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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는 냉전 시기 30여 년을 대상으로 유럽,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각기 다른 지정학적 조건과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다. 본 전시를 관통하는 ‘미술과 정치’라는 개념은 전 세계를 하나로 이어 주는 ‘실체’가 되어 예술적 여정을 기획한다. … 김성원,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회화, 시대에 응답하다’ --- p.233
시각예술이 명료한 구상적 장치를 갖추고 전략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반응했던 마지막 시기는 대략적으로 1955-1989년이다. 거대한 사회적 전환과 함께 20세기 초반 추상화가 예술 형식의 마지막 혁명을 자처했다면, 저항의 구상 회화는 투쟁하고, 목소리를 내고, 궐기하는 것으로 요약되는 다분히 실용적인 단기적 전략을 취했다. … 프랑크 고트로 & 김승덕, ‘일몰 전 최후의 바리케이드’ --- p.238 이번 전시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구상적 리얼리즘 회화를 냉전이라는 지정학적 시대에 기대어 보는 차원에서, 소위 글로벌 현대미술의 시대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본주의의 승리 그 이전의 시기의 회화와 대한 고고학적 탐구를 제시한다. … 이솔, ‘글로벌 냉전 시대의 민주주의를 위한 리얼리즘 : 한국의 민중미술’ --- p.243 “봉기와 혁명의 시대에 우리의 현대사를 기억하고, 사회적 상황과 정치적 이슈들에 어떻게 대응하고 차명하는지”하는 후기 식민 조건을 전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의 주요 명제 가운데 하나이다. … 셍 유 진, ‘새로운 연대들 : 깨어나는 동남아시아 집단 행동 공간’ --- p.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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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발발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던 60년대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80년대까지 30여 년 간의 냉전시기 동안 반전 · 인권 · 민주화운동 등 시대의 아픔을 다룬 주요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룬 전시 도록이다. 프랑스퐁피두센터,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등 세계 32개 주요 미술관이 참여했고,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미국), 얀 페이밍(중국), 민정기, 신학철(한국) 등 시대를 대표하는 국내 · 외 작가의 회화작품 17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세계 32개 주요 미술관 작품 전시 앤디워홀(1928-1987)의 [전기의자(1964)]는 재난과 사고에 대한 기사를 모티브로 한 연작으로 전기의자의 잔인함을 고발하며 사형제도와 인권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에로의 [뉴욕 앞에서(1974)]는 자본주의의 상징적 도시인 뉴욕에서 마치 자유의 여신상처럼 서 있는 마오쩌둥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평화와 개방 정책으로 변화하는 공산주의 진영의 모습을 희화화했다. 또한 국내 작가 김정헌은 [핑크색은 식욕을 돋군다(1984)]를 통해 냉전 이데올로기를 비판했고,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 신학철은 한국근대사에서 민중들의 역경과 고난을 함축한 [한국근대사-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선보였다.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품은 특별기획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3관과 4관에서 개최되었던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展에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산] 작품을 통해 남북 정상의 화합을 전 세계에 알린 작가 민정기의 판화 연작 [숲을 향한 문(1986)]이 전시되었다. 또한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홍성담, 강연균, 최민화 작가는 부당한 권력의 부조리에 저항했던 치열한 광주 정신의 현장을 화폭에 담아 38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