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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P1 11
CHAPTER 02. P-K 43 CHAPTER 03. P-E 75 CHAPTER 04. P-F-C 97 CHAPTER 05. P2-C 127 CHAPTER 06. P-K-R 151 CHAPTER 07. K-R 183 CHAPTER 08. P-K-2 203 CHAPTER 09. P-C 221 CHAPTER 10. P-D-M 249 CHAPTER 11. P-D 265 CHAPTER 12. P3 289 CHAPTER 13. P-W 307 CHAPTER 14. P4 325 CHAPTER 15. P5 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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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왜곡이 진실일까?
진실을 모르는 내가 거짓일까? 하지만 아무럼이면 어때 아무도 모를 것을 모두에게서 잊힐 것을 그저 다만 나에게만 국한된 것을 아무렴 어때 아무렴 어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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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독특한 한국소설 ‘서커스’는 언론을 기피하는 작가 루돌프 제이케이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남루하고 뻔한 한국소설의 답답한 오늘을 깨고 나와 새로운 한국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루돌프의 글은 거침없지만 우아하고 신중하다. 시와 소설과 수필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는 그의 글은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한다.
우리는 사랑에 기대어 산다. 서로에게 기댄 사랑이 공유된 에고로 확장되면 그 사랑은 평온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사랑이 퇴색되면 더없이 불안하고 위태롭다. 작가 루돌프는 한 남자의 사랑을 따른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그의 곁을 따른다. 남자의 공들인 사랑이 무너졌을 때, 그에게 남겨진 패배감과 피폐함은 세상과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더욱 어둡고 깊은 골을 따라 흐른다. 이별을 맞이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루돌프의 작품 ‘서커스’는 우리에게 선물이고 축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