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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들어가는 시 : 만고풍상 1. 가라후토에서 태어난 일본국적의 조선아이 2. 가라후토에 팔려 온 고모 이야기 3. 부모의 혼례와 강제징용 4.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조선 사람들 5. 해방 이후 사할린에 버려진 조선 사람들 6. 어린 시절 불타버린 일본식 목조 집 7. 어린 시절 늦가을의 무서운 기억 8. 나는 조선 학교 학생 9. 러시아 중학교 10년제를 졸업하다 10. 추억에만 남아 있는 내 ‘작은 고향’ 11. 대학에 가고 싶다 - 평양? 모스크바? 12. 나는 유즈노사할린스크 국립 사범대학교 학생 13. 감자 캐는 대학생, 술을 배우다 14. 나는 누구입니까? 15. 사할린 한인의 혼례식과 나의 결혼 16. 내 삶의 제1전환기 : 교직 - 기술직 - 교직 17. 조선과의 첫 상봉: 희망 반, 실망 반 18. 내 삶의 제2전환기 : 한국어 교수 19. 사할린 한인의 생활문화 탐구 20. 사할린 한인의 민족 정체성 21. 사할린 소수민족과 사할린 한인의 의례 22. 나는 사할린 주 교사협의회 회장 23. 나는 영주귀국자! 24. 사할린 한인 귀환운동가 故박노학 씨 기린다 25. 시인 류춘계의 고향을 답사하다 26. 텃밭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 - 나오는 시 : 조국의 가을 - 박승의 생애 연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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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서 76년을 살면서 6번이나 국적을 바꾸었다.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일제강점기시대 1942년에 사할린 땅에서 태어나 해방까지 3년은 일본 국민으로, 1945년 해방 후에는 무국적자로, 1958년에는 북한 공민으로, 1970년대에는 소련 국적자로, 1990년 소련 붕괴 후에는 러시아 연방 국민으로, 2010년 영주 귀국하여 마침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삶을 이어간다.
사할린 강제징용 가족으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일본 아이들과 놀면서 일본말과 일제 사상을 무의식적으로 섭취했고, 1948년 조선 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서 소련 공산주의 사상을 획득했으며, 2009년부터 대한민국 자본주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제도가 바뀌면서 이름도 변해야 했다. 다카하라 가쯔요시에서 박승의로, 박승의에서 박 유라(Юра)로, 다시 박승의로 변하는 동안 의사소통도 일본어, 러시아어, 한국어 세 개의 언어로 변하였다. 그래서 “나는 누구냐?”란 질문에 대답할 때 머리가 터질 지경으로 혼란스럽다. 그러나 타국에 살면서 우리 민족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 부모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사람의 특성” 이라 할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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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의 나는 누구입니까』
박승의는 러시아 사할린 남부 가라후토에서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아버지와 뒤따라 이주해온 어머니 사이에서 1942년 일본 국적을 가진 조선아이로 태어났다. 일본이 패망한 이후 사할린에도 해방이 찾아왔으나 조선인은 무국적자로 억류되어 고향땅에 못가고 50여 년 동안 사할린의 노동력으로 쓰였다. 박승의는 조선인 박승의, 일본인 다까하라 가쯔요시, 러시아인 보꾸 다까하라 유리(Юрий) 알렉산드로비치(Александрович), 대한민국인 박승의라는 국적과 무국적을 반복하면서 마침내 대한민국 땅에 아내 김소자와 영주귀국하며 박승의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할린에 살고 있는 가족들(세 아들 내외들과 손자손녀들)과 다시 이산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박승의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가족 수난사의 대명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