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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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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스님의 노래를 듣는 아침이다.
가끔 내 산골짝 집을 찾는 그는, 가장 먼저 일어나 씻고 가장 먼저 시를 읽고, 가장 먼저 노래하면서 아침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반듯한 수행자다. 숲의 나무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물고기 여행자가 되고 물고기는 다시 집을 찾아 숲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우주와 인생이란 돌고 돌며 붙잡히고 풀리다가 사라지고, 머물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그저 정거장이 아닌가. 그러기에 지혜자들은 닫히지 않는 창문을 하나씩 열고 살아가자고 얘기한다. 아니 노래 부른다. 입만 열면 구구절절 노래하는 새의 방문, 차가운 물속에서 빠금빠금 노래하는 물고기는 이 모든 비밀을 아는 전령. 깨달은 존재인 새와 물고기와 나무를 오랜 동안 지켜보다가 그는 어느 날 입술을 연 목어의 노랫소리를 엿듣게 되었으리라. 나무들의 숲에서 수영하는 법을 배웠고, 새의 날개처럼 당신의 귓전에 찾아가 이렇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으리. 노래를 듣기 위하여 비로소 군중은 침묵하게 될 것이다. 이 노래로 세상이 한층 고요해지고 핏톨마저 맑아지기를... 강물이 무게를 견딜만한 빈 배, 허망한 뼛가루가 날리는 풍광일 뿐이련만 우리들 인연만큼은 선한 인연, 고마운 인연이길 한없이 되뇌여본다. 봄날이 가깝다. 상처와 치유를 반복하는 몸과 영혼들... 나무 물고기는 함석집 처마 고드름이 녹으면 그 물길을 따라 멀리 헤엄쳐 떠내려갈 것이다. 누군가 곁에 있을 때 살맛이 도는 것처럼 이 노래들로 없던 길이 생겨나고, 수줍은 용기 하나 솟기를... 2013. 1. 7 떠돌이별 임의진 두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