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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창, 평화의 벗
서른 살 한겨레의 기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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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간사

1부. 새 언론의 태동
1장. 언론의 암흑시대
2장. 여명
3장.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4장. 민주 민중 민족 언론의 탄생
타임라인 1 - 제호
궁금hani 1 - 주주
궁금hani 2 - 사옥
한겨레in 1 - 사장을 투표로 뽑는 회사
한겨레in 2 - 노동자면서 지배주주

2부. 힘찬 울음소리
1장. 탄압
2장. 역시 한겨레
3장. 성장통
4장. 도약을 꿈꾸며
타임라인 2 - 광고
궁금hani 3 - 순한글 가로쓰기
궁금hani 4 - 신문 제작 기술·설비 변천사
한겨레in 3 - 콘텐츠 전략
한겨레in 4 - 언론과 정치권력의 거리

3부. 더 멀리, 뜀박질
1장. 21세기의 새 지평
2장. 통일을 향해, 신사업을 위해
3장. 민주정부와 민주언론
4장. 갈 길을 묻다
타임라인 3 - 만화
궁금hani 5 - 글쟁이들
궁금hani 6 - 한겨레를 점거하라
한겨레in 5 - 오보와 사과
한겨레in 6 - 갈등과 통합

4부. 눈물 속 성장
1장. 위기와 눈물
2장. 신뢰의 한겨레
3장. 당당한 언론
4장. 새로운 꿈
타임라인 4 - 한겨레21 표지
궁금hani 7 - 숨은 일꾼들
궁금hani 8 - 지역
한겨레in 7 - 여성과 비정규직
한겨레in 8 - 광고 게재 기준

5부. 서른 살 한겨레
1장. 또 한 번의 시련
2장. 그래도 한겨레
3장. 변화의 몸부림
4장. 1987에서 2017로
타임라인 5 - 섹션
궁금hani 9 - 인연을 맺은 사람들
궁금hani 10 -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한겨레in 9 - 편집권
한겨레in 10 - 독자·시민과의 소통

부록
1장. 인물
1. 역대 대표이사
2. 역대 편집위원장·편집국장
3. 역대 이사
4. 역대 주요 간부
5. 역대 시민편집인
6. 창간위원회 위원
7. 역대 자문위원회
8. 역대 열린편집위원회
9. 자회사·관계회사 역대 대표이사
10. 역대 노동조합·사주조합 임원·집행부
11. 역대 한겨레 관련 주요상 수상자
12. 한겨레신문 주주 명단

2장. 자료
1. 새 신문 창간 발의 선언문
2. 창간 발기 선언문
3. 창간 지지 원로 성명
4. 창간사
5. 윤리강령·윤리강령 실천요강
6. 취재보도준칙
7. 범죄 수사 및 재판 취재보도 시행 세칙
8. 한겨레신문사 조직·기구표
9. 한겨레신문(주) 역대 자본금 변동 현황
10. 역대 요약 손익
11. 역대 재무상태표
12. 주요보도 사외 수상 내역
13. 주요보도 사내 수상 내역

3장. 한겨레 30년 약사

편찬 후기
끝말에 부쳐
영상으로 돌아본 30년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1644g | 180*254*35mm
ISBN13
9791155330272

책 속으로

“우리는 새 신문을 만들 것입니다. 진실과 용기 그리고 긍지를 바탕으로 새 신문은 그 어떤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폭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 신문은 민주주의적 모든 가치들의 온전한 실현, 민중의 생존권 확보와 생활수준의 향상, 분단의식의 극복과 민족통일의 지향을 주요 방향으로 삼을 것입니다.” 1987년 9월 23일 저녁 7시, 안국동 사무실에서 새 신문 창간의 뜻을 처음으로 공식 선포했다.
--- p.51∼52

1987년 12월 16일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대선 결과가 드러난 12월 17일 아침부터 창간 사무국에 전화가 빗발쳤다. 누구는 기금 납입 방법을 물었다. 누구는 왜 신문을 일찍 내지 않았느냐고 화를 냈다. 누구는 그저 울었다. ‘민주화는 한판의 승부가 아닙니다-허탈과 좌절을 떨쳐버리고 한겨레신문 창간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한겨레 사람들이 그들에게 답했다.
--- p.57

종합일간지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한글 가로쓰기 편집은 독자들의 언론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겨레 윤리강령을 실어 권력과 자본에 대한 독립 의지를 선포했다. 독자들의 목소리를 고정 지면에 싣기 시작한 것도 한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광주항쟁, 국가보안법, 권언유착 등 금기시했던 의제를 파헤쳤다.
--- p.75

한겨레는 6만여 소액주주가 투자해 만든 신문사다. 여기에 지배주주는 없다. 처음부터 주식 소유 상한선을 두었고, 기업 또는 정치집단의 투자도 막았다. 특정 주주가 단독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다. 세계 언론 사상 획기적인 소유구조다. 특정 세력의 편집권 독점을 막는다는 점에서 ‘독립 언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자본 구성이다.
--- p.96

한겨레는 창간 때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창간 이후 적어도 한겨레 지면에서는 자본권력을 비판하고 경계하는 데 충실했다. 하지만 경영에서는 달랐다. 한겨레도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기업 광고·협찬에 의존하는 처지다. 최대 광고주와의 관계가 틀어지니, 당장 먹고살 걱정부터 해야 했다.
--- p.402

한겨레는 또 한 번 어려운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창간 때 한겨레는 “시종일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분투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한국 사회가 한겨레에 요구하는 역할은 점점 더 여러 갈래로 나뉘어 복잡해지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한겨레가 정부를 비판하는 칼날이 무뎌졌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겨레가 참여정부에 너무 날카로운 칼을 휘두른다고 되레 나무랐다.
--- p.414

한겨레는 9월 20일부터 거의 한 달 동안 홀로 외롭게 최순실 보도를 이어갔다. 어느 언론도 한겨레를 능가하는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내지 못했다. TV조선이 불씨를 지폈다면, 한겨레가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 촛불이 되게 만들었고, 이를 받아 JTBC가 불길을 횃불로 키웠다.
--- p.463

한겨레는 잊지 않았다. 1988년 신문다운 신문, 진실로 국민을 대변해주는 참된 언론을 갈망하며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던 이들의 마음을. 또한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다. 애정이 깊었던 만큼 매서운 비판을 해줬던 이들의 목소리를. 창간호를 만들었던 30년 전의 떨리는 마음 그대로, 한겨레는 서른 살을 맞이하였다.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 p.479

출판사 리뷰

새 언론의 태동부터 성장통, 디지털시대의 고민까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한겨레 안팎의 모든 것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한겨레 탄생부터 서른 살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사적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다. 1부는 1970년대 자유언론운동부터 1988년 한겨레 창간까지의 여정을, 2부는 한겨레 창간 직후 노태우 정권의 탄압과 성장통을, 3부는 1990년대 한겨레21과 씨네21 창간 등 한겨레 도약의 역사를 담았다. 4부에서는 2000년대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신뢰도 1위를 지켰던 한겨레의 모습, 5부에서는 디지털시대를 맞은 한겨레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이름과 얼굴을 최초로 드러내고, ‘소통령’ 김현철의 비리를 들춰내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양심적 병역거부’와 같은 인권 의제를 길어내는 등의 한겨레 보도 뒷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각 부마다 ‘타임라인’ 형식으로 한겨레 제호, 광고, 만화, 신문 섹션 변천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중간중간 ‘읽는 맛’을 더하는 꼭지들도 배치했다. ‘궁금hani’라는 꼭지에는 ‘한겨레 7만 국민 주주’, ‘순한글 가로쓰기’, ‘한겨레 지면을 빛낸 글쟁이들’, ‘베트남전 고엽제후유의증 전우회 한겨레 점거 사건’ 등 한겨레와 얽힌 숨은 이야기들이 실렸다. ‘한겨레in’이라는 꼭지에서는 30년간 있었던 여러 논쟁들을 한발 깊이 들어가 짚었다. ‘노동자이면서 지배 주주인 한겨레 직원들의 정체성’, ‘언론과 정치권력의 거리’, ‘편집권 논란’, ‘오보와 사과’, ‘독자·시민과의 소통’ 등 한겨레 안팎에서 격론이 일었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다.
부록에는 한겨레 창간 발기 선언문, 창간사, 취재보도준칙, 한겨레 사내외 주요 보도 수상내역, 한겨레 경영 현황 등을 실어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1988년 한겨레 창간은 그 자체로 거대한 혁신이자 실험이었다. 한겨레가 걸어온 길은 낡은 틀을 깨는 혁신의 길이었다. 순한글 가로쓰기, 컴퓨터 조판 시스템(CTS) 최초 도입, 한국 언론 사상 최초의 윤리강령과 취재준칙 제정, 탈네모꼴 서체 도입, 토요판 발행 등은 한겨레의 도전 정신을 상징했다. 주간지 한겨레21과 씨네21은 1990년대의 문화적 아이콘이었다. 이러한 한겨레의 도전은 한국 언론사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2018년 한겨레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뉴스와 저널리즘의 미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종이신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공재로서 언론의 위상도 위협받고 있다.
한겨레는 앞서 두 차례의 사사를 냈다. 1998년 창간 10년의 역사를 담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펴냈고, 2008년 20년사인 [희망으로 가는 길]을 내놨다. 30년사인 [진실의 창, 평화의 벗]에는 이 두 차례의 사사에 담겨 있던 한겨레와 관련한 모든 역사적 기록이 총망라되었다. 한발 나아가 한겨레의 철저한 자기성찰을 담았다. 이 책이 ‘서른 살 한겨레’의 어제만이 아니라 한겨레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책인 까닭은 그래서다. 자랑하고픈 역사를 내세우면서도, 객관적으로 자신을 성찰하여 한계와 잘못, 내부의 솔직한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다.

‘진실’을 등대 삼아 ‘평화’의 너른 바다로
새로운 30년, 다시 시작이다!

2018년 5월 15일, 서른 살을 맞은 한겨레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한겨레는 한국 사회에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한겨레의 역사적 소명은 무엇인가. 지금 한겨레는 무엇을 할 것인가.
30년 전에 민주·민중·민족이라는 창간 정신을 품고 태어난 한겨레는 다시 한 번 시대정신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선언한다. 서른 살 한겨레 이름 옆에는 ‘진실’과 ‘평화’라는 두 단어를 새겼다. ‘사실 보도’는 모든 언론의 사명이자 숙명이다. 창간 30돌을 맞은 한겨레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사실 보도’에 만족하지 않고 ‘진실’을 드러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탈 진실(post-truth)’의 시대에도 ‘진실’을 찾기 위해 정도(正道)를 걸어가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한겨레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바라는 소극적 평화를 넘어, 진실에 입각한 정의가 실현되는 상태로서의 적극적 평화를 이야기해나가자고 제안한다. 위에서가 아니라 밑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평화의 가치를 새롭게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2018년 언론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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