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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이기주 앤솔로지 양장
이기주
황소북스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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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읽고 쓰며 살아간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주어진 삶에 집중하고자, 타인의 성공을 필요 이상으로 부러워하지 않으며 타인의 어려움을 함부로 동정하지도 않는다. 서점을 산책하며 책을 읽는 소소한 자유를 오롯이 누리고 싶어서 TV 출연이나 외부 강연은 하지 않는다. 어머니 화장대에 종종 꽃을 올려놓는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글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 『마음의 주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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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76g | 128*188*16mm
ISBN13
9791190078085

책 속으로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이 내 일상에 침입해 시간을 훔쳐 달아나는 것처럼 여겨진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이라는 감정과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시간을 공유하는 관계」 중에서

사랑은 때로 가장 강력한 삶의 동력이 된다. 사랑에서 돋아난 힘으로 우린 세월을 살아낸다. 사랑 덕분에 힘겨운 순간에도 속절없이 무너져내리지 않는다. 사랑은 사람을 살아가게끔 한다.
--- 「사랑은 사람을 살아가게끔 한다」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관찰 =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 「관심」 중에서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사랑의 본질이 그렇다.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 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가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 사랑은,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
---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 중에서

바다 해(海)에는 어미 모(母)가 스며 있다. 어머니는 바다를 닮았다. 자식이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의 마음은 깊고도 따듯하다. 그 품에 안기면 어른도 아이가 된다. 어머니의 사랑은 맹목적이다. 자신의 삶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매번 자식을 보듬는다.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고 억장이 무너지더라도 어머니는 끝내 자식을 용서한다. 제아무리 짙은 어둠 속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은 어둠을 찢고 빛을 향해 나아간다.

--- 「어머니의 사랑」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베스트셀러『언어의 온도』작가 이기주의 사랑과 인생 앤솔로지


이기주 작가의 첫 번째 앤솔로지가 출간되었다.『언어의 온도』를 비롯한 기존의 책들에서 뽑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글과 최근 새롭게 쓴 글을 더했다. 여기에 백초윤 작가의 일러스트를 추가해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총 132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눈과 귀로 채집한 글감을 가슴으로 들여다보며 써내려가는 이기주 작가 특유의 관찰력과 섬세한 문장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과 인생을 소재로 한 글과 문장들이 빛을 발한다.

남녀 간의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으로 확대되는 범우주적인 사랑에 대한 단상과 인생에 대한 통찰력 있는 문장들은 보는 이의 고개를 숙연하게 만든다. 특히 효자로 소문난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글과 사연이 뭉클하다. 이 책의 제목 모티브가 된 것은 작가가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진료를 마치고 나온 어머니는 작가에게“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내가 네 시간을 너무 많이 뺏는 것 같구나”라고 말한다. 그때 어머니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시간’이라는 단어가 작가의 귓속으로 스며들어 쉴 새 없이 맴돈다. 그러곤 시간과 사랑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을 거란 생각이 작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 생각은 이런 문장을 토해낸다.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이 내 일상에 침입해 시간을 훔쳐 달아나는 것처럼 여겨진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거나,사랑이라는 감정과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또한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가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 그렇게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이렇듯 이 책 곳곳에는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들의 토대 위에 하나둘씩 쌓아 올린 생각의 단상이 섬세하면서 정갈하게 때론 날카롭게 펼쳐져 있다. 시간에서 사랑을 발견한 작가는 세월과 인생을 등차시키며 생각의 범위를 넓혀나간다.

“사랑하는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내가 달려갈 수 있다는 것, 이런 사실들 덕분에 우리가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사랑은 때로 가장 강력한 삶의 동력이 된다. 사랑에서 돋아난 힘으로 우린 세월을 살아낸다. 사랑 덕분에 힘겨운 순간에도 속절없이 무너져내리지 않는다. 사랑은 사람을 살아가게끔 한다.”

이 책『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내가 가진 소중한 시간을 상대에게 망설임 없이 건네주는 것이다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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