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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듀엣 청상아리 사람에게 안부를 묻다 벙어리의 판타지아 나이트 크루징 환경주의자 회 떠주는 고깃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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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고기는 다음에 다시 노리면 되지만 사람을 놓치면 평생 가슴에 남아 아리다는 말이 아버지의 말이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는 어깨까지 쳐들었던 날 선 작살을 내려놓는다. 바다와 대거리하며 살아온 청상아리의 가쁜 숨결이 바다에 녹아 있는 듯싶다. 파도를 보듬고, 혹은 폭풍우에 차이면서 사계절을 났을 터이다. 어미의 배 속에서 막 세상에 나온 어린것들은 터럭바람에도 으스스 떨며 살아가야 한다. 뒤집힐 것 같은 파도 끝자락을 잡고 겨울을 건너야 할 터이다.
몸부림치던 청상아리의 뱃가죽이 하늘을 보고 있다. 새끼들이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돈다. 그물에 걸려 있던 청상아리가 새끼들을 그렁하게 바라본다. 아버지의 눈에도 처연함이 묻어 있다. 내 가슴도 먹먹해진다. 눈을 반쯤 감은 채 바다를 바라보는 청상아리가 외딴섬처럼 보인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