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_005
서장. 다인을 만나다 _019 1장.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다 _027 2장. 머리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_055 3장.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다 _065 4장. 보고 느끼다 _077 5장. 진짜를 경험하다 _089 6장. 계절을 맛보다 _117 7장. 오감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다 _143 8장. 지금 여기 존재하다 _159 9장. 스물네 번의 계절을 지나다 _175 10장. 이대로도 충분하다 _185 11장. 이별은 반드시 찾아온다 _221 12장. 내면에 귀를 기울이다 _233 13장. 비 오는 날은 비를 듣는다 _245 14장. 성장을 기다리다 _259 15장. 긴 안목으로 현재를 살아가다 _269 단행본 후기 _280 문고본 후기 _282 다도구 수업 _284 |
Noriko Morishita,もりした のりこ,森下 典子
이유라의 다른 상품
|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계속 초조해하는 것보다는 뭔가 구체적인 일을 하나라도 시작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뭐든 좋았다. 그것이 낡고 케케묵은 일본의 전통일지라도. --- p.26 “차라는 건 말이지, ‘형태’가 그 첫걸음이란다. 먼저 ‘형태’를 만들어 두고 그 안에 ‘마음’을 담는 거야.” --- p.49 “자,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는 거야.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을 하도록 해.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집중하는 거야.” --- p.76 나 혼자 인생의 본경기가 시작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스타트 라인에조차 서지 못한다. 발밑이 흔들린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초조함에 시달린 나머지, 전철을 타고 있다가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 p.161 “제대로 여기 있으렴.” “일단 가마 앞에 앉으면, 제대로 가마 앞에 있는 거야.” --- p.165 “오늘은 대한. 일 년 가운데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지금이 제일 밑바닥인 거야. 이제부터 따뜻해질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타일렀다. --- p.181 무겁게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다. 어깨의 힘이 빠지고 홀가분해졌다. 나는 맨몸으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 p.220 행복할 땐 그 행복을 끌어안고 있는 힘껏 음미하자. 아마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 p.231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머릿속에 잠보다 깊은 수 초간의 안식이 찾아왔다. 숨을 멈추었다. 그저 기분이 좋았다. 짧은 죽음과도 같은 안식이었다. --- p.242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듣는다.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맛본다. 어떤 날이든 그날을 마음껏 즐긴다. 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 --- p.256 |
|
“말차는 남기지 말고 소리를 내서 끝까지 마시는 거야.”
차가 가르쳐 준 인생을 남김없이 음미하는 방법 복잡한 다도의 세계에서 노리코가 처음으로 순수한 기쁨을 느낀 순간은 까다로운 규칙에 맞춰 몸이 절로 움직였을 때다.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다케다의 말처럼 어려운 동작들에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마치 인생과 같다. 정답이 있는 문제처럼 모든 걸 공부해놓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익숙해지는 수밖에. 그렇게 다도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노리코의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한다. 정신이 들자 나는 그저 묵묵히 진한 차를 개고 있었다. 차 한 잔을 개는 일에만 내 마음 전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느새 초조함은 사라져 있었다. 나는 온전히 ‘여기’에 머물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물을 끓이고, 다완을 준비하고, 선명한 암녹색 가루에 물을 더해 잘 젓는다. 차를 만드는 일에 깊이 집중하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진공 같은 상태가 찾아온다. 마음속에서 쳇바퀴를 돌려대는 걱정은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 농밀한 정적은 어려운 숙제 같았던 다도 수업을 어느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으로 바꿔버린다. 노리코를 다실로 발걸음 하게 하는 것은 이제 앙증맞은 화과자와 맛있는 차가 전부가 아니다. 모든 계절을, 모든 날을,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다도의 방식에 눈을 뜬 것이다. 결국 노리코가 스승인 다케다에게 배운 것은 차만이 아니었다. 살아가는 방식,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균형이었다. 첫 다도 수업에서 만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즉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말은 결국 무슨 뜻이었을까?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던 그것은,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다도처럼 책의 전반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다. 책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커다란 메시지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차 한 잔처럼 인생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 에세이 - 일본 현지 100만 관객 돌파 - 이와이 슌지의 뮤즈 쿠로키 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 키키 키린 주연 - “키키 키린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 (할리우드 리포터) - "완벽하게 녹여낸 한 편의 인생, 화면이 꺼지고도 이어지는 키키 키린의 여운" (재팬 타임스) “차를 개듯 진하게 녹여낸 마음의 문장들” 국내 작가 및 영화 관계자 추천 천천히 차를 개고,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소리의 차이를 알아채고, 차를 마시는 나의 마음까지 함께 돌보는 행복한 마음챙김의 시간, 다도. 이 책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다도를 아주 가깝고 친밀한 대상으로 만들어 상처 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감수성의 보물창고다. _정여울(작가,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저자) 다케다 선생님의 말에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때 느꼈다. 노리코가 배운 건 차가 아니라 인생이구나. 느닷없이 변덕을 부리는 인생을 견디는 법, 시도 때도 없이 낯설어지는 운명을 익히는 법. _장성란(영화 저널리스트) 저자가 25년이라는 기나긴 차의 시간을 통해 전하려는 것은 다도의 형태뿐만 아니라, 그 형태 너머에 존재하는 마음의 태도인 것이다. _최영건(소설가. 『공기 도미노』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