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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 때문에 시골로 이사를 한 지요. 시골살이가 답답할 만도 하지만 지요는 불편함이 없다. 읽을 책만 있으면 하루 종일 말도 하지 않고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지요가 걱정스러운 엄마와 아빠는 텃밭을 가꾸며 지요를 밖으로 불러내지만 지요는 책을 읽지 못해 불안해한다. 새 학교에서도 말 한 마디 없이 지내던 지요는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갓난이 할머니와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한다. 말을 더듬는 습관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꺼려했던 지요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편안함을 느낀다. 어느 날 갓난이 할머니는 지요에게 고라니들을 위한 특별한 부탁을 한다. 할머니의 부탁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지요도 고라니를 직접 만난 뒤에 생각을 바꾼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조금씩 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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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야 위험해. 도망가!”
위험에 처한 고라니들에게 보내는 편지!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갓난이 할머니는 지요 이름을 부르며 말을 붙인다. 지요는 말 더듬는 습관 때문에 누군가와 말하기를 꺼려했지만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진다. 어느 날, 할머니는 지요에게 고라니를 위해서 팻말에 편지를 써 줄 것을 부탁한다. 지요는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쓰면서도 차라리 바람에 편지를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팻말을 들고 밖으로 나가자 지요도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정말 고라니가 팻말을 읽고 철조망을 피해갈 수 있을까? 만약 읽지 못한다면 고라니는 어떻게 될까? 고라니를 ‘라니’라고 부르는 갓난이 할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지요는 갓난이 할머니를 관찰한다. 들꽃과 바람이 전하는 말, 숲속 동물들이 전하는 편지까지 자연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함께하는 마음’ 할머니의 부탁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던 지요도 고라니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마음이 다급해진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팻말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하지만 지요는 글을 가르쳐 달라는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미안함에 할머니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갓난이 할머니는 글을 몰랐지만 자연이 전하는 말은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우듬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지요에게 ‘비가 오겠으니 얼른 뛰어가라.’며 무심결에 하는 말은 지요가 책에서도 배울 수 없던 것이었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자연 들판을 선생님 삼아 세상과 자연의 이치를 배웠다. 할머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한다. 책 속 세상에만 빠져 있던 지요도 갓난이 할머니를 만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지요가 마음을 열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자연은 숨은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지요는 자연에서 책이 전하지 못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할머니의 공책에 글자가 가득 채워지는 만큼 지요의 들판 공책에도 하나둘 추억이 깃든다. 그사이 지요는 할머니의 아픔에도 공감하고 고라니를 위해 시간을 내어 땀을 흘릴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한다. 또한 지요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낸다. 지요와 할머니가 쓴 팻말은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감을 일깨워 주며 ‘함께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