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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鈴木常吉,鈴木常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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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망향 (望?: 2010)]
점차 기계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어딘가 안정된 기분을 선사해주는 두 번째 작품 [망향]에는 더욱 다양한 악기군이 앨범전편에 편성됐다. 페달 스틸과 베이스, 그리고 벤조와 만돌린 등 풍성해진 구성으로 여전히 외로움과 슬픔을 노래해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일상의 잡무나 세상의 불합리한 일로 마음이 아플 때 그의 노래는 마치 온화한 파도처럼 우리를 감싸주곤 했다. 첫 앨범의 경우 그의 동료이자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에서도 일부 알려진 미카미 칸(三上?)의 라이너 노트로 채워져 있는데, 본 작의 경우 [심야식당]의 만화가 아베 야로(安倍夜郞)가 직접 일본반의 라이너 노트를 작성해줬다. 사실 음악적인 내용보다는 어떤 인간의 캐릭터에 닿아있는 글이었지만 오히려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는 더욱 적절한 글귀였던 것 같다. 그저 이 노래들을 흘려 들어도 괜찮다. 찬찬히 듣고 있노라면 앨범의 제목처럼 그리운 어떤 장소로 당신을 데려다 줄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려 하지 않지만, 결국 근원적으로는 누군가를 요구하고 있는 어떤 외로운 갈망 같은 감정이 서서히 듣는 이들의 가슴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려 한다. 어떤 이상한 공감대를 형성해내는 이 수수한 여운은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요란하고 시끄러운 유행가들 틈바구니에서 투박하지만 고결하게 빛을 발하는, 사람의 마음에 강하고 깊게 파고드는 미묘한 울림이다. 일본어에 정통하지 않음에도 이 목소리를 통해 느끼는 감정은 듣는 이들 대부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고독’이 만국 공용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혹은 생각에 잠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각성제 같은 노래들이다. 한상철(파스텔 문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