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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사막┃홀림┃날개┃미로┃절벽┃기포┃상처┃그림┃잠입┃개입┃약속┃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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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 MO-KU,具竝模
구병모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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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제목은 ‘버드 스트라이크.’ 조류가 비행기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유리창을 보지 못해 부딪히는 것을 뜻하는 말이 이 작품에서는 익인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과 충돌의 의미로도 쓰인다. 그리고 그 충돌로부터 이야기는 파생된다.
소설은 주인공 비오가 청사에 붙잡혀 있는 장면을 보여 주며 본격적인 막을 연다. 어느 날 고원 지대의 익인들이 도시까지 날아와 시 청사 건물을 습격한다. ‘버드 스트라이크’를 벌인 것. 익인 가운데 작은 날개로 태어나 비행 능력이 부족한 비오는 습격 직후 도시인에게 붙잡혀 청사에 갇히고 만다. 그런 비오에게 루라는 이름의 도시 아이가 찾아오고, 비오는 루를 인질로 삼아 청사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루를 데리고 고원 지대로 돌아가게 된다. 익인들이 도시를 공격한 까닭은 무엇일까? 고원 지대로 가게 된 루의 앞날은? (이후 줄거리) 도시에서는 루를 찾는 문제로 대책 회의가 열린다. 루는 도시를 다스리는 ‘시행’의 이복동생으로서, 시 청사에서도 줄곧 무시당하고 멸시받아 왔다. 시행은 그런 루를 찾는 데 비용과 인력을 쓰는 것을 주저한다. 그사이 고원 지대에 도착한 루는 비오의 가족에게서 따뜻한 환대를 받지만, 그동안 도시인들이 익인들과 그 자연을 무자비하게 착취해 왔음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아가 비오가 도시인과 익인 사이에서 태어난 ‘돌연변이’로서 익인 공동체 안에서도 배척당하는 존재라는 것, 곧 있을 18세 이행식(성인식)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비오는 루의 도움과 설득으로 18세 이행식에 참여해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다. 한편 익인의 존재에 기이할 정도로 집착하는 도시 연구자 마이는 ‘돌연변이 혼혈 익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잡는 데 혈안이 된다. 결국 비오를 생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루의 활약으로 비오는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빠져나온다. 비오는 목숨을 구하지만 그의 가족은 일부 희생을 당하고, 이에 이성을 잃은 비오는 마이를 향해 총을 겨눈다. 하지만 그 총에 맞은 것은 루. 루는 마이와 비오가 혈연으로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아무리 악인이라 해도 마이를 보호하려 했던 것이다. 그 후 루는 오랫동안 앓다가 깨어나는데 이미 비오는 먼 곳으로 떠나 버린 뒤였다. 루는 하늘을 나는 비오가 내려와 쉴 수 있는 ‘영토’가 되는 대신, 자신이 직접 비오를 따라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경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어서 더 멀리 날아가. 네가 원하는 만큼, 어디까지든. 지금, 내가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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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날아오르는 상상력!
하늘을 나는 ‘익인’과 치유의 힘 『버드 스트라이크』는 날개를 가진 ‘익인(翼人)’들과 도시 사람들 간의 갈등으로 시작해, 작고 보잘것없이 태어난 주인공들이 세계에 맞서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어덜트(YA) 소설이다. 작가 구병모는 탁월한 감각과 독특한 상상력, 빼어난 서사적 역량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작품이 정식 출간되기 전 제목과 지은이 이름을 가리고 오로지 내용만 읽고 평해 주기를 청하는 ‘눈가리고책읽는당’ 이벤트를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던 까닭도 작품 자체가 지닌 활력 덕분이었다. 가제본 이벤트에 참여한 300명의 독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구성으로 몰입감을 선사한다.”(jo********님), “읽은 후 일상생활이 어려웠을 정도이니, 아직 읽지 않은 이가 행운일지도.”(성*님), “영화 같은 전개와 표현이 인상 깊다.”(rj******님), “출간 후에도 사 보겠다. 무조건 소장각.”(시*님) 등 호평을 보내왔다. 등단작 『위저드 베이커리』가 영어덜트 소설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다면, 『버드 스트라이크』는 ‘익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영화처럼 이어지는 극적인 전개로 영어덜트 소설의 진화, 그 현주소를 확인하게 한다. 책장을 펼쳐 “날개를 펼친 사람이 달빛 아래 서 있다. 익인이다.”(8면)라는 구절에 시선이 멎는 순간, 독자는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쉴 틈 없이 내달려야 끝이 나는 비행에 이미 탑승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비오가 청사에 붙잡혀 있는 장면을 보여 주며 본격적인 막을 연다. 어느 날 고원 지대의 익인들이 도시까지 날아와 시 청사 건물을 습격한다. 익인 가운데 작은 날개로 태어나 비행 능력이 부족한 비오는 습격 직후 도시인에게 붙잡혀 청사에 갇히고 만다. 그런 비오에게 루라는 이름의 도시 아이가 찾아오고, 비오는 루를 인질로 삼아 청사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루와 함께 고원 지대로 돌아가게 된다. 익인들이 도시를 공격한 까닭은 무엇일까? 고원 지대로 가게 된 루의 앞날은? 익인과 도시인 사이의 오랜 반목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비밀들이 흥미진진하게 밝혀지는 가운데, 함께 걷고 함께 날고 서로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작은 존재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지만 당당하게, 다르지만 특별하게 거대한 혐오를 무너뜨리는 날개의 이야기 주인공 루와 비오는 어딘가 남들과는 다르고 부족한 존재들이다. 루는 도시를 관할하는 시 청사라는 경직된 공간에서 소외된 채 외롭게 생활한다. 비오는 보통의 익인과 다른 외형으로 태어나 전통적인 익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한다. 익인의 날개에는 아픈 자를 낫게 하는 치유의 능력이 있지만, 날개가 작은 비오는 그마저도 부족한 처지다. 비슷한 경험과 정서를 공유한 루와 비오는 서로의 아픈 자리를 알아보고, “우리가, 닿아도 될까? 마주해도 괜찮을까?”(218면) 물으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특히 여성 주인공 루는 원하는 바를 말하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데 거침이 없는 당찬 10대로서, 자신이 겪은 멸시와 부당함을 타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존중, 실천으로 승화시키며 성장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비오와 함께하는 동안 루는 눈앞의 익인이 신비로운 꿈이나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과 다른 모습을 한 인간”일(63면)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는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거리를 좁히며 마음을 여는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견고한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 혐오와 구별 짓기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건너가는 일 그 도약을 모두 함께 축복하는 마음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살며 전통적인 규율을 중시하는 익인 공동체와 무기 제조 등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착취와 폭력을 일삼는 도시인의 대립은 첨예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은 그보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로 더 자주, 깊이 향한다. 자신의 권력을 의심받고 자리를 위협당하는 도시 지도자가 느끼는 압박감, 기이할 정도로 익인의 존재에 집착하는 연구자, 도시에서 온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익인 가족 등 다양한 인물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한다. 비열하거나 냉혹한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때로 애처롭게 다가온다. 작가는 진정한 의미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아이에 머문 이들을 선입견 없는 눈으로 그린다. 더욱이 성장의 시기를 건너고 있는 10대 주인공들을 향한 시선은 미덥고 따뜻하다.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열병, 아직 간직하고 있는 농도 짙은 순수함과 거기서 비롯되는 용기, 풋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등이 공감 가게 그려진다. “흔들리지 않고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다는(203면)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절벽 너머로 도약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의 용기를 보노라면, 이 소설은 치유와 성장을 향한 뜨거운 격려로도 읽힌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 세계를 온전히 살아 내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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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의 소설은 수많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가지처럼 한껏 뻗은 거대한 나무로 느껴지곤 한다. 그의 다른 좋은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버드 스트라이크』 또한 성년의 문턱에 선 이들의 이야기라서 이렇게 깊이 마음에 뿌리를 내리는지도. “몸이 작은 대신 그 몸의 곱절에 이르는 날개를 펼친 사람이 달빛 아래 서 있다.” 그 문장으로부터 아주 높이,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날아오르리라. 경계와 구분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작가님, 더 써 주시면 안 될까요? - 이다혜 ([씨네21] 기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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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의 판타지는 믿을 수 있는 불가사의다. 작품을 읽는 내내, 나는 벼랑 끝에 선 루와 비오와 함께 버려지고, 피 흘리고, 다시 일어나 아름다운 축제를 벌였다. 볼 수 없어도 선연하게 느껴지고, 닿을 수 없어도 강렬하게 만져지는, 영화보다 생생한 소설 속 세계를 힘차게 누볐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주어진 삶을 고집스레 정면 돌파하는 그들처럼, 나도 그들을 따라 어디로든, 원하는 만큼 멀리 날아가고 싶어졌다.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 윤가은 (영화 [우리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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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의 버려진 나를 꼭 껴안아 준 가장 따뜻하고 커다란 두 날개다. 소설을 읽는 동안 내 등에서도 날개가 움찔움찔하다 펼쳐지는 것을 느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할 일은 나의 날개로 감싸 안아 줄 누군가를 발견하는 일, 그리고 외로운 누군가의 등에서 자라고 있을 또 다른 날개를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작고 보잘것없는 날개지만 그것을 펼칠 힘을 준 이 책이 참 고맙다. - 추민주 (뮤지컬 [빨래], 연극 [나쁜 자석]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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