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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은 인생이다
정용재
물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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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은원불망의 꽃
변명과 약속
성장과정
남한건설 경영과정
친구와 지인들의 은원불망
생각나는 연예인들
연예인들의 행태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행태
교육을 망치는 사람들
학교 교가교체에 대한 반론
진보와 보수
장차관, 선출직의 배지문화
세무행정에 대하여
이타주의
낙하산 유감
공기업 임원 임용 문제에 대한 보도
기가 차는, 공기업 스포원의 공모과정
장애인 관련 보도 두 가지

2장 검찰, 경찰, 법원개혁
수사권 조정을 보면서
불완전한 검경수사권 분리
검찰개혁에 대하여
검찰의 기소권 남용
두 전직 경찰총수의 처신
경찰개혁에 대하여
법관의 법정 운용과 괘씸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항변
교정기관에 대하여
교정기관 개혁
판검사 후보자들의 교도소 체험
교정기관 노역
스포츠(체육)계 개혁에 대하여

3장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추천사
저자 서문
검찰의 힘이 그토록 막강한지 미처 몰랐다
정선생을 보호해 주세요
아직도 나의 절규는 끝나지 않았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스폰서특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
박 검사와 중국술
진주에서 부산 그리고 서울까지 4검사들의 향연
밤만되면 가면을 벗는 검사들
대한민국 검찰의 빅뱅
‘스폰서 검사 공익제보자 후원회’ 결성
대한민국과 국민이 정용재 씨에게 감사할 점이 있다
검사들만큼 취재 어려운 직종도 없다
가재는 게 편, 묻어버린 진실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부산동래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하였고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행정관리자 과정,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교육학)(1997)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스포츠경영)(2000)을 수료하였다. 공군 병장 만기전역(328기), 남한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천시(군)축구협회 및 배구협회 회장, 제4대 경상남도의회 의원, 사천 동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부산 동래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부산 동래교육청 관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 부산 동래교육청 관내 초중고학부모협의회 회장,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반대학원 교육학석사, 체육학박사과정 총 원우회장,
부산동래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하였고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행정관리자 과정,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교육학)(1997)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스포츠경영)(2000)을 수료하였다.

공군 병장 만기전역(328기), 남한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천시(군)축구협회 및 배구협회 회장, 제4대 경상남도의회 의원, 사천 동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부산 동래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부산 동래교육청 관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 부산 동래교육청 관내 초중고학부모협의회 회장,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반대학원 교육학석사, 체육학박사과정 총 원우회장,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총동문회장, 한국자치경영개발원(지방자이 인터넷방송) 상임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상임이사(대외협력), 동래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이다.

대한민국 산업포장(1990), 서울올림픽 성화봉송주자 참여(1988), 중국 심천 IDS 전자과기 유전공사(코스닥 상장기업) 심양본부 본부장(2012),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제보자, 2011년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책의 공동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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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614g | 151*219*22mm
ISBN13
9791196970505

책 속으로

저는 1958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인생은 배신이다. 이것을 역 인용해서 배신은 인생이다. ‘배신은 인생이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자서전을 펴내고자 한다.
흔히 선거철만 되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선거 자금을 모으기 위해 출판 기념회라는 것도 많이 행하고 있지만 저는 그런 인물이 못된다. 그리고 솔직히 책을 펴낼 만한 위치도 자격도 능력도 부족하다. 이러함에도 책을 내는 이유는 비록 여러 면으로 일천한 필부匹夫에 불과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까지 격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탓이다.
나의 잘잘못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이 겪었던 모든 일들을 가감없이 적을 것이다. 솔직히 조용하게 살고 싶었기에 몇 년간 책 출판을 미루고 또 미루어 왔다. 그러나 책 제목 ‘배신은 인생이다’라는 것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썩어빠진 현실과 위선자들을 증거로 내가 격어야 했던 배신의 상처들을 이 세상에 내 놓고자 한다.
배신背信이란 것은 사전적 의미로 배반과는 조금 다르다고 알고 있다. 그야말로 배신은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다는 뜻일 것이고 배반은 믿음과 의리를 저버림과 함께 완전히 돌아서 버린다는 뜻을 말할 것이다. 세상살이 가운데서 사람의 심사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 나쁜 것 가운데서도 가장 나쁜 것이 배반이다. 끝없이 사람의 영혼을 다치게 하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위 모든 지인, 친구, 선배, 후배, 모두들도 스스로를 한 번 되돌아보시면 좋겠다. 정말 덕이 많고 훌륭한 분들께서는 배신의 일들이 한 가지라도 없었을지 모르지만 우리 보통 인생사의 인간은 정말 유전자가 배신에 배신, 배반에 배반을 낳는 것 같다.
사람은 성품을 판단하는 기준과 가치관이 모두 다르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있을 수도 있고, 순기능과 역기능도 있을 수 있다. 자기 논리의 진영 따라 같은 사안을 두고 조령모개朝令暮改, 조삼모사朝三暮四로 입장이 바뀌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며 우리의 인간관계도 그 가치와 이념에 따라 아침에 이 말 저녁에 저 말, 이편저편으로 나뉜다. 마치 당구공처럼 만났다 하면 바로 튕겨 나가듯이, 특히 정치인들과 소위 지식인,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세치 혀를 놀리면서 서로 배신과 배반 더 나아가 국민을 졸로 보고 배신하는 행위는 참으로 참담하다.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것이 우리 인생사인 것 같기도 하다.
막상 두서없이 무엇부터 써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차분해지려고 해도 쉽지 않다. 곳곳에 신新양반 계급이라 할 수 있는 기득권층들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와 목 위에 얹혀진 그들의 표정들이 참으로 우리를 웃기고 울린다. 그들이 풍기는 냄새의 진원지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의 계급적인 표정관리의 진면목과 기원에 대하여 써야할 내용이 워낙 많기에, 책 한 권으로는 부족하고 총 3권에 걸쳐서 낼 예정이다.
나는 2010년, 대한민국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인 검찰과 검사들의 부패腐敗와 적폐積弊를 제보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2010년 4월 10일, MBC PD수첩 [스폰서와 검사]라는 방송에서 당시 책임 PD였던 전 MBC 최승호 사장이 이 모든 적폐와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남용을 국민들에게 알린 바 있다. 그 후 2탄과 3탄으로 나눠서 검찰의 자기조직 감싸기, 자신들의 비리와 적폐를 은폐, 축소, 왜곡으로 조사, 수사했던 모든 잘못에 대하여 방송하였다. 그리고 MBC PD에서 물러난 후 [뉴스타파]라는 시사 프로에서 또 검찰들의 왜곡, 축소, 은폐한 사실을 방송한 바 있다.
지금은 세월이 9년여 흘러 많은 국민들께서 그 사건을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특히 우리 20-30대 청년들은 이 사실들을 아예 모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당시 방송되었던 스폰서 검사와 사건의 내막도 알려드리고자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책을 펴내며

저는 지난 수년간 자서전을 출간하려고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저 같은 일 개 필부가 책을 낸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직접 보고 듣고 실제 경험한 일들이 많기에 내용에 따라 괜한 파장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망설여 왔다. 태어난 1958년부터 현재까지의 중요한 부분들을 기술하다보니 한 권의 책으로는 부족하여 전 3권으로 나누어 출판하려고 한다. 이 책은 그 중 1권이며, 경험한 것들을 과장이나 억지 없이 사실과 진실을 기초로 썼다. 거의 옛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수 십 년 된 과거이든, 또 근래의 일이든 그동안 정리해 온 비망록 등에서 증거로써 일시와 장소 그리고 상황 등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들만으로 밝혀 나갈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기초로 자서전을 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어찌보면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치인도 아니고 사회 유명인사도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고, 나이 60을 갓 넘긴 주제가 부담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내용들이 과거 ‘검사와 스폰서’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되었기에, 이 책은 자서전이라기보다 그 사건을 전후한 개인적 삶의 회고록에 가깝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배신이란 것을 알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생각의 막膜들을 젊은 나이에 혼자 휘감은 채 사업의 황금빛 미래만 꿈꾸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사람들이 신뢰는 커녕 무관심하다는 사실들이 나를 깨우면서 세상을 배웠다. 지금도 여전히 그 무관심이 관심의 흉내를 내는 세상이다. 나에게 ‘배신은 인생이다’는 의미는 관심의 흉내를 내며 나를 향해 다가왔던 것들의 경험이자 상처이며, 이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일관된 생활방식이다. 선의든 호의든 여름날 두부처럼 빨리 상하는 까칠한 인간관계 속에서 신뢰는 겨울밤 찬 바람처럼 배신의 등뒤로 서늘하게 사라지고 만다. 인간관계의 배신은 그렇게 내 인생에 깊은 은원불망의 상흔을 남겼다.

은원불망恩怨不忘은 흔히 ‘뒤끝’이 아니다. 그리고 배신은 배반과도 다르다. 배신의 상처가 굳어 돌처럼 단단해진 인간관계의 틈, 나의 은원불망은 그 틈을 뚫고 악의 꽃으로 피어났다. 은원의 향기와 악취를 동시에 뿜어내는 나만의 꽃이었다. 이제 배신은 인생이라는 내 삶의 그 악취를 지우고자 한다. 살아온 배신의 세월과 상처들을 말하지 않고는 건강문제로 이제 그 꽃이 부러질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향기만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한 내 욕심이기도 하다.

책을 쓰기로 했다. 인생사를 정리하면서 내친 김에 욕심을 보태어 일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평소 느꼈던 여러 가지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도 쓰고 있다. 다소 좌 우, 보수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따라 판단을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하는 것은 알려 드리는 것도 도리라 생각한다. 물론 얼마만큼이나 전달될 지는 나의 의도 밖이다.

전 3권 중 1권에서는 살아온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또 근래 어떻게 살아 왔는 지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혹 여기에 직 간접적으로 언급된 내용 중 사실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는 것에 대하여는 추후 2,3권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할 것임을 밝혀 둔다.

책을 펴냄에 있어 어떠한 전문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오직 혼자서 기술했기에 책의 구성이나 짜임새 등에 있어 많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이 책을 매개로 정치를 한다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서가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며, 너 나아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삿私된 관심종자나 소영웅주의자의 의도는 더더욱 없음을 밝혀둔다. 배신이 인생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인간이 절망’이 아닌 희망의 빛이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나의 초라한 회고록이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

끝으로 책의 초고 원고를 어렵게 정리해주신 송화 심순목 선생, 10년 전 어렵게 낸 책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에 함께 했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책 출판에 기꺼이 당시의 원고를 내어 준 ‘(주)책으로 보는 세상’ 출판사 김이수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19년 11월, 정용재 올림.

“대한민국과 국민이 정용재 씨에게 감사해야 할 점이 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제보 후 2011년 발간된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제2부 중에서

저는 MBC문화방송 시사교양국에서 [PD수첩]을 제작하고 있는 PD 최승호입니다. 저와 동료들인 MBC 시사교양국 PD 및 MBC, SBS의 교양 다큐멘터리 작가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정용재 씨에 대해 재판부에서 너그러이 선처해주실 것을 탄원하는 바입니다.

정용재 씨는 [PD수첩]을 통해 자신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접대한 검사들의 행태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용재 씨의 양신선언은 오랜 번민 끝에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전국적인 공중파 방송에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집단인 검사들을 고발하는 내용이 나간 뒤 자신과 가족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고민하는 정용재 씨를 저는 가슴 아프게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국은 자신에게 아픔이 있을 것이라는 걸 예상하면서도 양심선언을 하기로 결정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가 방송에서 한 양심선언이 단순히 검사들에 대한 보복심리가 아니었던 것은 제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꽤 오랜 취재과정에서 그가 이제 검사들의 스폰서 형태가 없어져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나아 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정용재 씨는 처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피해를 보았습니다. 당장 부산지검이 정씨의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고, 정씨는 재구속되었습니다. 물론 법원이 재구속을 결정한 것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정씨가 방송에서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습니다. 그 뒤 정씨는 제대로 치료도 못 받은 채 검찰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정씨는 저에게 자신의 신병이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해 악화될 것에 대해 심히 두려워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또 자신의 양심선언이 가족들에게 초래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난 25년 동안 PD생활을 하면서 많은 제보자들을 만났고 방송 이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지만 정용재 씨처럼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그를 설득해 양심선언을 하도록 한 것이 과연 옳은 일이었나 돌이켜보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재판부의 선처로 인해 구속상태를 벗어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듣고 저는 기뻤습니다. 그러나 특별검사의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그를 만난 저는 몇 개월 전 만해도 볼 수 없었던 흰머리 투성이인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수술 이후 전혀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발목 문제는 물론 요추 4,5번이 수술을 요하는 상황이라는 또 다른 진단을 보고 그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정용재 씨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용재 씨의 결단으로 [PD수첩]방송이 이뤄진 후 검찰은 스폰서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습니다. 또 검찰 최고책임자를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매우 근본적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범죄를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검사들이 스폰서를 둔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악의 버섯을 키우는 일이 됩니다. 검찰이 어떻게 자신의 손이 더러운 상태에서 사회 곳곳을 깨끗이 정화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정용재 씨의 양심선언은 자신의 희생을 담보로 우리 사회를 정화시킨 행위였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빚을 진 셈입니다.

그래서 저와 저의 동료 PD, 작가들은 재판부에 요청합니다. 정용재 씨를 선처해 주십시오. 다만 저희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정용재 씨와 그의 가족이 우리 사회를 위해 크나큰 기여와 희생을 했으니 그 점을 참작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정용재 씨에게 선처를 해주시는 것은 단지 그 한 사람에게만 효과가 돌아가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에게 선처를 해주신다면 그것은 또 다른 잠재적 양심선언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저희들은 최소한 정용재 씨가 자신의 결단 때문에 사회로부터 더 큰 징벌을 받는다는 인상만은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디 저희들과 여기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양심과 정의가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사회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받아들이셔서 정용재 씨를 선처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0.9.9.
MBC 시사교양국 프로듀서,
MBC, KBS,SBS 교양 다큐멘터리 작가 240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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