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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름과 젖음 사이
마름과 젖음 사이 아무도 사랑하지 못했네 흔들리는 거리 알 수 없는 일 소통, 떨림 詩, 너를 만나려 뒤척이는 마늘 너는 초저녁의 환상 선 밖으로 낯선 의자 적막 싱크대 앞에서 설, 설, 설 2부 저 한 줄의 졸음 전생에 갱지였던 것처럼 무심코 흐르다가 향로 봉에 어룽거리는 힐링! Healing! 저 황금 빛 참외 틀 저 한 줄의 졸음 힘의 나라 가양새 기다림이 손이 되어 말 없는 몸짓으로 말을 걸어온 물기를 주는 그림 저 슬픈 바나나가 그의 손가락일 줄은 막막하고 아득한 3부 너울거리는 손바닥 어쩔 수 없는 뿌리 빈방의 독주회 바다를 데려온 사내 까끼리마 잔 위로 떠오른 통증 너울거리는 손바닥 그 무거움. 내 무게인 것을 그 가방 원초적 열정 하루살이와 Canberra 하루살이와 서울 돌아가야 할 집 고흐, 그 눈빛 초봄의 탱고 4부 푸른 벽에 기댄 등 떨어진 kamboja 향기 어디서건 멍든 상자 말에게 전하는 말 사람과 사람 소리 없는 소리 어머니의 방 그녀의 목소리가 태평양을 건너 왔다 어느 벽으로부터 온 것일까 푸른 벽에 기댄 등 황홀한 식욕 길 위의 시인 저기, 그녀가 앉아 있다 그 잔은 비어있다 5부 몸들이 말한다 습기에 닿아 감전 그 풀밭이 차창을 두드렸다 환한 기억 몸들이 말한다 은유처럼 그 기억의 힘으로 이 선율, 어디에서 오는가 방 안으로 들어온 그 저녁 젖고 있는 새 물크러질 듯 물컹한 멸치 상자 열어보니 캔버스에 황홀하게 스며드는 환각 작품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