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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도둑
사랑의 28가지 빛깔
토파즈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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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005

1. 장미도둑
013...............당신 어깨 위의 잠자리
019...............장미 한 송이
031...............전생에 빚진 눈물 한 방울
043...............장미 도둑
054...............사랑의 약속
060...............가은의 어린왕자

2.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071...............나 죽으면 재혼할 거야?
085...............만일 우리가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면
101...............백 번째 미안
110...............모닝콜 사랑

3. 꽃길만 밟고 오세요
125...............오누이
133...............꽃길만 밟고 오세요
140...............세 가지 비밀
144...............병수 이야기
164...............코스모스 남매
171...............두부장수 아버지의 사랑
182...............두 번씩 울리는 전화벨

4. 사랑을 놓치다
191...............사랑을 놓치다
196...............병 속의 편지
206...............어머니의 아들
213...............운명의 멜로디 상자
226...............크리스마스이브와 겨자
230...............금박반지
235...............어머니의 차표
244...............세 가지 질문
252...............널 한번 업어봤으면
257...............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5. 이녹 아든 이야기
269...............이녹 아든 이야기

저자 소개 2

충북 청주 출생. 코끝 찡한 이웃들의 사연을 담은 『장미 한 송이』를 출간했으며, 예반 시집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되어』를 우리말로 옮겼고, 모음 시집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눈물짓지 않게』를 출간했다.

필명: 곽병욱

시인, 출판기획자. 시집으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바람이 나를 데려다 주리』 가 있고, 엮은 책으로 『지혜의 칠판』외 다수가 있으며, 『탈무드 잠언집』 등 유대의 지혜 철학이자 인류의 보고인 [탈무드]를 정리해내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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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0g | 140*205*20mm
ISBN13
9788992512534

책 속으로

눈앞을 분간하기 힘든 시꺼먼 연기와 사람들의 아우성, 비명소리, 발자국소리…… 목걸이는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 그런데 신경 쓸 경황도 못되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야만 했다.
그녀는 알지 못했다. 불길에 떨어진 목걸이의 호박이 녹아내리면서 작은 기포 하나를 생성해냈다는 사실을. 그것은 그가 송진에 응고되기 직전에 그녀를 위해 흘렸던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이었다. 그 눈물이 천년이 지나서야 풀려난 것이다.
---「전생에 빚진 눈물 한 방울」중에서

어떤 도둑은 지폐만 훔쳐갔는데, 쓰고 남은 동전은 항상 제자리에 갖다놓았다. 또 어떤 도둑은 은전만을 챙겼고, 잔돈만 쓸어가는 도둑도 있었다. 창고 물건에만 손을 대는 도둑이 따로 있었고, 돈 대신 양복에만 손을 대는 도둑과, 정원의 장미만 훔쳐가는 도둑이 따로 있었다……! K는 그 도둑들 누구한테도 화를 내지 않았다. 자신이 유독 애지중지하며 그 향기를 즐기는 붉은 장미꽃을 잘라가기 전까지는…….
---「장미 도둑」중에서

만일 우리가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절 알아보시겠죠?
만일 천국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당신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일까요?
보다 굳건해져야겠지만, 전 그러질 못해요.
전 여기가 아닌 당신한테 속하는 걸요.
만일 우리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면 당신은 제 손을 꼭 잡아줄 수 있나요?
만일 천국에서 다시 만나면 당신이 절 강인하게 해주실 거죠?
어둠에서 광명에 이르는 길을 찾고 있어요, 당신을 찾아가야겠기에.
절 여기 버려두지 마세요.
부디 절 데려가주세요, 제가 믿는 천국의 그 아늑함 속으로…….
제발 절 데려가주세요, 눈물 없는 그 천국으로……!
---「만일 우리가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면」중에서

“……제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어요. 학교는 옆 동네에 있었는데, 저와 누난 매일 한 시간씩 걸어서 학교에 등하교해야 했죠. 한번은 제가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는데, 누나가 자기 거 한 짝을 벗어서 저한테 줬어요. 누난 장갑 한 짝만 끼고 그 먼 거리를 걸었던 거죠. 집에 돌아왔을 때, 장갑을 끼지 않은 누나의 한쪽 손은 동상에 걸려서 젓가락도 못 쥘 정도였어요. 그때부터 전 누나를 위해 내 모든 걸 바쳐도 좋다고 결심했습니다…….”
---「오누이」중에서

지금에 와서 진영이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한가지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르골 같은 선물을 하려거든, 사랑 고백은 꼭 멜로디 앞부분에 넣으라고 말이다. 사랑 고백의 성공 여부는 종종 멜로디 한 곡만큼의 길이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운명의 멜로디 상자」중에서

이녹은 죽음에서 되살아난 사람처럼 이제는 남의 아내가 된 자기 아내를 바라다보았다. 또 그 아비의 무릎에 안겨 있는, 아내의 아기면서도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낯선 젖먹이를 보았다.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한없이 정겨운 한 가정의 단란한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 키가 크고 대견하게 잘 자란 아들, 그리고 자신과 위치를 바꿔서 집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사내도 똑똑히 보았다.

---「이녹 아든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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