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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무
신준환
지오북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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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4

1부 행복을 위한 성찰
1) 역사 …… 14
2) 신앙 …… 36
3) 정원 …… 56

2부 건강한 행복
4) 건강 …… 80
5) 밥상 …… 102
6) 치유 …… 126

3부 지혜로운 자기완성
7) 향기 …… 152
8) 진화 …… 172
9) 지혜 …… 194
10) 보호 …… 216

찾아보기 …… 238

저자 소개 1

나무와 숲을 오래 보았다. 산에는 늘 물이 흐르고, 이 물이 내려와 대지를 적시며 온갖 생물을 키워 땅에 빛을 준다. 우리는 이 사이에서 살아가고, 우리의 마음에는 나무가 자란다.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짜여 있는 생태계의 연결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생태학 공부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림자원학을 공부하였으며 생태학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1990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생태학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 관련 국제회의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로 참가했다. 2012년부터 2
나무와 숲을 오래 보았다. 산에는 늘 물이 흐르고, 이 물이 내려와 대지를 적시며 온갖 생물을 키워 땅에 빛을 준다. 우리는 이 사이에서 살아가고, 우리의 마음에는 나무가 자란다.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짜여 있는 생태계의 연결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생태학 공부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림자원학을 공부하였으며 생태학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1990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생태학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 관련 국제회의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로 참가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수목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동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8년 들어 생명의숲 공동대표를 맡게 되었다.
저서로는 『다시, 나무를 보다』, 『자연의 향기 속으로』(공저), 『숲이 희망이다』(공저), 『보전생물학』(공저), 어린이 그림책 『나무는 언제나 좋아』, 『숲 속 깊은 내 친구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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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6g | 135*205*20mm
ISBN13
9788994242569

책 속으로

역사는 이런 이치를 계속 알려준다. 춘궁기에 배가 고프다고 솔잎이나 소나무 껍질만 많이 먹으면 변비로 고생한다. 그래서 슬기로운 선조들은 느릅나무 껍질과 섞어 먹었다. 느릅나무 껍질은 한방에서 활제(대변이 굳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약제)로 쓰이기 때문에 변비 방지에 그만이다. 이런 역사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장면도 연출했다. 평강공주가 온달을 찾아갔을 때 온달은 배가 고파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서 지고 내려오는 중이었다. 지게를 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온달과 궁궐에서 나온 공주, 지게에 얼기설기 묶인 느릅나무 껍질과 섬섬옥수를 두르고 있는 비단결의 만남은 극적이다.
---「역사」중에서

우리는 나무를 믿는다. 나무는 크고, 인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생명이 길다. 큰 나무를 향한 경외심에 더해 사람이 태어났을 때도 큰 나무가 죽을 때도 여전히 큰 나무로 우뚝 서 있는 모습에서 고대 사람들은 영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큰 돌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고대 사회의 거석문화는 거의 없어졌지만 나무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나무는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게 한다. 늘푸른나무는 늘 푸르기에, 낙엽 지는 나무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다시 새순을 틔우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새순은 아무데로나 뻗지 않는다. 기를 쓰고 밝은 곳을 향해 뻗어 나간다. 그래서 한 줄기 햇살을 부여잡으려는 가느다란 초록 가지의 몸짓은 우리 마음 깊숙이 생명력을 일깨운다.
---「신앙」중에서

허허롭게 넓은 평야가 없는 이 땅은 가을빛을 담아내기에는 오히려 좋다. 뜨거웠던 여름을 결실로 승화시킨 이 가을, 산줄기와 물길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들녘에는 잘 익은 벼가 황금빛으로 출렁인다. 주변 산기슭으로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껏 에너지를 비축한 나무들이 저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며 겨울을 준비한다. 백성들이 하늘로 여겼던 밥이 꿈으로 무르익는 황금벌판은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자락과 함께 파란 하늘에 참으로 잘 어울린다. 사실 나무를 비롯한 식물이야말로 하늘을 밥으로 삼아 햇빛으로 에너지를 합성하여 우리들의 밥상에 하늘을 돌려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밥상」중에서

나무와 사람 사이에는 깊은 물음을 엮어낼 것이 많다. 산림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은 삶의 상처를 지닌 경우가 많은데, 나무의 생장을 잘 관찰하면 치유 이야기는 저절로 나온다. 삶의 상처를 미워하지 말자. 나무도 자라기 위해서는 껍질이 터질 수밖에 없다. 나의 상처는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증표이다. 나무를 어루만지며 나무를 배우듯이 상처를 미워할 것이 아니라 상처를 어루만지며 상처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우리 삶은 훨씬 윤택해질 것이다. 고통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가장 편한 자세가 누워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누워만 지내면 소화불량이나 등창은 물론 온갖 질병이 다 찾아온다. 우리 속담은 “누운 나무에 열매 안 열린다”고 말한다.

---「치유」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무는 우주와 대지를 연결하는 존재 -나무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우리 민족의 역사에 가장 먼저 나타난 나무는 무엇일까? 저자는 뽕나무와 소나무를 꼽는다. 『삼국사기』에 박혁거세 17년, 왕이 알영왕비와 농사와 양잠을 장려했다는 기록이 있다. 양잠에는 뽕나무가 필요하다.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의 아버지는 부여에서 피신하며 소나무 아래 자신의 증표를 숨겼다. 동명성왕이 왕위에 오른 것은 박혁거세 21년이었으니 떠난 시점을 계산하면 소나무가 뽕나무보다 더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어쩌면 하백의 딸이자 동명성왕의 비인 유화부인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버드나무가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신화와 역사 속에 나타난 나무 이야기가 이채롭다. 또한 버드나무는 버들잎을 띄운 물바가지 전설이 더해져 여인들의 지혜의 상징되었다. 열대지방에 맹그로브가 있다면 우리는 버드나무가 있다. 물을 많이 쓰는 벼농사 국가인 우리나라는 버드나무를 생물기후 지표로 쓰기도 했다. 민족의 역사 속에 나타난 버드나무에 대한 예찬은 끝이 없다.

상처는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건강하게 행복해지는 법

요즘은 도시의 경쟁과 속도를 떠나 산과 나무를 보며 마음까지 치유하는 산림치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부터 조선의 선비들은 산수 간에 은거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학덕을 쌓았으며, 이들은 산림이라 불리며 과거를 통하지 않고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는 유배지에서도 마음을 치유하고 대업을 이루어냈다. 이렇듯 옛 사람들은 나무와 산수경관을 직접 보고 느끼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나무도 실은 자라면서 살이 터지는 고통을 겪는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산림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은 살면서 얻은 상처가 있으며, 그 상처를 미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처를 미워하기만 해서는 건강한 행복을 이룰 수 없다. 상처를 어루만지고 우리의 마음에도 햇빛을 주어야 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상처를 이겨낸 삶은 더욱 단단해진다. 저자는 나무의 생장을 통해,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상처를 마주하고 건강한 행복을 이루기를 권한다.

들숨과 날숨을 이어받으며 서로 호흡을 나누는 이웃 -신뢰하고 신뢰받는 관계

나무와 사람은 닮았다. 나무도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낙락장송도 미생물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커다란 세계는 한숨 바람에도 흔들리는 식물에 의해 지탱되어지고 있다. 인류문명의 시작이 되는 토양도 이끼와 같은 식물들이 바위를 부식시켜 흙을 만들고 여기에 식물 사체인 유기물이 섞여 생성되기 시작했다. 사람은 이러한 자연과, 이외에도 수많은 관계와 교류 속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우리의 미약함을 인정하고, 이를 지탱하고 받아주는 자연에 감사한다.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구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람과 자연 간의 더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다.

까맣게 죽어버린 고사목에서도 생명은 자라고, 좁은 바위틈에서도 꽃은 핀다. 자연의 모든 생명이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하며 진화하듯이 우리도 자연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한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나아가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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