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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
봄 봄꿈 Rhapsody 1. 문득 이팝꽃 그늘에서 까치 건축법 평범한 영웅들 Rhapsody 2. 다저녁때 신발끈이 풀어지다 부국선생 조우기負局先生 遭遇記 비둘기 봄꽃 주의보 여름 어떤 부름 시 도둑 Rhapsody 3. 너에게 가는 길 고요의 눈, 태풍 피로 어느 오후의 평화 Rhapsody 4. 독서일기 유크로니아 민들레 꽃밥 뒤돌아보다 매미 한적 비 도브 타임Dove Time 하일서정夏日敍情 위대한 실험 가을 월식月蝕 4분 33초 거리의 천사와 춤을 그리움의 운궁법 가을볕 문안聞雁 생생한 삶 일기 쓰기 계단을 오르며 카페 Bill and Coo에서 욕망의 통사론 쓸쓸함에 대하여 오후의 향기 겨울 Rhapsody 5. 겨울밤 환절기 소문 눈 두근두근 Rhapsody 6. 은밀한 소묘 애달픔에 대하여 이발소에서 산사나이의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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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모든 순간들이 다 소중하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의식하지 않아서 그렇지 인생은 절정의 재료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일상은 많은 부분 습관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식과 행동을 자동화하는 고착화된 습성으로 인해, 구태와 타성, 상투성에 젖어 살기 쉽다.
작가는 「글머리에」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계는 영원히 새롭다. 결코 광채를 잃는 법이 없다.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놀라운 기적이다. 진실로 그렇다. 단지 그걸 받아들이는 우리의 지각과 의식, 언어가 빛을 잃어갈 뿐이다. 무엇보다 생생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에서 강조되는 ‘낯설게 하기’도 생생하게 사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미 굳어진 감각과 의식의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산다면, 그것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이다. 자신만의 삶이 아니라 누구나의 삶이 되고 말 것이기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