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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USIC
새터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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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머리말

1장 진지함: 클래식의 문화적 역할과 음악적 소리의 함정
2장 통일성: 베토벤, 비틀스, 그리고 걸작이라는 불완전한 이데올로기
3장 깊 이: 말러 교향곡들의 고전적 가치들과 음악적 색채
4장 진정성: 프로그레시브 록과 음악 가치들의 전도
5장 영웅성: ‘클래식’재즈와 음악적 대화
6장 독창성: 헨델에 대한 역사기술과 수평적 재조합
7장 연결성: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

미주

저자 소개2

존 J. 샤인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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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라몬트 음대 음악학 부교수이자, 교무부처장이다.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료 번역가들과 ‘번역인’이라는 작업실을 꾸려 활동하면서 독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번역을 하고자 애쓰고 있다. 데일 카네기의 3대 명저(『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와 ‘설득의 대부’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등 영미권의 굵직한 책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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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52g | 145*210*20mm
ISBN13
9788987175997

출판사 리뷰

무엇이 좋은 음악인가?

음악은 한때 ‘자유’의 무기였다.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무지한 대중에게 신의 영광을 눈 바로 앞에 그림의 형태로 보여주려는 구교에 맞서, 신교는 그 무지한 대중을 문자와 음악으로 교화시키려 했다. 자신들이 자유롭지 않음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었다. 그 이전부터 음악에선 자유의 냄새가 났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발라드는 가진자와 권력자를 풍자하고, 판에 박힌 일상에서, 혹은 세상의 답답한 질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숨 쉴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도 음악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 옷차림에까지 신경을 쓰고 똑바른 자세로 앉아 졸지 않으려 노력하며 음악을 듣는 일이 자유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클래식은 지금은 이런 자세로 음악을 듣는 데 익숙한 ‘노인네’들의 음악이 되어버렸다. 왜 우리는 음악을 이렇게 들어야 할까? 우리의 육체를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게 왜 음악을 듣는 자세가 되어 버렸을까? 더 나아가 왜 우리는 영화마저 이런 자세로 보게 되었을까? 숨어 있는 무언가 대단한 의미를 놓칠까 전전긍긍하면서 진지한 자세를 갖고 보아야 하는 게 영화를 ‘올바르게 감상’하는 태도일까? 앞서 말한 음악은 클래식이라는 소위 고급문화이고, 영화는 대중문화인데도 말이다. 고급문화/대중문화의 구분은 누가 만드는가? 이렇게 똑 같은 태도를 요구하는데 말이다. 무엇이 좋은 문화인가?

재즈나 대중음악의 경우는 역설적인 측면도 있다. 어떤 음악이 대중음악일까? 재즈를 이끌어 온 것은 루이 암스트롱이나 찰리 파커와 같은 영웅들이고, 대중음악은, 특히 한국 대중음악은 아예 ‘아이돌’의 전성시대이다. 왜 우리는 ‘대중’음악에서도 ‘영웅’이나 ‘우상’을 바라는가? 왜 우리는 숭배해야 할 대상을 계속해서 필요로 하는가? 숭배해야 할 대상을 가진 우리는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음악이 좋다!

존 셰인바움의 『Good Music』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서구의 음악 실천은 몇 가지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제도화되었다. 그 중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유기성, 깊이, 진정성, 영웅성, 독창성 등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갖지 않고 있는 음악들은 주변화되고 잊혀졌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러한 개념들은 ‘위대한’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기보다는 몇몇 음악가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통념이고 궤변의 기반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개념들 중 많은 것들은 특정한 시대에만 정합적인 것이어서 더 이상 우리 시대에 부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진정성’이라는 미덕은 이미 19세기 이래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러한 개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도화된 음악이 음악과 음악인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유기성’이라는 신화에 따르면 서구 클래식의 정점은 클래식 음악의 성숙기인 커먼 프랙티스 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이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베토벤이라는 인간의 성숙기인 중기여야 한다. 따라서 9번 교향곡보다는 5번 교향곡이 더 위대한 음악이어야 한다는 식이다. 찰리 파커는 늘 책을 끼고 살며 정치토론을 즐겼던 지적인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다음에 오는 쿨이라는 흐름과 대조되어야 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열정과 원시성으로 가득 찬 음악이 되었고, 찰리 파커는 무엇보다 마약에 찌든 호색한이 되어야 했다.

셰인바움은 박식한 음악학자이다. 철학은 물론 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들을 끌어 들여 제도화된 음악에 대한 비판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서구 음악에 대한 비판을 넘어 서구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음악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저작권에 대한 비판은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더 훌륭하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대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중요한 가치 개념에 맞추어 음악을 다시 들어 보자는 것이다. 다양성, 유희, 육체, 대화, 협력 등의 새로운 개념들은 우리가 이 시대에 나름대로 음악을 듣는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셰인바움의 논의는 추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음악을 ‘꼼꼼히 읽을 것’을 제안하며, 헨델, 베토벤, 말러는 물론, 루이 암스트롱, 브루스 스프링스틴, 예스 등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예로 들고 있다. 이러한 예들에 대한 ‘꼼꼼히 읽기’를 통해 셰인바움은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베토벤은 좋은 음악인이지만 이제까지 사람들이 생각했던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좋은 음악인이라는 사실을, 루이 암스트롱은 좋은 음악인이지만 이제까지 사람들이 생각했던 방식으로 좋은 음악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음악도 하나의 텍스트로 꼼꼼히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음악 제도도 하나의 텍스트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그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 행위는 즐거운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을 셰인바움은 보여주면서, 우리 모두 음악을 즐기자고 제안한다. 음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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