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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鈴木常吉,鈴木常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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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물고기 비늘 (ぜいご: 2006)]
인간은 왜 슬퍼하는 것인가,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하는 류의 기분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한 사내의 이야기를 응축해낸 작품이었다. 포크와 블루스, 그리고 민요가 한데 모여 차분한 어른의 매력을 분출해내고 있는 한 장으로 완성되면서 특히나 아시아 지역 성인층에게서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TBS에서 방영된 고바야시 카오루(小林?) 주연의 인기 심야드라마 [심야식당]의 오프닝으로 삽입됐던 [추억 (思ひで)]이 유독 화제를 모았다. 밤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하는 험한 도심의 번화가 한쪽 구석의 식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주인과 각양 각색의 손님들의 마음의 교류를 그려내면서 현 일본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드라마에 삽입된 츠네키치 스즈키의 [추억]은 [Pretty Girl Milking Her Cow]라는 아일랜드 민요에 새로 가사를 붙인 것으로 원곡의 경우 쥬디 갈란드의 버전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원작만화의 팬들마저 사로잡은 이 노래는 수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갔고 결국 츠네키치 스즈키의 이름을 현 시대에 알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회고적인 드라마였고 확실히 그의 노래는 극의 성격에 부합하고도 남음이었다. 가슴 한 켠의 추억과 기억을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으로써 사고하는 방식도 비슷했는데, 이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했다. 앨범에는 [추억] 말고도 또 다른 아일랜드 민요인 [Carolan's Cup]에 가사를 덧입힌 [밥공기(お茶碗)], 시어도어 로스케(Theodore Roethke)의 시를 번역해 부른 [아버지의 왈츠 (父のワルツ)], 빌리 홀리데이 등이 불러 우리에게 친숙한 조지 거쉬인의 스탠다드 넘버 [Summer Time] 등의 귀에 익은 노래들이 앨범에 펼쳐진다. 드라마에서처럼 새벽시간 술과 함께 들으면 왠지 차분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도 소소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변두리의 어둠에서 태어난 그의 가사 역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다. 누군가는 그의 가사를 두고 펑크 록 보다도 자극적이라고 했지만 이를 신선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일본어가 익숙치 않다면 꼭 가사번역을 참고하시길. 잠들 수 없는 밤을 위한 여운의 노래들은 이렇게 한없이 이어진다. 한상철(파스텔 문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