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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마을 가는 길」
바다를 건너는 징검다리, 다릿돌 청사포 해녀도감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달달달달 떨리고 심장이 톨돌돌돌 - 김수자 만족해놓고 생각을 해야지 - 김숙자 내 가고 싶으면 가고 놀고 싶으면 놀고 - 김업이 아이고 머할라고 숨 안 쉬고 벌이는 돈을 - 김화자 우리 세대에 몇 년 안 하면 물이 끝날 거야 - 김형숙 좀 허탈하지 그때는 저기까지 갔는데 - 이신자 이거 가지고 묵고살다가 죽어야 되겠다 - 정양순 야 우리는 돈 안주고 해수욕장 가고 - 정영자 해녀들이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이 - 한성호 「물에 하러 가다」 「열길 물속 이야기」 숟가락과 채, 마음에 꼭 드는 갈코리와 줄, 해녀의 능력 정영자 해녀 실종사건 정양순 해녀 공친 날 열 길 물속을 들어 가 보기나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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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이 관심 가진 마을이야기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발간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앞두고 제주해녀가 아닌 부산의 청사포 해녀들의 삶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채록한 책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가 발행되었다. 청사포 해녀 구술채록 사업은 지난 해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이 ‘부산 해운대구 인문학골목길 지원사업’에 공모하며 시작된 기획사업으로 지난 해 5월부터 약 4개월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 청사포를 드나들며 진행했다. 그래서 이미 결과물을 발표한 바 있으나 정식출간이 아니어서 독자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에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새롭게 엮어 정식출간하게 되었다. 부산은 국내 거대도시 중에 하나이다. 이 작은 어촌마을은 부산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파트로 둘러쌓인 해운대 신도시와 국내 유명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이웃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중교통으로는 마을버스 한 대만이 이 마을을 오간다. 청사포 해녀들을 취재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마을의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로 조용하던 어촌은 매일 북적북적하게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으며 상업시설들도 매일 하나씩 새로 개업하고 있다. 그러나 해녀들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앞으로도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록하지 못할 청사포 해녀의 삶을 책에 담았다. 제주출신이 아닌 자생적 육지해녀인 청사포 해녀들의 물질하는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를 채록하고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청사포 해녀만이 가진 이야기와 속성을 담아내려고 했다. 특히 다릿돌전망대가 생기며 '다릿돌'이라는 이름이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청사포 해녀의 주요 물질 장소인 다릿돌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한 자료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다. 해녀들이 알려준 다릿돌의 이름을 표기하며 청사포 해녀와의 관계를 담았다. 에코에코협동조합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자원들을 어떻게 재사용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마을기업으로 청사포에서도 ‘비치코밍’(버려진 해안 쓰레기를 주워 가치있게 사용하는 일)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해운대 바다상점에서 해안 쓰레기를 재활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 10월 29일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코에코협동조합이 바다를 낀 마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만든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를 통해 자생적 육지해녀인 청사포 해녀들의 삶과 바닷속 이야기를 해녀들의 입말로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 지은이의 말 2016년 5월부터 약 4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청사포 해녀들을 만나러 장산 신도시와 청사포 어촌을 잇는 고개를 넘었다. 그들과 만남은 쉽지 않았다. 바다 날씨가 좋으면 말 걸어볼 틈 없이 배를 타고 나가버리니 돌아올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돌아와서는 장사준비에 바빠 얘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런 날은 해녀들의 이야기와 움직임들을 관찰했다. 인터뷰는 물질하지 않는 날에만 가능했는데, 물질 여부는 당일 아침에 결정되었다. 허탕을 치더라도 우선 가야 했다. 그래도 그 덕에 짧게나마 해녀들과 마주치고 인사하는 횟수가 늘었고 마음의 거리는 좁혀졌다. 카메라를 들고 매번 찾아간 우리를 거부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는 것이 너무 비루해 넘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내쫓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놀았으니 물질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해초만 캐다가 제주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전복, 소라, 성게를 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이 지금도 같이 물질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만났을 텐데 해녀 휴게실에 모여 있으면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럴 때면 소녀 시절 모습들이 살짝 엿보였다. 그러다가 물질을 나갈 때는 치열한 삶의 전선으로 향하는 여전사가 따로 없다. 청사포에는 윗마을 해녀와 아랫마을 해녀가 따로 있다. 동시에 취재할 여건이 되지 않아 이 책에는 아랫마을 해녀들의 이야기만 실렸다. 청사포 해녀가 들려주는 바닷속 이야기와 도시 속 어촌에서 사는 삶을 그들의 언어로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_이것저것 기록하는 사람 배은희와 사진 찍는 게 취미인 목사 최봉기가 드립니다. 기획자의 말 해운대 달맞이 길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아래에 청사포가 있다. 청사포는 보기 드문 도심 속 어촌마을이다. 1990년대 중반 들어선 좌동 신시가지와 2009년 시작된 달맞이 AID아파트 재개발 사업의 위용에 둘러 쌓여있는 형세이다. 청사포 바다는 조류의 흐름이 빨라 미역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고, 아직도 40여 명의 해녀가 왕성한 조업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 부동산 개발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방향에 따라 청사포 마을은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지금 마을의 모습을 기억하는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시간이 지난 후에 그 기록이 어떤 의미로 쓰이게 될지 이 시점에서 다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때때로 한 장의 작은 사진이 불러일으키는 감흥의 진폭이 오만가지 작용을 일으키듯 우리가 기록하는 8명의 해녀 이야기가 이 마을에 대한 기억을 풍성하게 하고, 그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_에코에코협동조합 대표 화덕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