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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언어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유종민
타래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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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쓰기의 언어
이순신의 언어
기자의 언어
단문의 매력
메모의 힘
문장의 디테일
글의 재료
소통의 문장
하루 한 글
쓰기의 완결
#실전, 쓰기

2부 말하기의 언어
볼테르의 언어
대변인의 언어
문장의 주인
질문력
말줄임표
말의 몸통
명사의 적
말의 온도
몸의 언어
좋은 욕
말의 잔
마침표의 미학
#실전, 말하기

3부 생각의 언어
한비자의 언어
낮은 언어
사나운 개
훌륭한 거짓말
리더의 언어
중용의 글
글 안의 길
#실전, 생각하기

4부 정치의 언어
정치인의 입
언어의 격
언행
주머니 속 송곳
총리의 어록

결 어
약 력
참고인용
부록 : 이낙연 WHO?

저자 소개 1

현재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 ‘한국경제TV’에 재직중이며 저자는 SNS 초기 블로그를 전자책으로 변환해주는 ‘블로그북 설립자’이자, ‘깨움연구소’ 소장이다. ‘깨움연구소’는 칼럼 기고, 특강 외에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및 무상 창업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저자의 주요 저서로는 ‘이낙연의 언어’, ‘FUN WORK, 안 짤릴만큼만 일해라’, ‘세월호, 꿈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사비스처럼 알파고하라’, 등이 있다.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 깨움연구소 http://www.wak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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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83g | 152*224*30mm
ISBN13
9788982501258

책 속으로

“말과 글은 알기 쉬워야 하며, 그러려면 평범하고 명료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김중배 편집국장은 논어의 술이부작(述而不作)을 가르쳐 주셨다. 꾸미지 말고 있는 대로 쓰라는 뜻으로 들었다. 이것을 나는 지금도 훈련한다. 넷째,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다. 인생과 자연의 비밀은 너무 많고, 세상의 변화는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일주일에 하루는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 p. 21 [동아일보] 인터뷰 중에서

김훈 작가의 글은 이 전 총리의 글과 유사하다. 김 작가 역시 이 전 총리와 같이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한 사람이다. 한 명은 소설가로 전향했고 다른 한 명은 정치가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의 글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글을 갈고 닦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아직도 글을 쓸 때 컴퓨터 자판 대신 연필로 쓴다고 한다. 김 작가는 “연필로 글을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고 있다는 삶의 근거를 느끼게 해준다. ”며, “연필은 나의 삽이다.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글은 이순신의 글과 맞닿아있다.
--- p. 31

그가 인턴기자 교육 당시 했다던 말은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자로 잘못 아십니다. 근사하게 묻는 것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잘 듣는 일이 먼저입니다. 동사로서의 ‘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입니다.”였다.
--- p. 40

그의 팩트와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태도는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축하 자리에서 한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문은 저의 정신의 집이입니다. 모든 판단을 정확한 사실에서 출발하려는 버릇, 어떤 사안이든 균형 있게 보려하는 습성, 정확하되 야비하지 않게 표현하려는 노력, 바지 뒷주머니에 지금도 취재수첩을 넣고 다니면서 끊임없이 메모하는 생활. 이 모든 것이 신문기자 경험이 제게 남긴 귀중한 선물입니다. 저는 그것이 자랑스럽습니다.”였다.
--- p. 42

이 전 총리의 문체를 보면 간결체이다. 간결체(簡潔體)는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내용을 명쾌하게 표현하는 문체이다. 외형적으로 만연체보다 말이 적고 문장이 짧으며 구조도 단순하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서술하여 세부를 상상하게 하거나, 내용의 일부만을 서술하여 전체를 상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반복이나 세부 설명은 하지 않는다.
--- p. 45

이 전 총리는 “(회의에) 배석하는 국장이나 차관이 (수첩에) 메모도 하지 않고 멀뚱멀뚱 있거나, 회의 자료 뒤쪽에 끄적이는 걸 보면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저러지’ 싶어 갑갑하기도 했다.”며 “내가 배석자들에게 일일이 답변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점점 수첩에 메모하는 고위공무원들이 늘더라.”고 말했다.
--- p. 59

100분 토론이 800회 특집을 맞아 국무총리를 초청한 자리에서 말 잘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제가) 말을 할 때 더듬거리지 않습니까?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국회에 가면 질문하는 국회의원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습니다. 대신 무심하게 TV를 통해 대정부 질의 현장을 보는 국민의 입장에서 의원님의 질문과 제 답변 중 어느 쪽을 더 알기 쉽게 이해할까를 좀 더 골똘히 생각합니다." 였다.
--- p. 91

이 전 총리의 글도 보면 명사와 동사만으로 문장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형용사는 극도로 배제하며, 부사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단문으로 끝나다보니 글에 대한 결벽증이 느껴질 정도이다. 또 말하는데 있어서도 화려한 언변이나 구수한 말발하고는 거리가 멀다. 몇마디 안되는 말로 상대 논리의 허점을 꼬집지만 상대의 기분을 다치게 하지도 않는다. 점잖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그런 모습은 총리 시절 대정부질문에서 빛을 발한다.
--- p. 117

그는 연설비서관에게 연설문을 쓰기 전 세 가지 주문을 한다고 한다. 우선 행사의 헤드테이블에 앉는 귀빈들과 충실히 교감할 수 있는 콘텐트가 담겨 있어야 한다. 둘째, 현안 중심이다. 신문기자 출신답게 뉴스성이 담기는 게 연설문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일 행사장 분위기와 동떨어지지 않도록 글에 생동감을 가미시켜야 한다.
--- p. 118

그가 대정부 질문에서 보인 모습은 완벽한 정석 플레이였다. 답변은 간결했고 상대에게 잡힐 말꼬리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그를 두고 “말을 글처럼 하는 사람이다”라고 하고, 은수미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말을 받아 적으면 글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였다.
--- p. 126

그가 보좌진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누구한테 왼손을 맞으면 그 왼손만 이리저리 들여다보는데, 그럴 게 아니라 오른손으로 맞받아 쳐라.” 껄끄러운 질문의 답을 찾으려 한다면 질문자의 의도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유도 심문에 걸려들 수도 있으니 역공이 최선의 대응이라는 것이다.
--- p. 140

한번은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는 자리에서 “모두 발언은 모두 하는 발언이 아니라 혼자 하는 발언입니다.”라는 말로 좌중에 웃음을 줬다. 제1차 규제혁파를 위한 현장대화에서는 “규제는 중년 남자의 허리 같은 것, 내버려두면 반드시 늘어나게 돼 있다. 그리고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줄어들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 p. 184

출판사 리뷰

21년차 기자의 글쓰기와 20년차 정치가의 말하기, 이낙연 언어 내공 집중 분석!

이낙연 전 총리는 20년차 정치가로 뼛속까지 정치가로 알려져 있지만 20년 넘게 기자였다. 그의 인생의 5할은 기자요, 5할은 정치가이다. 대정부질문 때 보여준 촌철살인, 우문해답은 어디서 나오는지 볼테르, 한비자, 이순신의 언어를 가지고 깨알같이 분석했다. 그리고 매 장 마지막에는 실전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기술을 요약 정리했다.

1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이낙연의 글쓰기'를 분석한다. 이순신의 글은 글 속에 단어 보다 침묵이 더 많이 들어 문장이다. 짧고 단호하며 공정하다. 군량미를 훔친 자를 처벌한 글을 쓰면서 “군량미를 훔쳤다. 목을 베었다”가 끝이다. 목이 떨어져 나간 자에 대한 연민과 감정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과 사가 분명하며 사실과 감정이 엄격히 분리되었다. 쌀 한 되까지 적는 디테일이 있고, 치열할 정도로 팩트에 충실하기도 하다. 이순신의 관점에서 ‘이낙연의 글쓰기’를 분석했다.

2부는 시대의 달변가 볼테르를 중심으로 ‘이낙연의 말하기’를 분석한다. 볼테르는 촌철살인과 같은 화법으로 당시의 정치와 종교의 폐단을 지적했다. 그의 역작인 『칸디드』을 읽은 아나톨 프랑스는 “볼테르의 손 끝에서 펜은 달리며 웃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것은 말을 옮기면 그대로 글이 된다는 이 전 총리의 화법과도 맞닿아 있었다. 볼테르는 또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정제되면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 전 총리의 화법이 그러했다.

3부는 한비자 세계관을 가지고 ‘이낙연의 생각’을 추적한다. 이 전 총리는 국무회의 때 한비자의 “정곡을 찌르면 목숨을 잃을 것이요, 정곡을 벗어나면 자리를 잃을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비자는 정치를 위한 3가지 도로 이익, 힘, 명분을 꼽는데, 이중에서 실행력인 힘을 중시했다. 이 전 총리 역시 성장과 포용이라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실용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실용적 진보주의를 주창했다. 두 사람간 사상적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4부는 ‘정치의 언어’에 대해 알아본다. 왜 정치인만 되면 막말을 하는가 라는 기본 질문부터 이 전 총리의 화법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정치 현실을 거꾸로 되 짚는다. 또 그가 한 말 중 언론에 잘 소개되지 않은 어록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끝으로 부록에는 인간 이낙연을 알고자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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