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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006
이 책을 보는 법 010 열매 에세이 014 열매 도감 034 줄기 에세이 084 줄기 도감 122 부록 176 찾아보기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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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조그만 일에도 다투기를 좋아하고, 툭하면 서로를 헐뜯는 형제가 있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들을 불러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보게 했다. 아들들이 코웃음을 치며 가지 하나를 쉽게 꺾자 아버지는 나뭇가지를 여러 개 뭉친 가지 다발을 주며 꺾어보게 했다. 자신만만하던 아들들은 그 어느 누구도 나뭇가지 다발을 꺾지 못했다.
한데 뭉쳐 큰 힘을 내는 가지들처럼 ‘늘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긴 탈무드의 이야기다. 가드너는 옛 이야기에서도 정원을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지혜를 한 번 더 마음에 새긴다. --- p.3 정원에서 꽃과 열매의 역할은 ‘눈맛’에서 차이가 있다. 과수원에서 열매는 따야 제맛이지만 정원에서 열매는 두고두고 보아야 제맛이다. --- p.15 열매의 맛은 쓰고, 달고, 시고, 맵다. 열매는 그 다양한 ‘맛’처럼 다양한 ‘멋’ 또한 머금고 있다. 특히 열매는 모양, 색깔, 맛, 향의 매력을 조화롭게 지녀 꽃보다 혹은 꽃에 버금가는 귀한 정원 요소라 할 수 있다. --- p.15 줄기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인공과 조연을 오간다. 잎과 열매가 없는 계절에 줄기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빛이 나는 민낯의 주연이다. --- p.84 줄기는 나이테처럼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또렷한 개성을 수피에 나타내기도 한다. 오래된 줄기의 수피에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곱게 나이든 원로 배우의 중후한 자태와 품격이 느껴진다. --- p.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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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에 얹힌 세월의 더께를 어루만지며 송알송알 맺힌 열매에 심장이 두근거려 본 사람에게 드디어 나무가 말을 걸어왔다. 사람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 나무가 사람의 마음을 빌려 사람에게 다가왔다. 말하지 않아도 더 많은 말을 하는 줄기와 열매의 이야기를 사람의 언어로 전해준 사람들의 수굿한 마음이 더없이 고맙다. 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 작지만 묵직한 이 한 권의 책을 배낭에 담는다. 잎에 이어 줄기와 열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려 애쓴 젊은 식물학자들의 걸음걸이에 큰 박수를 보낸다. - 고규홍 (나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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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개성은 모두 다르다. 이는 열매와 줄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나무하면 흔히 꽃을 연상한다. 이번에 펴내는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줄기』는 우리가 지닌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열매는 갈수록 회색사회가 되어가는 오늘날 우리의 삶의 환경에 인간과 야생동물을 더욱 가깝게 연결해 주는 녹색의 횃불이고 등대다. -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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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들은 ‘꽃을 보고 아는 것은 삼류, 잎을 보고 아는 것은 이류, 열매와 줄기를 보고 아는 것이 진정한 고수’라고 종종 이야기한다. 뜻 있는 젊은 가드너들이 펴낸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현장에서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이사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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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식물의 꽃에만 열광한다. 하지만 꽃은 식물의 삶에 일부일 뿐이다. 줄기와 열매 또한 꽃 못지않은 매력을 지녔다. 이 책은 식물의 삶을 재조명하는 안내자다. 기존의 학술적인 식물도감과는 다르게 수목원에서 식물을 심고 가꾸는 젊은 가드너들이 이 책을 썼기에,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줄기』는 식물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옆에 두고 자주 펼쳐 보기를 권한다. - 조연환 (한국산림아카데미이사장, 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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