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一. 길
二. 뉴욕 먼지 三. 사람들 一 四. 사람들 二 五. 비에 젖은... 六. 발걸음 七. 뉴욕 본디주인, NY 본지모습 八. 산책 九. 뿌리속의 사람들 十. 사랑 |
|
도시는 멋있는 척하는 콘크리트 탑과 같다.
먼지가 욕심으로 뭉쳐지고 버무려져 만들어진 허상일 뿐이다. 그것을 들춰내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인생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을 담담히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스스로의 삶이 이렇게 평범할 순 없다며 억지로 일상을 벗어났다가도 익숙해진 환경 속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원점으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도시가 가진 이름만으로도 환상을 갖게 하는 뉴욕으로의 여행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뜨릴 수밖에 없는 거대한 벽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그러한 감정의 요동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연결되었음은 물론, 무작정 떠난 뉴욕으로의 여행이 이 책을, 그리고 저자 자신을 만들어 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뉴욕’이라는 실체는 허상이 되고, 육체적 여행 이후 2년 동안 작업실에서 다시 만져지고 분해되어 이 여행 그림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책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이는 일반적인 문명사회 속의 삶을 대변한다. 도시의 차가운 콘크리트 탑을 살짝 걷어내 보면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 사이에도 일상적인 삶을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표현하지 않고 있을 뿐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저자가 여행을 통해 느낀 ‘사람’은 그렇게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증거가 되어 책 위에 새겨졌다. 카메라 렌즈가 아닌 사람의 눈과 손이 만들어낸 단 한 장의 사진 처음에는 여느 관광객들처럼 눈에 띄는 것을 사진 찍고, 구경하며 돌아다녔지만 이내 질려버렸다고 한다. 아마도 기계의 뷰바인더를 통해 보는 사진에 질렸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뉴욕을 표현하고 싶어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여기저기를 스케치를 하기 시작한 것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케치북 두 권과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을 가지게 된 자신을 선물로 가져오게 될 줄은 저자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의 눈과 마음으로 관찰한 세상에 단 한 장뿐인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책 속의 그림은 피부위에 올리는 타투처럼 섬세하게 그려졌다. 실수가 허락되지 않는 타투처럼 작가의 손을 통해 뉴욕은 다시 태어났다. 어떤 그림들은 실제로 타투작업이 가능하도록 몸의 형태를 고려한 구도로 작업되었다고 한다. (상세보기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