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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음악, 영국 제도를 품다
22개 영화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의 음악 읽기 반양장
박일우
한울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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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영국 제도권 음악: 영국 음악과 켈트권 음악
chapter 1 영화와 영화음악
chapter 2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의 음악적 배경
chapter 3 영국 음악, 아일랜드 음악, 스코틀랜드 음악, 웨일스 음악

part 2 영화 22편에 등장하는 영국 제도권 음악
chapter 1 [애수] 비극적인 사랑: 애잔한 「올드 랭 사인」과 허버트 스토다트의 절제된 음악 배열
chapter 2 [라이언의 딸] 사랑의 일탈: 아일랜드 전통 튠과 모리스 자르의 상큼하고 독특한 음색의 주제곡
chapter 3 [타이타닉] 재난 속에서 꽃핀 사랑: 아일랜드 음악의 신명과 제임스 호너의 불멸의 주제곡
chapter 4 [배리 린든] 욕망과 몰락: 숀 오리아다의 빼어난 선율과 레너드 로젠먼의 우아한 편곡과 배열
chapter 5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까지: 스코틀랜드 구음과 튠, 앨런 그레이의 훌륭한 음악 배열
chapter 6 [녹원의 천사] 승마 경기에 대한 애착: 영국의 멋진 민요와 허버트 스토다트의 따스한 선율
chapter 7 [카인의 반항] 토지에 대한 집착: 아일랜드 댄스 튠과 엘머 번스타인의 웅장한 음악
chapter 8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젊음과 미에 대한 집착: 영국 음악 홀 노래와 허버트 스토다트의 깔끔한 음악 배열
chapter 9 [백경] 흰 고래에 대한 선장의 병적인 집착: 바다 노동요 샨티, 필립 세인튼의 웅장한 음악
chapter 10 [파 앤드 어웨이] 미국 서부로 이주하는 아일랜드 커플의 모험담: 아일랜드 튠 과 존 윌리엄스의 감동적인 음악
chapter 11 [조용한 사나이] 아일랜드 서부로 역이주하는 미국인: 아일랜드 민요의 대향연과 빅터 영의 근사한 음악
chapter 12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영국에 대항한 독립전쟁과 시민전쟁: 아일랜드의 장엄한 애국 노래와 조지 펜턴의 절제된 음악
chapter 13 [마이클 콜린스] 독립전쟁과 영웅: 아일랜드 항거 노래와 엘리엇 골든썰의 대담한 편곡
chapter 14 [롭 로이] 영국 지주의 부당함에 대한 항거: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라멘트와 카터 버웰의 웅장한 광시곡
chapter 15 [블러디 선데이] 북아일랜드 영국 주둔군의 학살: 목소리, 무전기 교신과 U2의 라이브
chapter 16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웨일스 밸리에서의 삶과 투쟁: 웨일스 민요의 정수와 앨프리드 뉴먼의 감성적인 음악
chapter 17 [브래스드 오프] 영국 사우스 요크셔 탄광촌에서 꽃핀 음악의 힘: 탄광촌 브라스 밴드가 재현한 대영제국의 영광
chapter 18 [위스키를 가득히!] 유머와 위스키 밀반입: 스코틀랜드 구음의 드링킹 송과 어니스트 어빙의 ‘일링’ 코미디 사운드
chapter 19 [웨이킹 네드] 유머와 공동체의 모의: 아일랜드 튠과 숀 데이비의 켈트적 아우라
chapter 20 [론 이니시의 비밀] 물개와 소녀의 대화: 매혹적인 아일랜드 튠과 메이슨 다링의 속삭이는 듯한 음악
chapter 21 [에블린] 자녀 양육 권리에 대한 한 아버지의 눈물 어린 투쟁: 아일랜드 민요와 스티븐 엔덜먼의 따스한 음악
chapter 22 [루나사 축일에서 춤을] 도니골의 다섯 자매의 이야기: 향수 어린 아일랜드 음악과 빌 웰런의 현대적 스코어

저자 소개 1

Park Il-woo,朴一愚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의 골드스미스컬리지(런던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음악석사·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세계음악사를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서유럽의 민속음악과 춤: 아일랜드에서 스페인까지』(2001, 저서), 『영국의 민요와 발라드』(2003, 저서), 『예후디 메뉴인과 함께하는 바이올린 레슨: 바이올린 연주의 동작원리와 적용』(2005, 역서), 『아일랜드의 역사: 도전과 투쟁, 부활과 희망의 대서사시』(2008, 역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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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3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73*224*20mm
ISBN13
9788946060456

책 속으로

필자는 1990년대 아일랜드에 있는 동안 북아일랜드를 아일랜드와 동일시해왔다. 두 나라가 (1922년 시민전쟁 후) 남북으로 갈렸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한국과 북한이 분명 분리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달랐다. 왜냐하면 같은 문화권의 단일 국가인 데다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는 그저 스코틀랜드인과 일부 영국인이 많이 살고 정치경제적으로 영국의 제도를 따르고 있는 나라였다. 따라서 화폐 등은 달리 사용되고 있지만, 더블린에서 바다 건너 영국 런던에 전화를 할 때는 시외전화인 반면, 자동차로 불과 3~4시간 거리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전화를 걸 때는 국제전화인 것을 알고 양국의 분단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에 편입되었지만, 이 장에서는 음악적으로 아일랜드와 동일시하기로 한다. --- p.33


[타이타닉(Titanic)](1997)은 음악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메가필름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난 대재앙을 그렸다는 점 말고도 영화 외적 요소로 더 유명하다. 첫 번째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주제곡과 더불어, 상영 당시 불었던 켈트 음악 열풍을 꼽을 수 있다. 두 번째는 20세기 초기와 말기의 시대상을 모두 구현해낸 테크놀로지의 동시성이다. --- p.88

스코틀랜드 백파이프는 군대 의식뿐 아니라 대부분의 야외 기념식에서 꼭 사용된다. 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승마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 장면에서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의 악기로 쓰였다. 영국의 주요 경마장에서는 지금도 승마 대회 개최 시 개회식과 폐회식을 하는데 이때 백파이프 연주자들이 스코틀랜드 백파이프의 옛 튠들을 연주한다. --- p.118

영국의 산업혁명은 18세기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는데 19세기에 이르러 영국의 식민지나 외국에서 들여온 원자재와 이들을 가공한 물품을 해외 시장에 내보내기 위한 교역로로서 바닷길이 매우 중요해진다. 그리고 배 위에서는 선원들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작업을 독려하기 위한 노래가 필요해졌는데 이를 통틀어 샨티라고 불렀다. 샨티는 뱃사람들의 노동요인 셈이다.
항해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돛을 펼치고 접는 작업이 있었다. 거대한 돛을 동시에 펼치고 접기 위해서는 수많은 밧줄을 일사분란하게 잡아당기고 무거운 짐을 재빨리 끌어올려야 했다. 이런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원들의 움직임을 일치시킬 적절한 리듬의 노래와 시끌벅적한 작업 현장에서도 우렁찬 목소리로 사람들을 주목시킬 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배 주인은 ‘샨티맨’이라고 부르는 가수를 고용했다. --- pp.137-138

[조용한 사나이(The Quiet Man)](1952)는 세 가지 측면에서 아일랜드인에게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일랜드 입장에서 외부인을 묘사했을 뿐 아니라 역으로 외부인 입장에서도 아일랜드를 묘사한 최초의 영화라는 점, 두 번째는 이 영화로 인해 촬영지 전체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는 점, 세 번째는 이 영화에 아일랜드의 수많은 대중민요, 발라드, 신(新)민요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 p.150

감독은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었다.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시위대가 시위를 준비하는 데서부터 사건 발생 후 위원회가 관련자들을 심문하는 과정까지 시위대와 영국군 양 진영의 모습을 교대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은 거의 나오지 않고, 그 공백은 사람들의 대화와 군인들의 무전기 교신음으로 채워졌다.
모든 장면은 마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취재한 것처럼 촬영했다. 긴장감 흐르는 장면은 사실성과 현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이 일어난 지 30년이 지난 2002년, 영국과 아일랜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수상이었던 토니 블레어가 보수당이 덮으려고 시도했던 이 사건에 대해 재조사하라는 지침을 내린 후였다. 그 결과 2010년 사빌 특별 조사 보고서가 나왔고 데이비드 캐머런 수상이 사과했다. --- p.192-193

1996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공식 영화로 선정된 이 작품의 흥행은 두 가지 점에서 놀라운 일이었다. 우선, 영국인은 유머가 담긴 영화를 즐기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분제도에 사로잡혀 있는바, 광부들의 투쟁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로운 소재는 아니었다. 다음으로, 특히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음악이 주로 브라스 밴드 음악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 p.208

영국의 공식 국가는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다. 이 노래는 오래전부터 스포츠 행사 등에서 자주 불려왔지만, 공식 국가로 채택된 것은 근래의 일이다. 2006년 BBC가 영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55% 이상이 이 곡을 애국가로 원한다고 한 것이다. 이 곡은 코먼웰스(The Commonwealth, 영국연방끼리 겨루는 스포츠 경기) 게임에서 영국의 또 다른 애국 찬가인 「예루살렘(Jerusalem)」과 함께 영국 팀의 승리를 위한 노래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 조지 데이(St. George’s Day, 영국의 국경일)에 사용되었다.

--- p.215

출판사 리뷰

영국 제도권 국가와 관련한 영화 22편, 그리고 이들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

영화의 세계에서 음악은 영상과 스토리에 비해 쉽게 간과되곤 한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저자가 영화음악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저자는 어린 시절에는 1930~1940년대 뮤지컬과 1950년대 할리우드 카우보이 영화를 보면서 미국 문화 일부를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당시 경복궁 맞은편에 있던 프랑스문화원에서 거의 매일 프랑스 영화를 감상했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영국 제도권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이들 문화권의 영화를 접하고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한 영감을 얻었다.

이 책은 영국 제도권 국가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포함)와 관련한 영화 22편에 등장하는 음악을 다룬다. 이들 영화에 등장하는 켈트 음악과 튠, 영국 민요와 대중음악 및 브라스 밴드 음악을 통해 세계의 음악을 이해하고 극 중 음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포함)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영국의 오랜 통치 아래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는 정치경제 면에서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지만 문화 면에서는 독자적이다. 이들은 정치경제적으로는 유나이티드 킹덤 혹은 브리튼이라고 불리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하게 서로 선을 긋는다. 일례로 축구경기 등 스포츠 대회 때는 다른 국기를 들고 응원한다. 잉글랜드를 뺀 나머지 국가는 켈트권으로서 인종적·문화적으로 가깝다. 켈트권의 제일가는 문화적 정체성은 언어와 음악이다. 이는 게일어와 켈트 음악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영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스토리와 이미지가 음향효과, 음악 등의 청각적 요소와 결합한 종합예술이다. 영화에서 음악은 특정한 무드를 창출하며 극적 효과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영화음악은 영화의 무드나 스토리 위에 서지 않고, 배경에 있어야 한다는 ‘불가청성(不可廳性)’의 규칙을 따른다. 하지만 여러 영화음악의 주제곡이 영화와 별개의 독립된 작품으로 회자되고, 오히려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경우도 종종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사랑은 계속될 거예요(My Heart Will Go On)」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음악감독 제임스 호너(James Horner)와 윌 제닝스(Will Jennings)가 함께 만들고 가수 셀린 디온(Celine Dion)이 노래를 부른 이 곡은, 타이타닉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곡일 뿐 아니라 [타이타닉]을 본 관객이라면 누구라도 이 곡을 듣고 영화를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애절하고 잔잔한 선율뿐 아니라 노래 가사의 힘 또한 강렬하며, 남녀 주인공의 뱃머리 백허그 장면에서 흘러 압권을 이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틴휘슬의 솔로 연주와 함께 사용되었다.

이 책은 영국 제도권 국가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포함)와 관련 있는 영화 22편 속의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발 딛고 서 있는 세계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음악(클래식, 민속음악, 대중음악 등)을 다룸으로써 영화와 음악에 대한 흥미를 이끈다.

1부에서는 먼저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하고, 다음으로 영국 음악과 켈트권 음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 영국 제도권 음악에 대해 이론적 개괄을 덧붙인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왜 영국 제도권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포함)로 구분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 음악, 스코틀랜드 음악, 웨일스 음악, 아일랜드 음악 각각의 특징을 파악한다. 즉, 1부는 2부에서 소개하는 영화 22편에 등장하는 음악들의 사전적 이해를 돕는 초석인 셈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각 영화에 사용된 음악과 노래들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영화 22편을 소개하는데, 각 장에서 영화 스토리, 영화감독 및 영화제작 관련 정보 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영화를 못 본 독자라도 영화에 대해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22편에서 아일랜드와 관련된 주제는 12편, 잉글랜드는 6편, 스코틀랜드는 3편, 웨일스는 1편이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장르는 오리지널 스코어와 이것을 재작곡하거나 편곡한 음악을 비롯해 민요와 발라드가 압도적이었으며, 전통 곡으로는 찬송가, 튠(춤곡), 선원들의 노동요인 샨티(chantey), 잉글랜드의 현대음악인 브라스 음악,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 구음, 라멘트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전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통 악기가 사용되었는데, 이일런 파이프, 백파이프, 틴휘슬, 보런, 켈트하프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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