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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5
하일지 판
하일지
민음사 199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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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2. 저마다의 슬픈 사연들
13. 순례자들의 오후 1

저자 소개 1

본명 : 임종주

묘사적 문체, 작품의 순환적 구조 등을 통하여 새로운 소설적 실험을 펼쳐 보이는 작가.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임종주이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와 리모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 장편 <경마장 가는 길>을 ‘하일지’라는 필명으로 출간,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2년에는 <경마장 가는 길>이 영화대본으로 각색, 영화화되어 <한국시나리오선집>(영화진흥공사)에 수록되었다. 영시집 <Blue Maditation of the Clocks> (1994)를 미국
묘사적 문체, 작품의 순환적 구조 등을 통하여 새로운 소설적 실험을 펼쳐 보이는 작가.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임종주이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와 리모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 장편 <경마장 가는 길>을 ‘하일지’라는 필명으로 출간,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2년에는 <경마장 가는 길>이 영화대본으로 각색, 영화화되어 <한국시나리오선집>(영화진흥공사)에 수록되었다. 영시집 (1994)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파인 프레스(Pine Press)에서 출판함으로써 미국에서 시인으로 인정받았으며, <붉은 뱀의 노래> 외 다수를 발표함으로써 한국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 『경마장 가는 길』, 『경마장은 네거리에서』, 『경마장을 위하여』, 『경마장의 오리나무』, 『경마장에서 생긴 일』, 『위험한 알리바이』,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새』, 『진술』, 『마노 카비나의 추억』, 시집 『시계들의 푸른 명상(Blue Meditation of the Clocks)』, 『서랍 속의 제비들(Les Hirondelles dans mon tiroir)』, 이론서 『소설의 거리에 관한 하나의 이론』, 철학서 『하일지의 ‘나’를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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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2753

책 속으로

" 오 이런 애절한 사랑이 세상에 달리 있을까? "

그 가엾은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백부님은 아들과 그 여자의 얼굴에 번갈아 침을 뱉으며 몹시 흥분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 오, 이 개 돼지들아! 인과응보다! 현세의 재판은 이렇게 끝났지만 내세의 재판은 더욱 괴롭고, 더 긴 재판이 될 것이다. "

이렇게 소리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랐던지 백부님은 신발을 벗어들고는 숯덩이가 되어 누워 있는 아들을 갈겼습니다.

이미 죽은 아들의 시체를 때리다니, 나는 백부님의 비정한 처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사촌과 여자가 가여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백부를 만류하며 말했습니다.

" 백부님, 제발 고정하십시오, 부모를 버리고 죽는 것이 불효막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죽은 자식을 그렇게 미워하실 것은 없지 않습니까. 숯덩이가 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시단 말입니까? "

--- p.69

" 오 이런 애절한 사랑이 세상에 달리 있을까? "

그 가엾은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백부님은 아들과 그 여자의 얼굴에 번갈아 침을 뱉으며 몹시 흥분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 오, 이 개 돼지들아! 인과응보다! 현세의 재판은 이렇게 끝났지만 내세의 재판은 더욱 괴롭고, 더 긴 재판이 될 것이다. "

이렇게 소리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랐던지 백부님은 신발을 벗어들고는 숯덩이가 되어 누워 있는 아들을 갈겼습니다.

이미 죽은 아들의 시체를 때리다니, 나는 백부님의 비정한 처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사촌과 여자가 가여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백부를 만류하며 말했습니다.

" 백부님, 제발 고정하십시오, 부모를 버리고 죽는 것이 불효막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죽은 자식을 그렇게 미워하실 것은 없지 않습니까. 숯덩이가 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시단 말입니까? "

--- p.69

추천평

<아라비안 나이트>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신비하고 재미있었던지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마법에 걸려버린 것만 같았다. 어찌 나뿐이랴? 얼마나 많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아라비안 나이트>의 마법에 걸려버렸던가. 누구라서 그 재미있고 아름답고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에 매료되어 꿈과 희망과 환상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원본 <아라비안 나이트>를 실제로 완독한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분량이 워낙 방대한 데다가 너무 오래전에 씌어진 것이어써 쉽게 읽어내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21세기 우리 독자들을 위하여 세상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문학적인, 그러면서도 가장 현대 감각에 맞는 <아라비안 나이트>판본을 하나 만들어보리라는 야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하일지 판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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