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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듀엣
청상아리
사람에게 안부를 묻다
벙어리의 판타지아
나이트 크루징
환경주의자
회 떠주는 고깃배

저자 소개 1

여수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해양문학상을 받았으며, 2005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2012년 21세기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소설집『두 번째 달』『회 떠주는 고깃배』, 장편소설 『해적의 바다』『아담의 Y염색체』, 대학교재 「통찰, 현대대중문화와 예술」등이 있다. 협성대학교와 조선대학교를 거쳐 현재 국립 순천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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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76g | 150*210*20mm
ISBN13
9788979446715

책 속으로

놓친 고기는 다음에 다시 노리면 되지만 사람을 놓치면 평생 가슴에 남아 아리다는 말이 아버지의 말이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는 어깨까지 쳐들었던 날 선 작살을 내려놓는다. 바다와 대거리하며 살아온 청상아리의 가쁜 숨결이 바다에 녹아 있는 듯싶다. 파도를 보듬고, 혹은 폭풍우에 차이면서 사계절을 났을 터이다. 어미의 배 속에서 막 세상에 나온 어린것들은 터럭바람에도 으스스 떨며 살아가야 한다. 뒤집힐 것 같은 파도 끝자락을 잡고 겨울을 건너야 할 터이다.
몸부림치던 청상아리의 뱃가죽이 하늘을 보고 있다. 새끼들이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돈다. 그물에 걸려 있던 청상아리가 새끼들을 그렁하게 바라본다. 아버지의 눈에도 처연함이 묻어 있다. 내 가슴도 먹먹해진다. 눈을 반쯤 감은 채 바다를 바라보는 청상아리가 외딴섬처럼 보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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