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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우리, 헤어질 줄 몰랐지
세 마리 반려견과 함께한 칠 년의 기록
이근영
북하우스 2012.04.10.
베스트
동물 에세이 top100 13주
가격
13,800
10 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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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길
반려견 계보

PART 1 나란히 걷기

산책의 즐거움
이태원 연가
티베탄 테리어
나란히 걷기
개의 귀
이상형
원하다
하루의 마무리
깨달음
작명의 중요성
눈동자
난 단지 시끄러울 뿐이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

유유자적한 삶
코인 빨래방에서
만쥬의 하루
감탄했어
꿈속에서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삶
유언장
동네 한 바퀴

PART 2 나는 왜 개를 사랑할까

사실은
바이마르의 회색 유령
지옥에서 온 강아지 달리
성장통
파리로 가다
나는 이렇게 불리불안증을 극복했다
이름 모를 새
paris je t'aime
담담한 이별
그리고 또다시 가족
꽃이 되었네
fallen from the sky
서열
엄마의 마음
양날의 검 훈련소
나를 반겨주는 누군가
파란만장한 견생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열광에 대한 변명
갈수록 태산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my favorite things
선물
엄마
장래희망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지만
단상Ⅰ

PART 3 길 위의 단상
환생
그런 사람
장수 만세
행복한 인생
친절한 이웃
우두머리의 에너지
2종 보통 면허
개를 기른다는 것
개의 날
개나 고양이나
진정한 공포
궁합
미디어의 힘
강변이
먹을거리에 대한 단상
가상과 현실의 차이
아시시의 성인 프란체스코
두려움과 고통의 상관관계
동물의 복지를 위한 다섯 가지 조건
이웃의 개들
노출의 계절엔 고양이
단상Ⅱ

PART 4 타인의 취향-인터뷰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
더는 슬프지 않아
추억을 작품에 담다
가족

에필로그-따로 또 홀로 걷기

저자 소개

저자 : 이근영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로 떠나 그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귀국 후 영화사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애 처음이었던 달리, 친구와 함께 가족이 되었던 만쥬와 하쿠를 통해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개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의 윌리엄 웨그만의 사진과 로제 그르니에의 따뜻한 글을 동경한다. 현재 동물을 소재로 한 개인 작업과 책과 잡지의 사진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20g | 150*185*20mm
ISBN13
9788956055893

책 속으로

그래서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대로, 눈 오는 날은 눈 오는 날대로, 비옷이니 외투니 하는 것들을 챙겨 입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간단히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짧은 코스부터 그리 멀지 않은 남산으로 가는 풀코스까지. 그때그때 정해진 것은 없어도 산책은 삼백육십오 일 반복되는 확실한 일상이 되었다. ---p.15

조금씩 방법을 바꿔본다.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라디오를 틀어주고, 신선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안전하게 창문을 열어주고, 내 체취를 맡으면 안정이 될까 싶어 곁에 옷도 넣어준다. 혼자 있을 때 휴식을 취하기 쉽도록 외출 전 산책의 강도를 높인다, 등등의 일들을 행한 지 한 달 남짓. 간절함이 있기에 포기가 빨리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사료 포대를 짊어지고 낯선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을 만큼 단련 되었고, 달리는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다. ---p.84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반가움의 표시도 각각의 개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만쥬의 특징은 은근하다는 데에 있다. 살며시 다가와 꼬리를 살짝 흔들고 잡힐 듯 말 듯 아스라이 사라져버린다. 반면 하쿠는 더 직선적이고 단순하고 강렬하다. 대략 열흘에 한 번, 산 속에 있는 하쿠를 만나러 가는데 갈 때마다 하쿠의 무조건적인 담백한 반김에 늘 설레고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무겁다. 불안보다는 신용을 담은 눈빛, 서운함 대신 반가움만 있는 꼬리 끝. 함께하지 못해 내내 미안했던 마음을 담아 하쿠를 안아본다. 그 누가 나를 이토록 반가워할 수 있을까. --p.111

만쥬가 내게 주는 수많은 선물 중의 하나는 바로 나를 웃게 한다는 거이다. 만쥬의 엉뚱한 행동과 우스꽝스러운 표정에 웃음이 터지고, 가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종종 그 존재 자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 지을 수 있다. 물론 만쥬 덕택에 험악한 표정의 사십 대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루걸러 하루씩은 자잘한 사건 사고로 아침을 맞이하므로.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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