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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불가능 드라마 극작
이종한
서영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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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연극과 TV드라마, 영화까지 40여 년을 현장에서 연출자로 살아왔다. 때문에 누구보다 극(연극, 드라마)의 대본을 연구하고 고민하여 현실에 적응시켜 수많은 연극과 드라마를 세상에 내보낸 전문가이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 있을 때부터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강사를 시작으로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강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객원교수, 청운대학교 산학협력교수,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초빙교수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1978. 3 - 1981.4 극단[가교], 극단[현대 극장] 연출부 1981. 5 - 1991.4 KBS TV제작국 드라마 PD
연극과 TV드라마, 영화까지 40여 년을 현장에서 연출자로 살아왔다. 때문에 누구보다 극(연극, 드라마)의 대본을 연구하고 고민하여 현실에 적응시켜 수많은 연극과 드라마를 세상에 내보낸 전문가이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 있을 때부터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강사를 시작으로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강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객원교수, 청운대학교 산학협력교수,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초빙교수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1978. 3 - 1981.4 극단[가교], 극단[현대 극장] 연출부
1981. 5 - 1991.4 KBS TV제작국 드라마 PD
1991. 5 - 2010.8 SBS TV제작본부 드라마 PD(부국장)
1996. 3 - 2002.12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강사
2011. 1 - 2013.12 로고스필름 감독
2010. 9 - 2013.12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객원교수
2013. 11 ?2016.12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강사
2016. 9 - 2017.8 청운대학교 산학협력교수
2016. 9 - 2019.2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초빙교수
2014. 1 - 극단 천지 예술감독

연출작품
1.연극 연출
1974. 헤롤드 핀터 작 [방]
1979. 테네시 윌리암스 작 [유리동물원]
1980. 존.벤. 드루우튼 작 [엄마의 모습]
1980. 가르시아 로르카 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1994. 아서 밀러 작 [세일즈맨의 죽음]
1998. 스트린드 베르그 작 [미스 쥴리]
2010. 루이지 피란델로 작 [살고싶은 인물들]
2011. 루이지 피란델로 작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2013. 박진숙 작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
2014. 어니스트 톰슨 작 [황금연못]
2015. 허규 작 [물도리동]
2016. 김광탁 작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2017. 루이지 피란델로 작 [작가 찾는 6인의 등장인물]

2. TV드라마 연출
KBS 드리마

1. KBS 전설의 고향
1)화신(극본:김상열) 1986.10월 방송
2)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극본:최인훈) 1986.11.30. 방송
3)사모암(극본:이은교) 1986.12.21. 방송
4)연분(극본:김운경) 1987.2.1. 방송
5)버선꽃(극본:김항명) 1987.3.1. 방송
6)무상(극본:문호) 1987.4월 방송

2. KBS 특집드라마
1) 이차돈(극본:김운경) 1987.5.5 석가탄신특집 방송. KBS 우수프로그램 작품상 수상
2) 시냇물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극본:곽인행) 1987년 추석특집 방송
3) 탑리(원작:홍순목, 극본:김운경) 1987년 송년특집 방송

3. KBS 드라마 초대석 (TV문학관)
1) 시인과 촌장(원작:서영은, 극본:조소혜) 1988년 방송

4. KBS 제7병동
1) 경험(극본:박성조) 1988.6.3. 방송
2) 친생자(극본:박성조) 1988.6월 방송
3) 생명 실습(극본:박성조) 1988.6월 방송
4) 춤추는 납인형(극본:박성조) 1988.6월 방송

5. KBS 가요드라마
1) 신형원의 개똥벌레(극본:이선웅) 1988년 방송

6. KBS 미니시리즈
1) 왕룽일가(원작:박영한, 극본:김원석) 1989.2.8.~4.7 24회 방송.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연출상 수상, 한국방송기자협회 올해의 작품상
7. KBS 일요 아침드라마
1) 당추동 사람들(극본:이관우) 1989.10.14.~1990.9.2 방송 8. KBS 미니시리즈
2) 검생이의 달(극본:지상학) 1990.10.31.~11.29 10회 방송. KBS 우수프로그램 작품상 수상

SBS 드라마

9. SBS 소설극장
1) 분례기(원작:방영웅, 극본:김원석) 1992.1.20.~3.10 20회 방송. SBS연출상 수상

10. SBS 수목드라마
1) 관촌수필(원작:이문구, 극본:김원석) 1992.11.19.~1993.2.16 30회 방송

11. SBS 여성극장
1) 흔들리는 거리(극본:문경심) 1992년 SBS 방송

12. SBS 창사특집 수목드라마
1) 친애하는 기타 여러분(원작:이문구, 극본:김원석) 1993.10.6.~1994.2.24 40회 방송

13. SBS 아침드라마
1) 그대 목소리 (극본:이재우) 1995.5.15.~10.26 방송

14. SBS 특집드라마
5) 신파극 재조명 이수일과 심순애(극본:김상열) 1994년 추석특집 방송
6) 신파극 재조명 아리랑(극본:차범석) 1994년 추석특집
7) 그들만의 산타(극본:권인찬) 1994년 송년특집 방송
8) 아까딴유(극본:김한석) 1996.5.14. 민방개국 특집극 방송. SBS우수상 수상
9) 구하리의 전쟁(극본:권인찬) 1996년 6,25 특집극 방송.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작품상 수상,
찰 스톤 페스티벌 금상 수상
10) 빗물처럼(극본:노희경) 2001년11월 SBS 창사특집극 방송

15. SBS주말드라마
1) 왕룽의 대지(원작:박영한, 극본:김원석) 2001.1.1.~4.16 30회 방송
2) 화려한 시절(극본:노희경) 2001.11.30.~2002.4.21. 52회 방송. SBS 우수작품상 수상

16. SBS 특집드라마
11) 그대는 이세상(극본:이금림) 2002년 11월 SBS창사 특집 방송.
휴스턴 국제페스티벌 금상 수상, 반프텔레비전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출품

17. SBS 대하드라마
1) 토지(원작:박경리, 극본:이홍구, 김명호, 이혜선) 2004.11.27~ 2005.5.22. 52회 방송.
한국방송대상 프로듀서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수상
2) 연개소문(극본:이환경) 2006.7.8.~2007.6.17 100회 방송

18. SBS 특집드라마
12) 압록강은 흐른다(원작:이미륵, 극본:이혜선) 2008년 창사특집 방송.
한국SBS 독일BR방송사 공동제작과 양국방송, 영화로 재편집 강변CGV 상영
13) 아버지 당신의 자리(극본:정서원) 2009년 9월 추석특집 방송

CH-A 드라마
19. CH-A 개국드라마
1) 천상의 화원 곰배령(극본:박정화, 고은님) 2011.12.3.~2012.3.13 30회 방송

3. 영화연출
2009년 [압록강은 흐른다] 강변CGV 상연

수상
1987. KBS 우수프로그램 작품상 [이차돈]
1989.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연출상 [왕룽일가]
1989. 한국방송기자선정 올해의 작품상 [왕룽일가]
1990. KBS 우수프로그램 작품상 수상 [검생이의 달]
1991. 지역사회개발 상록회상 [당추동사람들]
1992. SBS 평가연출상 [분례기]
1996.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작품상 [구하리의 전쟁]
1996. SBS 우수작품상 [아까딴유]
1996. 챨스톤 국제페스티벌 TV드라마부문 금상 [구하리의 전쟁]
World Fest Charleston, Gold Award [The Battle of Kuhari]
2002. SBS 우수작품상 [화려한 시절]
2003. 휴스턴 국제페스티벌 TV드라마부문 금상 [그대는 이 세상]
World Fest Houston, Gold Award [You are My World]
2003. 반프 텔레비전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그대는 이 세상]
Banff Television Festival, Hors Concours [You are My World]
2005. SBS 최우수작품상 [토지]
2005.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프로듀서상 [토지]
2006.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토지]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852g | 175*246*24mm
ISBN13
9788997180875

책 속으로

한류가 세계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은 k드라마였고, 여전히 k드라마는 세계인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1988년,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방송작가교육원을 처음 개설하기 전까지 신인 작가들은 선배들의 작품을 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드라마를 익히거나 선배 작가를 보조하면서 도제식의 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우리 드라마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컨텐츠가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드라마의 시작은 극본이고 그 극본을 쓰는 사람은 작가이다. 그런데 k드라마의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드라마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명료하게 정리해 놓은 극작서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제작 현장에서, 또 대학 강단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옛날 영화에서부터 현재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맞춰 적절한 예를 골라내어 꼼꼼하고 치밀하게 드라마 작법을 기술한 이종한 감독의 역저 ‘드라마 극작’은 외국의 시나리오 작법서에 의존하며 독학으로 드라마를 공부해온 사람들이나, 여러 교육기관에서 드라마를 공부하고 있는 예비 작가들에게도 드라마의 세계로 헤매지 않고 들어가는 데 필요한 나침판이 되어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꼭 필요한 나침판이 되어줄 극작서- 이금림(드라마 작가)」중에서

음악가 베르디가 말했다.
서정예술의 가장 확실한 보증인은 백절불굴의 열정뿐이라고.
그러나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이여! 이 말씀만을 믿고 불나방처럼 함부로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모든 예술의 밑바탕은 천부적 재능을 담보로 함은 물론이다.
예술은 막무가내의 분투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빛나는 재능 위에 쌓여 올라가는 것이다.
드라마 또한 여느 예술창조의 과정과 다를 바 없다.
그 드라마의 탑을 쌓는 일을 함께 했던 사람 이종한.
그는 내 마음속 영원한 PD이다. 그런 그가 드라마 작법에 대한 책을 냈다.
나는 병아리 작가 시절 그와 특집극 2편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내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
많은 작품을 썼고, 많은 PD를 겪어왔지만 종한 형보다 작가의 작품에 열정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접근이 아니라 몰입이고 몸부림이었다.
그의 문학이나 연극, 영화에 대한 애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희랍비극에서부터 셰익스피어, 안톤 체홉, 테네시 윌리암스……. 영화 [대부]와 [졸업], [델마와 루이스], [네트워크]등 사회적 주목을 받았던 영화와 희곡, 드라마를 그는 날카롭게 분석해 낸다.
또한 그 분석을 토대로 이 시대 참된 드라마가 가야 할 방향을 의미있게 제시하고 있다.
PD 이종한. 그는 항상 작가의 편이었고 작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글을 써 본 사람은 안다.
수필이든 편지든 논문이든 쓴다는 것은 차마 못할 짓이다.
그래서 나는 형의 오랜 산고 끝에 나온 이 책이 눈물겹게 반갑다.
부디 이 책이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작가 지망생과 새내기 PD들의 손에 들려져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추천사: 내 마음속 영원한 PD- 김운경(드라마 작가)」중에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직하던 방송국에서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CP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한국방송작가협회 작가교육원에서 갑자기 드라마 작법강의 의뢰가 들어왔다.
작법강의를 할 능력이 안 된다고 고사했지만, 연출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편하게 얘기해 주면 된다고 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첫 강의를 하는데 나의 한마디 한마디를 너무 열심히 받아 적는 수강생들을 보고 무척이나 당황했다. 대충 시간 때우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가슴을 때렸다.
그래서 허겁지겁 극작서를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그 책들은 작가는 물론이고 연출가도 알아야 할 것들이었고, 그것들을 제대로 모르면서 연출을 해온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결국 내가 모르는 것을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서, 그리고 제대로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짬을 내서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연출을 직접 할 때는 못하고 여유가 있을 때만 거의 10여 년 정도 강의를 하면서 희곡, 시나리오, 방송드라마의 극작서를 탐독하고 메모하여 강의록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면서 연극과 영화와 방송이 다른 분야가 아니고 시나리오와 TV극본이 희곡에 그 근원이 있다는 것과, 이제는 그 세 가지를 아울러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교재를 만들어야 했고 계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융합창작 강의를 하면서 조금씩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 책은 나의 학설이나 개인적 이론이 아니다. 내가 현업을 하면서 이것만은 꼭 알아야 되겠다고 생각되는 희곡과 시나리오와 TV드라마의 작법서들 속에 있는 기초와 핵심들을 인용하여 하나로 모아 엮었을 뿐이다. 그래서 극작의 초보자들에게 소용되고, 극작의 기초를 정리해 보고 싶은 기성작가와 연출자에게도 효용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제목에 있는 ‘드라마’는 연극, 영화, TV드라마를 함께 포용하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인용한 부분들을 가능한 것은 내가 직접 연출한 단막극이나 특집드라마를 위주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서 개인적 생각을 추가했다. 본인이 작성한 콘티 대본과 녹화된 영상물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나름대로 구체적인 분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인용한 책의 원문을 읽으면 확실하고 깊이 있는 극작의 진수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의 핵심 공로자는 인용한 원본 책의 저자님들이다. 주옥같은 극작의 핵심을 배우고 또 인용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나름 이 책의 특색이라면 책 내용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설명하는 부분의 실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타임코드를 [주]에 명시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미흡한 부분의 수정 보완을 했으면 싶다.
항상 따뜻하고 사려 깊은 자극과 정신적인 도움을 주신 이금림 선생님께, 그리고 연출 초보시절부터 정신적 동료 그 이상이었고 이 책을 쓸 수 있게 용기를 주신 김운경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열심히 연출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작품을 써주신 김원석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초년 연출작업 때 연기자로 또 능숙한 작업 동지로 항상 함께 했었던 지금은 서영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서동영 대표님의 집필 강요와 후원에 고마움을 표한다.
그동안 서투르고 오랜 집필과정을 묵묵히 지켜봐 온 나의 愛께 이 책을 드린다.
--- 「책머리에- 저자 서문」중에서

‘드라마가 모방’이라면 도대체 어떤 모방인가? 남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하는 베끼기로서의 모방인가?
다른 것을 그대로 베끼는 단순 모사 이상의 것,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모사가 아닌 인간 진실의 모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인은 개연성 없는 가능성(improbable possibility)보다 개연성 있는 불가능(probable impossibility)이 더 선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불가능한 가능’ 보다 ‘가능한 불가능’이 드라마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가능한 가능’이라는 말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원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불가능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가능한 불가능’이란 언뜻 보면 불가능한 것 같지만 잘 들여다보고 핵심을 찾아내면 가능해지는 것을 말한다.
테니슨은 ‘우리들이 모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고 있는 그 무엇까지도 내포할 수 있다’고 했고, ‘우리는 모방의 용어에 대해 무한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 모방은 상상과 공상을 제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은 모방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하고 불가능 속에서 가능성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가능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가?
풍성한 상상력과 상징으로 가능해진다. 극적인 행동은 그 자체를 초월하는 상징성을 가진다. 작가가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

영화 [황금광 시대]에서 채플린이 구두를 삶아 먹는 장면이 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일인가?
그런데 말이 되게 만들었다. 채플린은 삶은 구두를 식탁에 올려놓고 나이프와 포크로 구두 밑창은 고기처럼 썰어 먹고 못은 생선뼈처럼 발라내고 구두끈은 스파게티처럼 포크에 감아서 우아하게 먹는다. 이것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채플린의 상상력으로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의 빈한함을 재미있고도 아프게 표현(상징)하고 있다.
[모던 타임즈]에서 채플린은 공장에서 계속 볼트 조이는 일만 하는 직공이다. 퇴근길에 앞에 걸어가는 여자의 코트 뒤에 달린 단추를 보고 습관적으로 볼트 조이는 행동을 하며 따라간다. 관객은 포복절도하면서 웃고 즐긴 후에 기계의 노예가 되어 버린 인간의 아픈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채플린은 그의 영화에서 상상과 상징을 통해서 드라마의 ‘가능한 불가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능한 불가능’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 보고자 한다.
‘가능’과 ‘불가능’이라는 단어의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드라마의 핵심인 이 말은 단지 말장난이 아닌 인간 삶의 중요한 4가지 범주 속의 하나이다.
그 첫째는 가능한 가능이고, 둘째는 불가능한 불가능이고, 셋째는 불가능한 가능, 넷째는 가능한 불가능으로 나눌 수 있다. 이 4가지 범주를 일상의 삶과 드라마에 적용하여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첫 번째의 ‘가능한 가능(probable possibility)’은 ‘개연성이 있는 가능성’으로서, 사람이면 대부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일상의 삶으로 그냥 그렇고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좀 따분한 삶이다. 드라마로 말하면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별로 재미라고는 없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의 ‘불가능한 불가능(improbable impossibility)’은 ‘개연성이 없는 불가능’으로서 이 세상에서 존재해서는 안 되고 그렇게 살아서는 절대 안 되는 불가의 삶, 만약 그렇게 살면 죽음을 당하는 삶이다. 드라마로 말하면 있을 수 없는 드라마, 만들면 안 되는, 이 세상에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되는 드라마이다.
세 번째의 ‘불가능한 가능(improbable possibility)’은 ‘개연성이 없는 가능’으로서, 가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하는 삶이다. 자기의 이득을 위해 궤변으로 변명하면서 자기의 영달을 위해 남에게는 해를 끼치는 삶이다. 드라마로 말하면 욕을 하면서도 보게 만드는 억지스러운 막장 드라마이다.
네 번째 ‘가능한 불가능(probable impossibility)’은 ‘개연성이 있는 불가능’이다. 겉으로 얼핏 보면 불가능한 것 같지만 그 핵심을 찾아내서 최선을 추구하면 가능해지는 참된 삶이다.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영웅이나 시대의 참된 리더가 사는 삶이다. 드라마로 말한다면 이것이 진정한 드라마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훌륭한 드라마이다.

이 삶의 4가지 범주는 얼핏 보면 말장난 같기도 하지만 4가지를 비교해서 잘 살펴보면 드라마의 본질인 ‘가능한 불가능’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제시이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을 판단하게 해 주고,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삶의 중요한 범주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시청률과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불가능한 가능’에 편승하여 시청률만을 위한 과잉감정의 막장 드라마를 계속 써야만 하는지?
연출자와 방송국 책임자도 시청률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가능한 불가능(probable impossibility)’으로서 드라마틱해야 할 劇적(dramatic)인 드라마를 ‘불가능한 가능’(improbable possibility)으로서 과잉감정과 갈때까지 가는 極적(extremal)인 드라마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일이다.
[북의 나라]를 쓴 구라모토 소우(倉本聰)의 어떤 작품을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할 대사를 접하게 됐었다. 말이 안 되는 억지스런 상황을 두고 ‘한국 드라마 같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드라마 속에 이런 대사가 나오다니! 순간 너무 충격적이어서 공황상태에 빠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끄럽지만, 우리 드라마에 대한 무서운 코멘트이며 드라마를 만드는 우리 모두가 항상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할 하나의 경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7. 드라마는 가능한 불가능」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팝부터 비보이, 각종 콩쿠르에서 상을 휩쓰는 연주자들, 스포츠 분야에 이어 심지어 음식까지 많은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드라마는 진출하는 곳마다 신드룸을 일으키고 있어 우리의 어깨를 으쓱이게 만든다. 이야기를 싫어하는 민족은 없지만 우리는 반만년 역사에 걸맞은 많은 이야기(story)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전부 컨텐츠이다.

우리는 이미 오천년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축적된 컨텐츠가 현대에 와서 꽃을 피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세계는 문화 강국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속에서 문화 컨텐츠의 힘과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나온 이 책, 『가능한 불가능- 드라마 극본』은 특별하다
필자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연극과 TV드라마, 영화까지 40여 년을 현장에서 연출자로 살아왔다. 때문에 누구보다 극(연극, 드라마)의 대본을 연구하고 고민하여 현실에 적응시켜 수많은 연극과 드라마를 세상에 내보낸 전문가이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에 있을 때부터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강사를 시작으로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강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객원교수, 청운대학교 산학협력교수,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초빙교수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때로 모자라는 부분은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10여 년의 강의 노트를 집대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에서도 밝혔지만, 필자는 보기 드물게 본인이 연출한 모든 대본과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필자가 연출한 많은 드라마에서 극본을 쓰기에 모범이 될만한 최고 작가들의 탁월한 부분들을 예시로 삼아 저술한 이 책의 가치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본 서에는 드라마(연극, 영화. TV드라마) 극본 집필의 기본과 기존 작가들의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다루었다. 또한 현장 경험 속에서 느낀 것들을 지도하면서 국내외의 많은 이론서와 실무 책을 참고하여 쓰여졌다.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극본, 연극 극본을 집필하려는 작가 지망생들, 또 연기를 꿈꾸는 지망생들, 현재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연출자, 영화감독, 드라마 작가들 모두에게 귀한 책이 될 것을 믿어 마지않는다.

필자는 부제인 『가능한 불가능』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가능한 불가능(probable impossibility)’은 ‘개연성이 있는 불가능’이다. 겉으로 얼핏 보면 불가능한 것 같지만 그 핵심을 찾아내서 최선을 추구하면 가능해지는 참된 삶이다.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영웅이나 시대의 참된 리더가 사는 삶이다. 드라마로 말한다면 이것이 진정한 드라마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훌륭한 드라마이다.”

추천평

사람으로 착하고 결이 고운 분으로 알아온 이종한 감독. 특유한 아이 같은 웃음을 머금고 약해 보이기만 한(내 눈에) 그이가 일할 땐 무섭게(드라마 촬영 시) 해내더니 드디어 한방 터뜨렸네요. 이종한 감독다워요. 나는 실력자들의 작품을 받아서 연출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배우 입장에서 깜짝 놀랐네요. 글쓰기란 어렵게만 느껴지기에 말입니다. 우리 후배들에게 두고두고 보배 같은 교재가 될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김영옥 (배우)
1961년 당시 방송드라마 초창기에 드라마 연출자 최창봉 선생님께 감명 깊게 강의 들었던 소포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드라마 근본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그 근본들이 밑거름이 되어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었다. 참 많은 드라마를 함께 해온 이종한 감독께서 그런 근본을 상기시키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을 집필하셔서 놀랍고도 흐뭇하다. - 나문희 (배우)
극작 이론서는 작가나 연출가에게 꼭 필요한 책이지만, 이 책 『가능한 불가능-드라마 극작』은 지금 막 시작하는 신인 연기자에서부터 기성 배우들까지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단지 지식 자랑으로서의 이론서가 아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장성이 꿈틀거리고 살아서 숨 쉬는 싱싱한 영양소와 같은 책이다. - 박인환 (배우)
‘극작책’이라고 해서 읽기 전에 걱정했는데 어렵지 않게 재미있고 계속 궁금해서 다 읽고나니 기분이 좋다. 30년 전 혼신으로 연기했던 내 역할의 대사를 이 책 속에서 발견하니 나의 세포가 열리고 가슴이 전율하여 다시 연기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슴으로만 했던 그 연기를 이 책을 옆에 두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 박혜숙 (배우)
이 책은 단순한 극작 이론서가 아니다. 오직 드라마 속에 파묻혀 살아온 한 방송드라마 감독의 끈질기고 절실한 방송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60년이 된 한국 TV방송 드라마 사상 이렇게 작가에게도 연출가에게도 배우에게도 다 함께 필요한 것들과 우리의 인생살이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이런 책은 처음이다. - 임현식 (배우)
이 책은 이론과 실제를 조화롭게 잘 엮어 놓았다. 이론서의 문제점은 그 이론이 현장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연출가는 대본을 가지고 현장상황과 배우들의 의견과 장점을 잘 활용하는 현장 중심의 작업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을 현장화 시키기 보다는 현장에서 실제로 이뤄진 것을 이론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 전무송 (배우)
이종한 연출가 특유의 고집과 집념이 만들어낸 이 책 『가능한 불가능- 드라마 극작』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책은 연극, 영화, TV드라마를 한 권의 책 속에 함께 녹여낸 극작 이론서이지만 작가 지망생 뿐만이 아니라 배우에게도 꼭 필요한 필독서라고 생각되므로 우리 모든 배우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최주봉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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