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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가 예수를 묵살하려고 하면 할수록 예수는 그들의 신앙 속에서 조금씩 '사랑의 의인'에서 '메시아'로 앙양되어 갔다. 문자 그대로 사랑의 인간이며 사랑 그 자체였던 예수가 그의 죽음 후에도 부당한 취급을 당하는 것은 제자들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신과 인간과의 화해를 도모해 준 예수를 지금 '메시아'로서 믿으려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신앙의 위기에서 탈락할 자는 탈락했다. 탈락자 속에는 다시금 유태교도로 돌아가는 자도 있었다. 그러나 남은 자는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바울이 말하는 부활의 비의를 어떻게든 믿어야만 했을 것이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베드로의 죽음, 바울의 죽음, 야고보의 죽음은 당연히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신앙의 위기는 반대로 남은 자들에게 부활의 신념을 더욱더 굳게 했다. 부활의 의미는 더욱더 그리스도교의 중핵이 되어 갔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한 것은 제자들만이 아니었다. 예수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x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예언자들과 다른 차원에 놓여지게 된 것이다. 인간이 그를 성스러운 것으로 추앙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성스러운 것이 될 만한 값어치가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이다. --- p.65, --- p.194,---p.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