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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사적인 작가론 - 성실함과 치열함이 빚어낸 백성민 만화에 대해 / 4
1. 붉은 말 - 신화와 전설 속에서 붉은 말 17 고래 41 쇠뿔이와 개똥이 55 태평소 71 지팡이 하나 82 뒤집어 보는 단군신화 97 2. 공룡시대 - 우화 속에 감춘 비밀 활 109 두 할배 133 마주보기 144 날고 싶은 나무 152 공룡시대 160 황토이야기 167 3. 돌탑 쌓기 - 속삭이는 삶의 노래 달리는 아이들 175 불놀이 182 번지 점프를 하다 192 작은 의자 198 돌탑쌓기 205 조각보같은 삶 214 어머니의 방주 221 까마귀에게 길을 묻다 233 박씨 할배 246 목마른 여자 258 부록 별의 고향 (극화)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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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평론가 박인하는 아래와 같이 백성민의 새로운 작업을 평가했다.
“2016년 『고래』를 발표한 후 백성민은 새로운 방식의 만화에 매달렸다. 『붉은 말』과 『고래』를 다시 고쳐 그렸다. 익숙한 도구인 붓을 들었다. 작은 칸에 세밀한 그림을 그리거나, 인물의 표정이나 동세를 세밀한 선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붓을 눌러 사물의 형체를 잡아나갔다. 이미지는 하나의 고정되지 않고 이어지고 확장되었다. 『고래』에서 바다의 움직임이 커다란 귀신고래가 되고, 이 귀신 고래는 산이 된다. 김유신, 신돌석, 임꺽정, 의상대사처럼 역사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역사만화는 아니다. 김유신은 붉은 말을 통해, 신돌석은 귀신고래를 통해, 임꺽정은 광대패 아들이자 꺽정의 동무인 개똥이와 그가 만든 신발을 통해, 의상대사는 용문사 앞에 세워두고 떠난 지팡이가 싹을 틔운 은행나무를 통해 비추어진다. 이야기하고 싶은 인물에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 인물을 비출 수 있는 거울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인물을 거울을 통해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붉은 말』, 『고래』, 『쇠뿔이와 개똥이』, 『지팡이 하나』가 역사적 인물과 그 인물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구조로 되어있다면, 『태평소』, 『뒤집어 보는 단군신화』, 『활』, 『두 할배』, 『마주보기 1, 2』, 『날고 싶은 나무』. 『달리는 아이들』, 『조각보 같은 삶』, 『어머니의 방주』와 같은 작품들은 익숙한 우화를 재현한다. 사람이나 동물, 식물 혹은 자연현상 등을 의인화해 전달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깨달음을 은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