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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 담아낸 극적인 흑백의 대비와
입체적인 작가적 시선으로 상상력을 더한 그림책! 아이들은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을 좋아하고 기다려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를 손으로 받았을 때의 행복한 느낌, 놀이터에 쌓인 눈을 바라보고, 하얀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남길 때의 설렘은 아이들의 기억에 오랜 동안 기쁨으로 남지요. 《오리가 잠든 사이에》는 눈 덮인 자연의 풍경을 무채색 느낌의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한 아름답고도 조금은 남다른 그림책입니다. 흰 눈 덮인 호수와 캄캄한 밤하늘의 극적인 대비, 심플하면서도 모나지 않은 부드러운 그림 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추운 겨울 풍경 속에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하지요. 무엇보다 측방과 전방은 물론, 상방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화폭의 앵글을 입체적으로 잡음으로써 흥미진진한 자연의 경관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흰 토끼를 하얀 눈 위에 발자국과 눈, 코, 귀만 그려 놓거나 흰 눈이 쌓인 호수와 연결해 그려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검은새 보비는 새하얀 눈과 대비시키거나 검정색의 밤하늘과 겹쳐 그려 시선을 사로잡지요. 위험에 빠진 덕이에게 각기 다른 동물 친구들이 한 마리씩 반복적으로 다가와 말을 걸어오는 구성 역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동물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발자국과 행동, 대응 방식 등도 재미를 느끼게 하지요. 꽝꽝 언 얼음 속에 갇힌 덕이가 매 상황마다 표정으로 나타내는 기분을 우리 아이와 함께 따라 하며 표정 놀이를 해 보면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