와 호랑이 그림, 즉 작호도鵲虎圖’라고 한다. 이때 까치는 기쁨을 전해준다고 해서 희작喜鵲이라고 하며, 소나무는 장수長壽를, 까치는 민생民生을, 호랑이는 산신령山神靈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작호도 속의 호랑이는 용맹스러운 위용에 비해 표정이 매우 자애慈愛롭고 해학적인 모습이다.
-2장 ‘민화 감상하기’에서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가 민화라 부르는 그림의 장르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민화는 예술가에 의한 작품이라기보다 생활인이 만든 결과물이며, 일상적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민화는 조선 시대 유교적 이념 아래 권선징악, 민중의 삶에서 풍기는 멋, 해학적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한 삶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 세계 속에는 익살이 있어 한없이 즐겁고, 꿈이 있어 건강하고, 가르침이 있어 깨닫게 하고, 즉흥적이어서 거짓이 없이 밝고 명랑하다. 그리고 민화를 보고 있노라면 풍요롭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이 솟아나온다. 그러한 것들을 만들었던 우리의 선조들은 누구도 소위 ‘예술가’라 불린 적은 없으나, 그들이 만들었던 작품들은 충분히 미적·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민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살펴보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 보기 위하여 이 책을 발간하였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재미있는 상징적 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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